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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자료

대학 학생 1인당 교육비와 입학 성적의 비선형적 상관관계 분석 보고서

by 조은아빠9 2026.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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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고등교육 투자의 경제학: 대학 학생 1인당 교육비와 입학 성적의 비선형적 상관관계 분석 보고서

1. 서론: 대학 서열화의 경제적 기원과 2024년의 특이점

2024학년도 대한민국 고등교육 시장은 유례없는 인구학적 절벽과 수도권 집중 현상, 그리고 의대 쏠림이라는 삼중고 속에서 새로운 서열 재편의 시기를 맞이했다. 대학의 경쟁력을 측정하는 지표는 다양하나, 가장 직접적인 투입(Input) 지표인 '학생 1인당 교육비'와 가장 냉혹한 시장의 평가인 '정시 입학 성적(Cut-off)' 간의 관계를 규명하는 것은 교육 정책 수립과 소비자(학생 및 학부모)의 합리적 선택을 위해 필수적이다. 본 보고서는 2024년 공시된 대학별 재정 데이터와 2024학년도 정시 모집 입결 데이터를 전수 분석하여, 대학의 재정적 투자가 실제 입시 시장에서의 선호도로 직결되는지, 혹은 다른 외부 요인이 더 강력하게 작용하는지를 실증적으로 분석한다.1

특히 2024년은 '킬러 문항 배제'라는 수능 출제 기조의 변화와 정부의 글로컬 대학 사업 등 굵직한 이슈가 맞물린 해였다.2 이러한 상황에서 각 대학이 학생 한 명에게 투자하는 교육비의 규모가 실제 우수 인재 유치에 어느 정도의 설명력을 가지는지 분석하는 것은, 한국 사회에서 '대학 간판'이 가지는 경제적 효용과 '교육의 질' 사이의 괴리를 측정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2. 2024년 대학 재정 투자 분석: 학생 1인당 교육비 상위 100개 대학

학생 1인당 교육비는 대학이 학생 한 명의 교육을 위해 투자하는 총비용을 재학생 수로 나눈 값으로, 해당 대학의 교육 여건과 투자의지를 보여주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다. 여기에는 교비회계, 산학협력단 회계, 도서구입비, 기계기구매입비 등이 모두 포함된다.1

2.1 교육비 투자의 구조적 양극화 현상

2024년 데이터 분석 결과, 한국 대학의 재정 투자는 설립 유형(국립/사립/특별법인)과 특성화 분야(이공계/종합/의학)에 따라 극심한 양극화 형태를 보이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첫째, '특별법인 및 과학기술원'의 압도적 우위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를 필두로 포항공대(POSTECH), KAIST 등 연구 중심 대학들은 일반 종합대학이 흉내 낼 수 없는 수준의 1인당 교육비를 지출하고 있다. 이는 국가 차원의 전략적 육성 자금과 기업의 대규모 재단 전입금이 투입된 결과로, 일반 사립대의 등록금 의존 재정 구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차원에 존재한다.1

둘째, **'국립대와 사립대의 역전 현상'**이다.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학들이 높은 입학 성적(브랜드 가치)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학생 1인당 교육비 지출에 있어서는 지방 거점 국립대학(부산대, 경북대 등)이나 특수 목적 대학에 뒤처지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는 국립대가 정부 재정 지원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교육 투자를 집행하는 반면, 사립대는 등록금 동결 장기화로 인해 투여 자본의 한계에 직면했음을 시사한다.1

셋째, **'의료 특성화 대학의 착시 효과'**다. 차의과학대학교, 한림대학교, 울산대학교 등 대형 부속병원을 보유한 사립대학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해 있다. 이는 의과대학 임상 실습 등에 소요되는 고비용 구조가 전체 평균을 상향시키는 효과를 낳고 있어, 이를 비의학 계열 학생에 대한 투자로 온전히 해석하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4

2.2 2024년 기준 학생 1인당 교육비 순위 (상위 100개교 재구성)

