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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비영리단체의 여러 일을 하는 경험을 했다. 뜻이 중요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들(이후 완벽이)이 때로 독재나 재수없는 경우로 비추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건 '상대를 배려하는 법'이 달라서 그런 경우가 많다.
완벽이들은 의사결정을 내릴때 매우 신중하다. 오랫동안 고민하다 자신이 확신이 생겼을때 이야기를 꺼낸다. 그래서 완벽이들이 이야기를 꺼내면 토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본인은 이미 이 주제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했기에 지금 처음 이야기를 들은 사람과 대화가 되지 않는다. 처음 주제를 들은 사람이 이런저런 대안이나 해결방법을 이야기하면 이미 본인이 고려한 내용들이라 한계나 문제점을 금방 이야기한다.
대화를 하다보면 다른 사람들은 완벽이들이 재수없게 느껴진다.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우리에게 통보하는 거잖아!'하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완벽이들은 상대를 배려하기 위해 이야기를 쉽게 꺼내지 않고 자신의 고민이 일정하게 무르익어야 이야기를 꺼낼수 있다고 생각한다.
덜렁이(완벽이와 반대 성격의 소유자들)들은 스몰토크를 좋아한다. 문제가 생기거나 의사결정을 해야 할 상황을 인지하는 순간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 주제를 던진다. 다른 사람들에게 빨리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주변 사람들은 이야기를 참여하면서 다양한 대안이나 문제 해결점을 이야기한다. 이야기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으로 결론이 나면 자신이 낸 의견이기에 대안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하지만 조직안에 완벽이들은 덜렁이들이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쉽게 이야기를 꺼내고 대안이 없음에 황당해 한다. '그래서 우리보고 어쩌라고! 생각을 미리 좀 하고 말을 해야지. 처음부터 이 이야기를 다 같이 해야 하나?'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선한 의지를 가지고 일한다. 때로는 일하는 방식의 차이가 선악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를 배려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알면 많은 갈등이 해소된다.
최근의 사람들은 완벽이보다 덜렁이를 좋아한다. 함께 공유해야 할 정보가 많아 지고 정보든 고민의 시간이든 독점이나 차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완벽이들이 리더로 성장하기 쉽지만 많은 경우 조직의 갈등이 심해지는 경우를 본다.
누가 맞는지 뭐가 맞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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