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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본 선생님의 슬픈 생일날

by 조은아빠9 2011.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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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의 3월 17일자 일본특별취재팀의 일부글을 발췌한 내용입니다.

선생님의 슬픈 생일날


마트 주차장 한편에서는 한 쌍의 남녀가 긴 자루에 붙인 팻말을 들고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고 있었다. 이들은 인근 초등학교의 교사들로, 실종된 학생들의 정보를 수소문하는 중이었다.

오마가리 초등학교 교사 무라카미 타케시(45) 씨는 "몇 명의 학생이 실종됐는지 파악되지도 않는다"면서 실종자 수를 "불명"이라고 밝혔다. 오마가리 초등학교의 전체 학생 수는 424명이다.

무라카미 씨가 기자와 대화를 나누는 중에도 어린 학생을 앞세운 주민들이 찾아와 학년, 반 등을 말하며 현재 소재지와 피해 여부를 알렸다. 그는 자신의 나이를 밝히면서 "오늘이 바로 내 생일"이라고 씁쓸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슬픈 생일은 처음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