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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정독도서관에서 기윤실 샘들과 꿈섬 모임을 했다. 체크인을 담당했는데 종을 가져가는걸 깜박했다. 하지만 오디세이 민들레 사용공간에는 싱잉볼이 있었다.
15년전만 해도 내가 모임을 시작할때 종을 치고 자신을 들여다보고 체크인을 하는 모습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2009년 하자센타에서 '배움의 공동체'과정을 하면서 처음 찬호샘과 파커팔머의 '교사신뢰서클'을 경험했지만 내가 갈길이 아니라 생각했다.
나의 학생생활교육의 한계를 느낀 2013년 좋은교사운동의 회복적생활교육 1년과정을 만나 생활교육이 아니라 나의 일상이 바뀌었다. 지금은 매일 아침 아이들과 침묵하고 자신을 들여다 보고 자신의 감정을 나누며 하루를 시작한다.
2019년에는 한 학기동안 긍정행동지원을 위한 과정을 배웠다. 학급에 행동조절이 안되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있었고 아이가 폭발하면 도움반 선생님을 수시로 불러야 했다. 아이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20년 넘은 경력 교사도 몰랐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는 더 힘들 아이를 만났지만 좋은교사운동의 연수덕에 제정신을 가지고 지나갈 수 있었다.
지금의 제도안에서 교사들이 학급현장에서 고군분투하면서 때로 절망하면서 찾아 헤맨 길에 가야할 길이 정해져 있는것 같다. 답이 많지 않다. 교대나 사대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전문성을 찾아가야 한다.
먼저 길을 경험한 선배로서 후배들이 좀 더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제도로 길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제도를 만들수 있는 중앙정부의 교육부나 지방정부의 교육청을 설득하는 일은 늘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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