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9 금세>
1. 요아힘가우크 독일 대통령이 나치의 대학살이 자행된 프랑스 마을을 찾아 과거 독일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빌었습니다.
2. 유엔난민기구(UNHCR)는 시리아 난민이 200만 명을 넘어섰고 난민 폭증은 인접 주변국에 재앙이 되고 있습니다.
3. 우리사회 진보·중도·보수 학자 등 전문가들은 제대로 된 진보라면 이념적 경직성을 벗어나 변화하는 사회 현실을 반영하고, 대중의 삶과 밀접한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4. 사회 원로들이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 있는 대처를 촉구하는 한편,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의 내란 음모 죄 수사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진실을 밝히되 여론 호도용으로 악용하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1. 독일 대통령, 나치 학살 프랑스 마을서 용서 빌어 (AP-연합뉴스)
독일 대통령이 나치의 대학살이 자행된 프랑스 마을을 찾아 과거 독일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빌었습니다. 프랑스를 공식 방문 중인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독일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제2차 세계대전 말 나치 독일군이 대학살을 저지른 프랑스 중서부 마을 오라두르 쉬르 글란을 찾았습니다.
나치군은 1944년 6월 10일 이 마을 교회에 여성과 아동을 가둔 채 독가스를 살포하고 불을 지르는 등 주민을 잔혹하게 학살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하루 사이에 주민 642명이 숨졌으며, 이 중에는 15세 미만 아동이 205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이곳을 찾은 가우크 대통령은 학살 현장인 교회를 방문해 생존자로부터 당시 참상을 들었습니다. 나치에 어머니와 누나를 잃은 이 생존자가 슬픔을 이기지 못하자 가우크 대통령은 용서를 구하고 위로하려는 듯 어깨를 감싸 안고 손을 꼭 쥐고 함께 교회를 나섰습니다. 가우크 대통령은 이어 살해된 주민들을 기리는 기념비에 화환을 바치고 묵념했습니다. 가우크 대통령은 "독일이 여기서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독일인들이 이곳에 오기가 어렵다"면서 "독일 대통령의 방문이 프랑스인들과 생존자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느끼게 됐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이 범죄로 피해를 받은 이들의 눈을 쳐다보면서 살인자들이 심판 받지 않은 데 대한 비통함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마을은 샤를 드골 전 프랑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나치의 만행을 알리고자 지금도 학살 당시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과거 동독의 인권운동가였던 가우크 대통령은 이에 앞서 체코와 이탈리아의 나치 학살 현장을 방문하며 나치 과거사를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지난달 20일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독일 다하우 나치 강제수용소 추모관을 공식 방문했습니다.
출처 : AP-연합뉴스
기도제목:
오라두르 쉬르 글란 마을의 학살로 인해 슬픔을 경험한 모두를 위해. 인류가 역사를 진지하게 대하며 잘못을 회개하고 다시는 학살과 같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게 되도록.
2. 시리아 난민 200만 명… 인접국 “수용 한계 넘었다”(국민일보)
시리아 남쪽지역과 맞닿아 있는 요르단 국경검문소에는 시리아를 탈출하려는 난민 행렬이 매일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2011년 3월부터 지금까지 요르단이 받아들인 시리아 난민은 51만5000명 정도. 요르단 정부는 난민 수용 한계가 넘었다고 판단, 얼마 전부터 1일 수용인원을 줄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요르단 국경에선 오도 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는 시리아 난민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 2년6개월 동안 시리아 난민이 200만 명을 넘어섰다고 3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습니다. 시리아 인구의 약 10%가 국외로 탈출한 것입니다. 1년 전만 해도 난민 숫자는 23만 명 수준이었으나 최근 1년 사이 180만 명이 짐을 쌌습니다. 안토니오 구테레즈 UNHCR 대표는 “하루에 5000명씩 시리아를 빠져나가고 있다”면서 “미국의 공습이 이뤄질 경우 난민 숫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리아 난민 폭증은 인접 주변국에 재앙이 되고 있습니다. 레바논이 가장 많은 72만 명의 난민을 떠안았는데 난민 유입으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자 더 이상 시리아 난민을 받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지금까지 46만 명을 수용한 터키도 난민 통제를 위해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시리아 난민을 한 곳으로 이주시키고 있습니다. 요르단, 레바논, 터키, 이라크 등은 유엔에 국제적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구테레즈 UNHCR 대표는 “시리아 난민의 절반은 17세 이하 아이들”이라며 “이 세기의 비극을 이웃국가가 인도주의를 발휘해 껴안아 주는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출처 : 국민일보
기도제목 :
극심해지는 내전과 미국의 공습에 대한 우려로 급속히 늘어나는 시리아 난민들이 적절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지원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3. ‘진보가 나아갈 길’ 전문가 진단 “자유·정의·인권 등 진보적 가치에 충실했는지 성찰해야”
(경향신문)
‘우리 사회 진보는 어디에 서 있으며, 어디로 가야 하는가’. 경향신문은 우리사회 진보·중도·보수 학자 등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이 후 위기에 처한 진보와 진보정치의 활로를 모색해 봤습니다. 경향신문 인터뷰에 응한 전문가들은 보수·중도·진보를 막론하고 진보 진영이 지금까지 민주주의 원칙과 절차를 존중하고 자유, 정의, 인권 등 진보적 가치에 충실했는지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제대로 된 진보라면 이념적 경직성을 벗어나 변화하는 사회 현실을 반영하고, 대중의 삶과 밀접한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이석기 사건’을 통해 드러난 통합진보당 일부 세력의 문제점을 시대 변화에 따른 자기 성찰과 혁신 부족을 꼽았습니다. 1980년대 정치노선에 매몰되면서 현실을 오판했고, 변화한 사회를 반영하는데도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민족해방(NL) 계열 스스로 과거의 울타리에 갇힌 체 지적·사회적 지체에 빠진 것이 대중과 유리되는 원인이라는 진단인 셈입니다.