다음은 국공립 및 사립대학 통합 데이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2024년 학생 1인당 교육비 상위 대학 목록이다. 데이터의 가용성에 따라 확인된 모든 대학을 포함하여 순위를 산정하였다.1

 

순위 대학명 설립유형 지역 학생 1인당 교육비 (원) 비고
1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KENTECH) 특별법법인 전남 184,342,081 압도적 1위 1
2 포항공과대학교 (POSTECH) 사립 경북 132,731,380 사립 1위 1
3 대구경북과학기술원 (DGIST) 특별법법인 대구 98,423,925 1
4 한국과학기술원 (KAIST) 특별법법인 대전 95,024,117 1
5 광주과학기술원 (GIST) 특별법법인 광주 88,585,659 1
6 울산과학기술원 (UNIST) 특별법법인 울산 76,402,408 1
7 서울대학교 국립대법인 서울 63,021,143 종합대 1위 1
8 금강대학교 사립 충남 49,411,623 소수정예 종립 1
9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특별법국립 충남 44,738,187 문화재청 산하 1
10 차의과학대학교 사립 경기 44,021,476 의료특성화 1
11 연세대학교 사립 서울 39,659,613 대형 사립 1위 1
12 고려대학교 사립 서울 33,158,577 1
13 성균관대학교 사립 서울 32,424,599 삼성재단 1
14 한림대학교 사립 강원 31,846,512 의료특성화 1
15 한국예술종합학교 각종학교 서울 31,165,835 예술특성화 1
16 광주가톨릭대학교 사립 전남 28,983,522 신학대 1
17 아주대학교 사립 경기 28,977,842 대우학원 1
18 가톨릭대학교 사립 경기 28,496,981 의료특성화 1
19 한양대학교 사립 서울 27,922,527 1
20 울산대학교 사립 울산 27,423,507 현대중공업 1
21 부산대학교 국립 부산 27,220,754 거점국립 1위 1
22 경북대학교 국립 대구 27,082,775 거점국립 2위 1
23 연세대학교(미래) 사립(분교) 강원 26,981,033 1
24 국립목포대학교 국립 전남 26,807,754 1
25 전남대학교 국립 광주 26,483,123 1
26 제주대학교 국립 제주 26,311,876 1
27 국립한국해양대학교 국립 부산 25,202,306 특수목적 1
28 전북대학교 국립 전북 25,076,414 1
29 국립목포해양대학교 국립 전남 24,878,755 1
30 충북대학교 국립 충북 24,860,282 1
31 국립경국대학교 국립 경북 24,638,367 1
32 한양대학교(ERICA) 사립(분교) 경기 24,554,789 1
33 강원대학교 국립 강원 23,973,254 1
34 한국항공대학교 사립 경기 23,605,392 한진그룹 1
35 경상국립대학교 국립 경남 23,506,518 1
36 충남대학교 국립 대전 23,250,576 1
37 순천향대학교 사립 충남 22,844,183 의료특성화 1
38 인제대학교 사립 경남 22,630,379 의료특성화 1
39 이화여자대학교 사립 서울 22,618,158 여대 1위 1
40 국립강릉원주대학교 국립 강원 22,494,260 1
41 국립순천대학교 국립 전남 22,397,632 1
42 한동대학교 사립 경북 22,387,730 1
43 진주교육대학교 국립 경남 22,209,828 교대 1위 1
44 고려대학교(세종) 사립(분교) 세종 22,191,632 1
45 국립금오공과대학교 국립 경북 22,078,505 1
46 국립군산대학교 국립 전북 21,904,918 1
47 인천대학교 국립대법인 인천 21,799,946 1
48 국립창원대학교 국립 경남 21,502,669 1
49 인하대학교 사립 인천 21,500,336 한진그룹 1
50 을지대학교 사립 대전 21,385,799 의료특성화 1
51 국립한국교통대학교 국립 충북 21,088,976 1
52 대구예술대학교 사립 경북 21,050,900 1
53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국립 서울 20,840,008 1
54 서강대학교 사립 서울 20,292,904 1
55 서울시립대학교 공립 서울 19,994,705 반값등록금 1
56 인천가톨릭대학교 사립 인천 19,976,669 1
57 한경국립대학교 국립 경기 19,913,120 1
58 가톨릭꽃동네대학교 사립 충북 19,806,312 1
59 신경주대학교 사립 경북 19,656,990 1
60 국립부경대학교 국립 부산 19,373,226 1
61 국립한밭대학교 국립 대전 19,066,470 1
62 목포가톨릭대학교 사립 전남 18,863,343 1
63 경희대학교 사립 서울 18,794,507 1
64 한국공학대학교 사립 경기 18,690,097 1
65 중앙대학교 사립 서울 18,532,511 두산재단 1
66 광주교육대학교 국립 광주 18,494,159 1
67 건양대학교 사립 충남 18,343,748 1
68 동국대학교 사립 서울 18,316,713 1
69 청주교육대학교 국립 충북 18,241,836 1
70 국민대학교 사립 서울 17,999,446 1
71 한국교원대학교 국립 충북 17,967,576 1
72 세종대학교 사립 서울 17,868,456 1
73 전주교육대학교 국립 전북 17,847,081 1
74 건국대학교(글로컬) 사립(분교) 충북 17,732,528 1
75 건국대학교 사립 서울 17,507,867 1
76 원광대학교 사립 전북 17,479,418 1
77 서울교육대학교 국립 서울 17,322,384 1
78 국립공주대학교 국립 충남 17,274,466 1
79 영남대학교 사립 경북 17,114,727 1
80 한서대학교 사립 충남 17,092,828 항공특성화 1
81 한국체육대학교 국립 서울 17,052,618 1
82 숙명여자대학교 사립 서울 16,925,258 1
83 광운대학교 사립 서울 16,682,014 1
84 조선대학교 사립 광주 16,566,399 1
85 동국대학교(WISE) 사립(분교) 경북 16,537,484 1
86 고신대학교 사립 부산 16,445,002 1
87 가톨릭관동대학교 사립 강원 16,419,404 1
88 단국대학교 사립 경기 16,068,454 1
89 대구한의대학교 사립 경북 16,065,261 1
90 루터대학교 사립 경기 15,999,113 1
91 춘천교육대학교 국립 강원 15,755,230 1
92 대전대학교 사립 대전 15,736,426 1
93 창신대학교 사립 경남 15,688,715 1
94 삼육대학교 사립 서울 15,547,928 1
95 선문대학교 사립 충남 15,501,949 1
96 가천대학교 사립 경기 15,492,127 1
97 송원대학교 사립 광주 15,355,007 1
98 동아대학교 사립 부산 15,343,235 1
99 계명대학교 사립 대구 15,309,791 1
100 대전신학대학교 사립 대전 15,164,745 1

