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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영화 듄에 끌리는 이유]

by 조은아빠9 2024.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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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의 세계관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목적이 너무 분명하다. 자신을 위해 특히 자신의 영달을 위해 살지 않는다. 그들도 죽음이 두렵다.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원한다. 그러나 황제로 부터 스파이스 채취를 위해 고통받고 착취당하는 아라키스의 프레맨과 아버지의 복수와 공작으로서 자신의 별을 재건하려는 폴의 모습에서 인간의 이기주의를 걷어내고 대의를 위한 헌신만 남은 모습에 끌린다.
인간은 평화를 원하지만 인간의 평화란 때론 인간들의 이기심과 편안함을 누리려는 탐욕의 극대화인 경우가 너무 많다. 어떤 고통도 없이 어떤 결핍도 없이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이 마냥 아름답지 않은 이유는 뭘까? 영화를 보는 내내 평범한 우리의 일상과 대척점에 있는 아라키스 별의 삶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아무리 평화로운 시절이라도 때로는 노예를 또는 다른 성별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평화의 한계에서 인간의 모습은 너무 초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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