‘진보가 제 역할을 하려면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나’에 대해 이들은 다양한 계층·세대 대변할 포괄적 리더십 키워 국민·시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이창언 연세대 교수는 “세상을 한꺼번에 바꿀 것이라는 사고를 넘어서야 한다. 다원화된 사회에서는 다양한 가치와 이해를 반영·수렴하고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보는 아래로부터, 마을과 지역으로부터, 아니면 공동체로부터 자기도 변화하고 사회도 변화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 분노의 정치보다는 연대와 공감의 정치가 있어야 한다. 또 하나는 군부독재 시절 탄압받으면서 생성된 강경노선의 이미지를 부드럽고 유연하게 바꾸는 모습이 필요하다. 비판보다 대안이, 거대한 담론보다는 일상과의 관계에서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대안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 경향신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9052239265&code=910100
기도제목 :
민주주의 원칙과 절차를 존중하고 자유, 정의, 인권 등 진보적 가치에 대한 충실과 더불어 시민들과의 진정한 공감과 연대를 해 나갈 수 있는 진보적 정치가 되도록.
4. 사회 원로 82명 “국정원, 이석기 수사 여론 호도용으로 악용 말아야”(한겨레)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안병욱 가톨릭대 명예교수, 청화 스님, 함세웅 천주교 원로사제 등 사회 각계 원로들은 3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은 재구성 수준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위기에 빠진 민주주의를 구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보기관의 정치 공작·개입은 그 자체로 민주주의 근간을 부정하는 행위”라며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선거에서 국정원의 도움을 받은 바 없다며 자신과 무관한 일인 듯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또 “남북정상회의 대화록을 임의로 공개하는 등 직권을 남용하여 정치에 개입하고 있는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한 경질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문에는 이날 현장에 나온 28명을 포함해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지선 전 백양사 주지, 황석영 소설가,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오세철 연세대 명예교수 등 82명의 사회 원로들이 서명했습니다. 원로들은 박 대통령에게 △소통의 정치 △경제민주화·복지정책 등 선거공약 이행 △정부와 여야의 대화 등을 요구했습니다. 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사건과 관련해선, 진실을 철저히 밝히되 이를 빌미로 국정원 개혁 요구를 희석하려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보도되는 내용대로라면 관련 인사들은 사회의 건전한 상식을 한참 벗어났음이 분명하다”면서도 “다른 한편 법 적용 문제에 있어서 역사적 경험에서 나온 우려가 있음을 정부는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원로들은 자신들이 나선 것 자체가 비극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국가인권위원장을 지낸 최영도 변호사는 “할아버지·할머니들이 나라 걱정 하는 마음 때문에 모일 수밖에 없었던 오늘은 참 불행한 날”이라며 “우리는 1987년 다 죽어가는 민주주의를 살려낸 경험도 있다.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종의 수비수는 국민이니까, 우리들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출처 : 한겨레
기도제목 :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기 전에 한 개인을 규정하고 사실인 냥 몰아가는 언론의 폭력과 구태의연한 수법으로 위기를 탈출하려는 국정원의 기만에 더 이상 속지 않는 우리가 되도록.
사진설명:
1-1.요아힘가우크 독일 대통령이 나치의 대학살이 자행된 프랑스 마을을 찾아 과거 독일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빌었다. (AP=연합뉴스)
1-2.1944년 6월 10일 대학살이 자행된 오라두르 쉬르 글란 마을의 위치. 당시 642명의 마을 주민이 나치에 의해 학살되었다. (AFP)
1-3.오라두르 쉬르 글란 마을의 주도로 (Dennis NIlsson)
2-1. 시리아 난민현황.(©국민일보)
2-2. 시리아 이웃 국가들에 시리아 난민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AP=연합)
2-3. 터키를 비롯 200만명이 넘는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인근 4개국 장관들이 4일(현지시간)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연합)
3-1. 경향신문 인터뷰에 응한 학자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형준·김호기·윤여준·이창언·한상희·전원책·이택광·윤평중·이상돈(경향신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9052239265&code=910100
3-2.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지난달 29일 국정원의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맞은편 사무실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3/08/29/0200000000AKR20130829223051061.HTML?input=1179m
3-3. 진보는 분노의 정치보다는 다양한 계층.세대의 시민들에 대한 연대와 공감의 정치가 있어야 한다. (프레시안)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217172214
4-1. 사회 각계 원로들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원 개혁을 촉구하고,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선 엄정한 수사를 요구하는 한편 여론 호도의 도구로 활용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겨레)
4-2. 애국단체총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4일 오후 서울 동작구 대방동 통합진보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진보당 해산과 이석기 의원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4-3. 이석기 의원은 "독재정권이 정치적 반대자를 짓밟기 위해 휘둘렀던 내란음모라는 흉기가 2013년 오늘 저와 통합진보당의 목을 겨누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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