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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기교육정책 칼럼

[오염된 학습데이터]

by 조은아빠9 2024.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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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는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채용에 활용할 경우 채용 결과가 성별이나 인종 등에서 편향되지 않았는지 여부를 평가해 매년 공개하는 규제를 2023년 7월에 발표했다. 아마존의 채용 AI프로그램이 여성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사례도 있었다. AI 프로그램를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인간이 가진 편향성이 입력된 초기 데이터를 통해 그대로 반영되었고 AI가 편향된 정보를 토대로 학습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가 세계최초로 학습자 정보를 국가단위에서 모으려 하고 있다. 이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공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에듀테크 기술을 발전시켜 세계를 선도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불행하게도 그 꿈은 설계부터 잘못 되었다. 우리는 특수교육 대상자가 2023년 기준으로 1.9%밖에 안되는 나라이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특수교육대장자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장애는 학습장애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2023년 학습장애 학생은 1,037명이다. 특수교육 대상자의 0.9%이다. 전체 학생의 0.02%의 학생만 학습장애 특수교육 대상자이다. 우리나라 자체적인 조사에서도 2014년 난독증 위험이 있는 아이들이 4.6%로 조사 되었다.
우리나라 인구의 14%가 느린학습자에 해당되는 ‘경계선 지능’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사회가 가지고 있는 학습자의 기본적인 모순이 그대로 AI를 학습시킬 공공학습자 데이터가 될 것이다. 이렇게 개발된 AI는 느린학습자나 학습장애 아이들을 게으른 학습자로 분류할 것이다.
우리사회가 가진 교육의 모순을 극대화 시킨 AI가 다른 나라에서 받아들여 질까? 우리교육이 가진 근본적인 모순을 제대로 탐구해야 AI디지털 교과서의 성공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