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시67 병실에서 보는 눈 큰창너머로 내리는 눈을 봅니다유리창으로 나누어진 이쪽 편은눈한톨 내리지 않습니다.아침 밥냄새 가득하지만 내 침대 머리맡에 '금식' 팻말은밥냄새 마저 멈추게 합니다.여기는 병실입니다 2025. 2. 12. 현충사 앞에서 오랜만에 아산 현충사에 오른다오르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하급장교로 북방에서 살았을 장군이전란을 만나 영웅이 되었고영웅이 되었으니 천수를 누릴 수 없었다.꼭해야 할 일이 있어 백의종군 수모를 참으셨다.왜군의 토사물을 서로 먹으려고 싸우는 백성의 곤궁을 알았으니자신의 영달은 배설물로 여기셨을 것이다자신을 미워한 어리석은 왕을 섬겨 나라를 유지하려는 장군의 마음이 느껴져 내내 서글펐다 2024. 10. 24. 나는 다르리라 누구나 달콤한 꿈을 꾼다. 나만은 멋진 사랑을 하리라나는 부모님과 같이 싸우지 않으리라이 사람과는 평생을 함께 할 수 있으리라세상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과도한 호르몬 분비의 무모한 선택안에그저 내마음이 바람에 움직인것 뿐이다 2024. 10. 24. 고독 너무 외로웠다. 7살 어머니를 여의고 내가 채울수 있던 것은 말라버린 할머니 젖가슴 뿐이었다. 그 지독한 고독때문에 대학내내 기독학생단체 일에 열심이었고 졸업후 시민단체로, 교사단체 일로 시간을 채웠다 저녁에 홀로 불꺼진 방이 싫었고 해치우듯 먹는 혼자 끓여 먹기가 싫었다 고독을 이겨내기 위해 의미있는 일에 내 인생을 부었다 어느 순간 고독은 나의 힘이 되어 있었다 2024. 10. 16. 이전 1 2 3 4 ··· 17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