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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기교육정책 칼럼

[홍인기 교육칼럼]수능이 끝나고 자살을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by 조은아빠9 201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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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4시경 경찰청에 출입하는 뉴시스 기자에게 전화가 왔다. 학생들이 벌서 3명이나 자살했다고 코멘트를 부탁했다. 눈물이 나려고 했다. 
매해 무슨 연례 행사처럼 아이들은 수능이 끝나면 자살을 한다. 수능에서 실패하면 더이상 살아갈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누가 이렇게 가르친 것인가? 끊임없이 성적 경쟁으로 우리 아이들을 협박하고 몰아부친 결과이다. 이제는 양심에 화인을 맞아 더이상 아이들의 자살에 국민들은 마음 아파하지 않는다. 경찰청 통계 한 해 자살하는 청소년이 200명가량 된다고 한다.
우리사회에서 남들보다 돈을 많이 주고 잘릴 염려가 적은 직장은 한해 2만개.
이 2만개의 직장을 얻기 위해 60만명의 아이들이 경쟁하는 것이다.

국제노동기구가 정의하는 좋은 직장은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이라고 정의한다고 한다. 이런 정의대로라면 우리 아이들이 도전해야할 좋은 직장은 셀 수 없이 많다. 
수능에 실패하고, 청소년기에는 연애에도 실패하고 더 많은 실패를 경험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 수 있다. 그래야 진짜 내삶을 살수 있다. 안정된 직장을 가졌지만 평생을 자기를 찾지못하고 방황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그 지독한 레이스에서 성공해서 2만명 안에 들었지만 인생에서 성공했다고 말할 수 없다. 
자신의 가슴을 뛰에 하는 일을 찾는 사람. 그 일이 주는 행복에 기꺼이 가난을 받아들인 사람.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면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되버린 사람들.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정말 많이 본다. 

애들아! 수능이 인생에 전부가 아니야. 또다시 기회는 주어질 거고 인생은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사람들의 것이야. 아이들 귓전에 들려주고 싶지만 방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