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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56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스포주의)] 어쩌면 모두 마히토의 꿈이 아니였을까? 주인공은 어머니를 잃어버리는 힘들일을 겪고, 낯선 집에 도착해서 처음 느끼는 낯선 집의 냄새를 느끼며 잠에 빠진다. 나도 7살에 어머니를 잃었고, 8살에 새로운 곳으로 이사하면서 아버지의 재혼과 새엄마의 임신을 경험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후 알 수 없는 고통을 새엄마에게 많은 투정과 반항으로 풀었던 경험이 있다. 초반부 너무나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이야기는 모두 새엄마를 엄마로 받아들이기 위해 마히토가 겪었던 한바탕 꿈이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나의 정서를 많이 배려해주는 문화 컨텐츠를 만나 기쁘기도 했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점점 지루해지고 늙은 노인의 잔소리 같아 언제 끝나지를 기다리기도 했다. 미야자키 하야오를 너무 오래 만나 결말이 예상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2023. 10. 26.
추억은 방울방울 (Memories Of Teardrops, 1991) 2014.3.15 페묵 오늘 30일 이사를 위해 짐을 정리하다 오래된 비디오 테이프를 하나 찾았다. 이영화는 지브리스튜디오에서 1991년 만든 영화로 도쿄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이 추억과 함께 농촌에서 일하면서 귀농하는 이야기이다. 2004년 일본문화가 전면개방되고 이 영화는 2006년 정식 개봉되지만 나느 1999년쯤 일정연수에서 이 영화를 처음봤고 결혼전에 이 테이브를 구입한 것으로 기억한다. 영화상영 테입구입도 모두 불법이였지만 원하면 전자제품 파는 곳에서 비디오 테입을 구입할 수 있었다. 다행히 집에는 아직도 예전 비디오가 돌아가고 있어 다시 비디오를 아이들과 함께 봤다. 처음 영화를 볼때는 몰랐는데 1991년 일본은 이미 농촌의 미래를 유기농에서 찾고 있었다. 지금은 너무나 익숙한 천연염색도 나온.. 2023. 3. 15.
[사랑 그 기묘한 이야기] 윌스미스가 주연한 '핸콕'이라는 영화가 있다. 슈퍼파워를 가진 '핸콕'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사랑을 하기 위해 슈퍼파워가 사라져 평범한 인간이 된다. 그래서 슈퍼파워가 있을 때는 상상할 수 없는 사소한 위협에도 생명을 잃는 위험에 빠지게 된다. 사랑에 대한 재미있는 서사이다. 사람들은 사랑에 빠지면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슈퍼 이기적인 인간'이 그 힘을 잃어 '슈퍼 이타적인 인간'이 된다. 사랑하는 빠지면서 이기적인 자신의 껍질을 벗고 한사람을 향한 이타심이 발휘된다. 그래서 상처받기 쉬운 인간이 된다. 사랑하는 사람으로 부터 쉽게 상처받고 이별을 당하게 되면 죽을거 같은 고통을 겪게 된다. 마치 갑각류가 성장을 위해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단단한 껍질은 벗고 새로운 껍질을 얻을 때 까지 연약한 몸이.. 2022. 12. 16.
[두려움의 총량] 일본의 사찰은 일본의 신도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찰에서 느끼는 단아함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석등과 수많은 탑들이 어지럽게 절의 뜰을 장식합니다. 그리고 정말 다양한 신들이 많습니다. 800만개의 신이 존재하는 나라입니다. 토템과 애니미즘 샤머니즘이 온통 섞여 있습니다. 불당이 화려하고 금빛이 빛날수록 백성들이 마음에 있는 두려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마 우리나라보다 지진, 해일, 태풍, 화산폭발과 같은 자연재해가 많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의 고향은 어촌마을인데 바다를 생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아 금기 사항이 정말 많았습니다. '배게를 세우지 마라', '다리를 동개지(포개지) 마라', '문지방(문턱)에 앉지 마라', '엄지발가락 보다 검지 발가락이 길면 엄마가 빨리.. 2022.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