3. 2024학년도 정시 입학 성적 분석: 시장 가치의 서열화

2024학년도 입시는 '불수능'으로 인한 표준점수 상승과 '의대 블랙홀' 현상의 심화로 요약된다. 입학 성적은 교육 소비자들이 대학에 부여하는 현재 가치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지표다. 본 분석에서는 종로학원, 대성학원, 진학사 등 주요 입시 기관의 2024학년도 정시 최종 등록자 70% 컷(환산점수 및 백분위) 데이터를 종합하여 상위 100개 대학의 서열 구조를 파악하였다.2

3.1 '의대'라는 절대적 천장 (표준점수 410점 이상 구간)

2024년 입시에서도 전국의 의과대학은 대학 간판을 초월하여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였다. 서울대 의대(약 430점)를 정점으로, 지방 소재 의대라 하더라도 서울대 공과대학이나 연·고대 인기학과보다 높은 합격선을 형성하는 '의학 계열 별도 리그'가 공고화되었다. 이는 교육비 투자 규모(Section 2)와는 무관하게, 전문직 라이선스가 보장하는 기대 소득이 입시 선택의 제1요인임을 증명한다.5

3.2 'SKY' 내부의 지각 변동과 '서성한'의 약진

비의학 계열(일반학과)에서는 전통적인 서열 구조 내에서 미세한 균열이 관찰되었다.

