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시66 현충사 앞에서 오랜만에 아산 현충사에 오른다오르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하급장교로 북방에서 살았을 장군이전란을 만나 영웅이 되었고영웅이 되었으니 천수를 누릴 수 없었다.꼭해야 할 일이 있어 백의종군 수모를 참으셨다.왜군의 토사물을 서로 먹으려고 싸우는 백성의 곤궁을 알았으니자신의 영달은 배설물로 여기셨을 것이다자신을 미워한 어리석은 왕을 섬겨 나라를 유지하려는 장군의 마음이 느껴져 내내 서글펐다 2024. 10. 24. 나는 다르리라 누구나 달콤한 꿈을 꾼다. 나만은 멋진 사랑을 하리라나는 부모님과 같이 싸우지 않으리라이 사람과는 평생을 함께 할 수 있으리라세상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과도한 호르몬 분비의 무모한 선택안에그저 내마음이 바람에 움직인것 뿐이다 2024. 10. 24. 고독 너무 외로웠다. 7살 어머니를 여의고 내가 채울수 있던 것은 말라버린 할머니 젖가슴 뿐이었다. 그 지독한 고독때문에 대학내내 기독학생단체 일에 열심이었고 졸업후 시민단체로, 교사단체 일로 시간을 채웠다 저녁에 홀로 불꺼진 방이 싫었고 해치우듯 먹는 혼자 끓여 먹기가 싫었다 고독을 이겨내기 위해 의미있는 일에 내 인생을 부었다 어느 순간 고독은 나의 힘이 되어 있었다 2024. 10. 16. 모른척 해주기 모른척 해주기 나는 매일 화장실 가지만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그러지 않는듯 스스로를 들여다보면 좌절하지만 내가 만나는 이들은 너무 당당한 것처럼 나는 쪼잔하고 이기적이지만 내가 만나는 이들은 대범하고 이타적인 것처럼 나에게는 중요하지만 당신에게는 중요하지 않아도 괜찮은 것처럼 2024. 10. 12. 이전 1 2 3 4 ··· 17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