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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기교육정책 칼럼

[홍인기 교육정책칼럼]박근혜 후보 이야기형 교과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by 조은아빠9 201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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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후보는 21일 자신의 행복교육공약을 발표하면 '교과서 완결 학습체제' 구축을 위해 이야기형 교과서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야기형 교과서'가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인지 발표하지는 않았다. 문제는 기존의 서책형 교과서를 대체하는 방식으로는 전자교과서와 그 교과서를 스마트 패드나 다른 디바이스에 저장하여 사용하는 방식이 유일하다는 점이다.

박근혜 후보는 교육공약을 발표하면서 이렇게 생소한 언어에 대해 자세한 설명도 없이 그냥 좋은 것인 것처럼 이미지 만을 만들어 가려 한다면 곤란하다. 박근혜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이 공약발표에 근거해서 정책을 시행해 갈 것이다. 그리고 예상하건데 자신의 정책을 이미 선거를 통해 국민에게 검증받았고 정책을 추진해야할 사명이 있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전문간들 조차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알지 못하는 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구체적으로 '교과서 완결 학습체제'가  무엇이고 '이야기형 교과서'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 수권정당의 대통령후보로서 자신의 공약을 애매모호한 말로 얼버무리는 것은 온당치 못한 태도이다.

'이야기형 교과서'가 행여 이전의 전자교과서 사업을 계승하여 온 스마트 교육의 연잔성상에 있다면 이 정책은 마땅히 폐기 되어야 한다. 최근 좋은교사운동은 기존의 전자교과서 사업 전체를 분석하여 실효성이 없음을 입증하였고 올해 관련 예산도 교과부가 요구한 안에서 많이 삭감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새정부가 들어서면 국민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늘 전자교과서와 관련된 사업이 'e-러닝','u-러닝','스마트 교육'등의 이름으로 바뀌어 갔지만 '예산 먹는 하마 ' 사업일뿐 그 실효성이 검증된바 없다. 하지만 이 정책들은 전자통신 관련 내수시장을 키울수 있기에 관련 기업들의 호응과 뭔가 새로운 것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효과때문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때 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정책이였다.

다시한번 박근혜후보는 '교과서 완결 학습체제'와 '이야기형 교과서'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국민들 앞에 밝히고 자신의 정책을 이번 대통령선거 기간동안 검증받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