  • 고려대의 역전 현상: 2024학년도 정시에서 고려대(인문 93.16, 자연 93.80)가 연세대(인문 91.33, 자연 93.83)보다 높은 입결을 기록하는 현상이 발생했다.7 이는 영어 등급 감점 폭의 차이 등 입시 전형 설계의 기술적 요인과 더불어, 고려대의 적극적인 첨단학과 신설(반도체, 스마트모빌리티 등)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5
  • 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의 반도체 효과: 이들 대학의 반도체 및 AI 관련 계약학과는 연·고대 하위 학과를 위협하거나 추월하는 양상을 보이며, '취업 보장형' 학과에 대한 수험생의 높은 선호도를 반영했다.

3.3 입학 성적 상위 100개 대학 구조 (계층별 분류)

입학 성적은 단일 점수로 줄 세우기가 어려우나(대학별 환산 방식 상이), 백분위 평균과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다음과 같은 계층 구조를 형성한다.8

계층 (Tier) 해당 대학 및 학과군 입결 특징 (백분위 기준)
Tier 1 (극상위) 서울대/연세대/가톨릭대/울산대/성균관대 등 전국 의대·치대 백분위 99~100 (상위 1% 이내)
Tier 2 (최상위) 서울대(일반), 연세대/고려대(상위), 지방 주요 의/치/한/약/수 백분위 96~98
Tier 3 (상위) 연세대/고려대(일반),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상위), KAIST/POSTECH(정시) 백분위 93~95
Tier 4 (중상위)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일반),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건국대(수의), 동국대(약학) 백분위 89~92
Tier 5 (중위) 건국대, 동국대, 홍익대, 부산대/경북대(상위학과), 교육대학(교대) 백분위 84~88
Tier 6 (서울중하) 국민대, 숭실대, 세종대, 단국대, 서울과기대, 아주대, 인하대, 항공대 백분위 80~84
Tier 7 (수도권) 광운대, 명지대, 상명대, 가톨릭대(일반), 성신여대, 동덕여대, 덕성여대 백분위 75~79
Tier 8 (거점국립) 전남대, 충남대, 충북대, 전북대 등 거점국립대 일반학과 백분위 70~75 (스펙트럼 넓음)

4. 상관관계 심층 분석: 투자는 성적을 보장하는가?

앞서 도출한 교육비 데이터(투입)와 입학 성적 데이터(산출)를 교차 분석하면, 한국 대학 사회의 4가지 뚜렷한 상관관계 클러스터가 발견된다.

4.1 Cluster A: 고비용-고성과의 '엘리트 선순환' (High Cost / High Performance)

  • 해당 대학: 서울대, KAIST, POSTECH, 연세대(본교), 고려대(본교), 성균관대
  • 분석: 이들 대학은 막대한 교육비 투자가 우수한 교수진 및 연구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대학 평판을 높여 최상위권 학생을 유인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했다.
  • 특히 POSTECHKAIST는 1인당 교육비가 1억 원에 육박하거나 상회하며, 이는 이공계 최상위 인재들이 의대 쏠림 현상 속에서도 이들 대학을 선택하게 만드는 강력한 유인이 된다.
  • 서울대는 국립대법인으로서 6,300만 원대의 높은 교육비를 유지하며, '대한민국 최고 학부'라는 상징성과 실질적인 교육 투자가 결합되어 입결 1위를 수성하고 있다.

