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최근 디지털 교과서를 위한 플랫폼 '아이북스 2'를 발표했습니다. '아이북스 2'는 iOS 앱으로 디지털 교과서가 유통판매될 수 있는 앱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나는 꼼수다’가 사람들 손에 갈수 있었던 것은 애플의 아이튠스(iTunes)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꼼수다’의 4인방이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녹음해서 MP3로 제작하면 그 자료를 유통하는 플랫포옴이 있었기에 이 방송이 세계 1위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애플은 '아이북스 2'뿐만 아니라 iBook Author를 발표해서 디지털 교과서를 제작하기 위한 툴까지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한만디로 디지털 교과서를 위한 애플의 독자적이고 세계적인 생태계가 만들어졌습니다.
스마트폰의 운영시스템(OS)은 크게 애플이 개발한 iOS와 구글이 개발한 안드로이드OS가 있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은 그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앱)이다. 아이폰은 처음부터 앱스토어를 만들어 다양한 앱을 제공해 왔다. 많은 프로그램 개발자들은 앱스토어를 통해 자신들의 프로그램은 유로 혹은 무료로 보급할 수 있었기에 엄청난 숫자의 프로그램을 앱스토어에 올려 놓았다. 안드로이OS를 사용하는 다른 스마트 폰들은 아직도 아이폰 만큼의 앱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 아이폰이 스마트폰의 업계 1위인 가장 강력한 이유이다. 애플은 이제 디지털 교과서 분야에서도 새로운 생태계를 제시함으로 세계선도를 이어가려 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스마트 교육에 예산을 쏟아부으려는 이유는 디지털 교과서 분야의 플랫포옴 사업과 관련한 기기의 내수시장 확대와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추려고 했는데 애플의 선수로 김이 빠진 상황이다. 굳이 1위가 아니라 2위만 되어도 세계시장에서는 살아남을 수 있기에 최근 플랫포옴 사업을 새로운 투자분야로 선정한 대기업은 '아이북스 2'의 대항마로 안드로이드OS 기반의 플랫포옴을 만들려고 할 것이다. 또한 안드로이드OS 기반의 스마트패드를 만드는 국내 기업도 이 사업을 포기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쨓든 디지털 교과서는 한바탕 전쟁을 앞두고 있다. 이렇게 장황하게 산업이야기를 한 이유는 이러한 산업계의 변동이 좋은교사 회원들에게 중요한 기회를 열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교사운동의 오랜 숙원 사업중 하나는 기독교적 세계관을 갖춘 대안 교과서의 개발이다. 하지만 기존에 책으로 출판을 하는 일은 일정 수준의 완성도가 필요하며 초기 제작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아이북스2’의 경우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1차시 분량, 혹은 1단원 분량의 디지털 교과서를 제작가능하다. 장기적으로 학생들이 사용할 디지털 교과서를 제작해야 하겠지만 단기적으로 패드가 학생들에게 보급되기 이전에 교사용 디지털 교과서를 제작할 필요가 있다. 쉽게 이야기해서 좀 폼나는 PPT를 제작해서 '아이북스 2'에 올리는 것이다. 우리의 강점은 교과서 내용을 기독교적으로 접근하 교수자료를 개발하는 것이다. 디지털 교과서의 특성상 이러한 자료가 상호작용을 통해 집단지성의 산출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점은 여전히 있다. 학생들이 아이패드를 갖기 이전에 교사들 조차 소수만 아이패드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iBook Author의 경우 Mac OS 용으로 개발된 앱이기에 Mac컴퓨터나 노트북에서만 제작이 가능하다. 하지만 시작해야 한다. 실패하더라도 경험을 쌓아야 한다. 지지부진하던 기독교적 세계관에 기반한 교과서 개발에 새로운 생태계가 열렸다. 실패를 두려워 해서 뛰어들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다. 어차피 이 시장에서 우리가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의 최고의 장점은 부담없이 뛰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초기의 실패는 얼마든지 회복될수 있으며 실패가 용서 가능하다. 시장이 커질수록 점점 더 뛰어들기 어려워 질 것이다. 학생용 디지털 교과서 시장은 사교육 업체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뛰어들어 경쟁력이 없겠지만 교사용 디지털 교수책은 시장이 작기 때문에 업계에서 초등의 경우 ‘아이스크림’과 ‘티나라’가 전부이고 중등에서는 특별한 업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스마트 교육이 가능하려면 교사들이 먼저 스마트 기기통해 편리한 경험을 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스마트 기기를 통해 교사들의 행정적 업무나 사무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시스템이 있다면 교사들이 체험적으로 스마트 기기를 이용에 장단점을 파악하겠지만 최소한 기존과 다른 교사용 디지털 교수책을 경험함을 통해 스마트 기기에 대한 적응력이 생기길 바란다.
그렇다면 일단 iBook Author를 경험할 필요가 있다. 2월 넷째주 교사들이 개학하기 이전에 애플 매장을 하나 빌려서 웍샵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강사비 30만원 정도이고 장소와 장비는 무료로 대여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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