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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기교육정책 칼럼

[하처가(何處可)]

by 조은아빠9 2024.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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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처가(何處可)'는 어디로 가는 것이든 다 가능하다는 뜻이다. 경북의 초등학교 교사들이 인사이동할때 서류에 체크하는 부분이다.
시골 지역의 초등학교에 학생수 감소로 과원이 발생하면 생활근거지인 근처로 발령이 나지 않고 빈자리가 있는 어떤 지역으로 발령이 나는 것을 감수한다는 뜻이다.
재작년 고양시의 단설 유치원이 생겼을때 연천이나 멀리 평택의 공립유치원 교사들이 발려을 받았다. 희망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병설유치원이 폐교되면서 생긱 과원 교사들이 떠밀려 온 것이다.
경북에서 올해 겪고 있고 조만간 부산, 울산, 서울, 강원, 전북, 전남 등이 겪게 될 것이다.
최근 늘봄학교 업무가 초등교사들에게 오는 것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조금만 멀게 보면 업무가 과중한 것과 생활근거지와 상관없이 발령이 나서 이사를 가거나 초장거리 출퇴근을 하는 상황중 어느 것이 더 힘든 일일까요?
교사들이 과감하게 단계적으로 '3시하교제'를 받고 올해 1학년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매일 2시간 방과후 시간표를 정규 놀이교과로 채우는 겁니다. 1-2학년 7시간, 3-4학년 4시간, 5-6학년 1시간 늘어납니다. 2023년 기준으로 약 2만 5천명의 추가 초등교사가 필요합니다.
과원으로 인한 초등교사들의 원거리 인사발령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학생수 감소가 심각한 시도부터 단계적으로 1-2학년의 놀이교과를 만들어 학교 시간을 늦추는 시범 사업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