4.2 Cluster B: 저비용-고성과의 '인서울 프리미엄' (Low Cost / High Performance)

  • 해당 대학: 서강대, 중앙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일부), 홍익대 등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
  • 분석: 이 클러스터는 경제학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위치에 있으나, 교육학적으로는 '브랜드 가치에 무임승차'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 서강대의 경우 1인당 교육비가 약 2,029만 원(54위)으로, 부산대(2,722만 원)나 전남대(2,648만 원)보다 현저히 낮다. 그러나 입학 성적은 '서성한' 라인을 유지하며 지방 거점 국립대를 압도한다. 이는 교육의 질적 투자보다는 '서울'이라는 지리적 위치'전통적 명문'이라는 브랜드 자산이 입결을 견인하고 있음을 시사한다.5
  • 이는 학생들이 대학 선택 시 '실질적인 교육 혜택'보다 '졸업 후의 사회적 네트워크 및 서울 생활권'을 훨씬 더 중요하게 평가함을 반증한다.

4.3 Cluster C: 고비용-저성과의 '지방의 비명' (High Cost / Low Performance)

  • 해당 대학: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 충남대 등 주요 거점 국립대학 및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 분석: 이 그룹은 1인당 교육비 면에서 서울 주요 사립대를 압도한다(2,000만 원 중반~1억 8천만 원). 그러나 입결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다.
  • KENTECH은 1인당 1억 8천만 원이라는 경이적인 투자를 감행했음에도, 개교 초기라는 점과 지방(나주) 소재라는 한계로 인해 '의대'나 '서울대 공대' 수준의 최상위권 인재를 독점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교육비 투자가 입결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시간(역사)'과 '지리적 선호'라는 장벽을 넘어야 함을 보여준다.1
  • 거점 국립대들은 정부의 집중 지원으로 우수한 교육 여건을 갖췄음에도, 수도권 집중화라는 거시적 흐름 앞에서 투자 대비 입결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이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인서울 선호'를 여실히 보여준다.

4.4 Cluster D: 의학 계열의 '통계적 착시' (The Medical Anomaly)

  • 해당 대학: 울산대, 가톨릭대, 한림대, 순천향대, 인제대 등
  • 분석: 이들 대학은 1인당 교육비 순위에서 상위권(10위~40위권)을 차지한다. 그러나 이는 거대 부속병원의 운영비와 의대생에 대한 고비용 투자가 전체 평균을 끌어올린 결과다.
  • 실제 입결에서도 의예과는 전국 최상위권(Tier 1)이지만, 동일 대학의 비의학 계열(인문/자연)은 Tier 5~6 수준으로 급락하는 **'이중 구조(Dual Structure)'**를 보인다. 따라서 이들 대학의 높은 평균 교육비가 일반 학생들의 교육 만족도나 입결 상승으로 전이되는 효과는 제한적이다.4

5. 심층 사례 연구 (Case Studies)

5.1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vs. 연세대학교

KENTECH은 학생 1인당 1억 8,400만 원을 투자하며 '한국의 칼텍'을 표방한다. 반면 연세대학교는 약 3,960만 원을 투자한다. 교육비 격차는 4.6배에 달한다. 그러나 2024 입시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선호도는 여전히 연세대학교(특히 반도체 등 계약학과)가 견고하다. 이는 신생 대학이 겪는 '브랜드 불확실성'과 '동문 네트워크의 부재'가 압도적인 물적 지원으로도 단기간에 극복하기 어려운 요소임을 시사한다.

5.2 부산대학교 vs. 국민대학교

부산대학교는 1인당 교육비 2,722만 원(21위)으로 국민대학교 1,799만 원(70위)보다 약 1,000만 원을 더 투자한다. 교수 확보율, 연구 시설 등 객관적 지표에서도 부산대가 우위다. 그러나 2024 정시 입결에서 국민대의 주요 학과는 부산대의 비인기 학과를 상회하거나 대등한 수준을 보였다. 이는 '인서울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교육재(Good)로 소비되고 있으며, 지방 국립대의 '가성비(낮은 등록금, 높은 투자)' 전략이 수도권 흡입력을 당해내지 못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6. 결론 및 시사점

6.1 분석 결과 요약

2024년 데이터 분석 결과, 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와 입학 성적 간의 상관관계는 '비선형적'이며 '조건부'적이다.

  1. 최상위권 구간(Tier 1-2): 교육비와 입결의 정적 상관관계가 뚜렷하다. (서울대, KAIST, POSTECH)
  2. 중상위권 구간(Tier 3-4): 상관관계가 붕괴된다. 서울 소재 사립대가 낮은 투자로 높은 입결을 가져가는 '지대 추구(Rent-seeking)' 현상이 발생한다.
  3. 특수 목적 구간: 의과대학은 대학의 재정 능력과 무관하게 독자적인 최상위 생태계를 형성한다.

6.2 미래 전망 및 제언

  • 대학 재정의 위기: 등록금 동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서울 소재 사립대학들의 낮은 1인당 교육비는 장기적으로 연구 역량 저하와 교육 부실로 이어질 시한폭탄이다. 브랜드에 기댄 입결 방어는 한계가 올 것이다.
  • 지역 균형 발전의 실패: 정부가 지방 거점 국립대에 쏟아붓는 재정이 입결 방어에 실패하고 있다는 점은, 단순한 '학교 지원'을 넘어 '지역 정주 여건(일자리, 문화)' 개선 없이는 고등교육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없음을 경고한다.
  • 소비자(수험생) 행동: 수험생들은 현재 '교육의 질'보다 '졸업장의 간판'과 '면허(Medical License)'에 철저히 반응하고 있다. 이는 한국 사회의 노동 시장이 직무 역량보다는 학벌과 자격증 중심으로 보상 체계가 짜여 있음을 반영하는 거울과도 같다.

결론적으로 2024년의 대학 지형도는 **"투자가 성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위치(서울)와 직업(의료)이 성적을 결정하고, 대학은 그 결과에 따라 재정을 배분받는 역전된 구조"**라고 정의할 수 있다.

참고 자료

  1. 학생 1인당 교육비(국·공립대, 국립대법인, 특별_2026-01-0311248492.xlsx
  2. Impact of the "Difficult CSAT": Seoul National University Pre-Medical Cut-Off Expected at 423 Points, Up to 8 Points Higher Than Last Year - 아시아경제, 1월 3, 2026에 액세스, https://cm.asiae.co.kr/en/article/2025120520385187005
  3. [교육계·대학가] 상위15개대 1인당 '실질 교육투자비' 서울대 연대 고대 성대 한대 '톱5', 1월 3, 2026에 액세스, https://m.01consulting.co.kr/board/bbs_view/?act=view&bbs=23&navi=1&pg=5&seq=11543
  4. 학생 1인당 교육비와 대학입학 성적순위의 상관관계 분석 - 교육정책 친해지기, 1월 3, 2026에 액세스, https://hateduk.tistory.com/519869
  5. [단독] [2025정시] 상위15개대 2024정시 계열별 입결 톱5.. '눈치싸움/모집인원' 핵심변수, 1월 3, 2026에 액세스, http://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527931
  6. [2024수능 실채점 배치표] 송원학원, 서울대/연대 의예 표점 431점 '최고' - 베리타스알파, 1월 3, 2026에 액세스, http://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485824
  7. Korea University Ranks No. 1 in Regular Admissions Among Private Universities for the Fourth Consecutive Year, Widening Its Lead Over Yonsei University - KU News, 1월 3, 2026에 액세스, https://www.korea.edu/kustory/en/artclView.do?layout=unknown&artclSeq=27939
  8. 2024 전국 대학 순위 BEST 100 최신.ver - 링커리어 커뮤니티, 1월 3, 2026에 액세스, https://community.linkareer.com/jayuu/2824846
  9. 2024 QS 세계 대학 순위 'TOP100'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1월 3, 2026에 액세스, https://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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