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18 금주의 세계]
1. 뭄바이에서
벌어진 폭탄 테러로 인해 140여 명이 사상했습니다. 이번
테러가 인도 사회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병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2. 지난 3월 11일 일본 동북부지역을 강타한 지진해일 쓰나미 발생 이후 4개월이 지났으나 아직도 한창 복구작업이 진행 되고 있습니다.
3. 우리는 아랍 세계에서 확산되고 있는 투쟁의 순환이 정치적 운동들에 영감을 주고, 지역을 넘어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고취시킬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4. 제주지역
야5당이 해군의 공사강행을 막고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강정마을에 '평화캠프'를 설치키로 의견을 모으는가운데 해군기지건설에 반대하며 시위에 참여했던 평화운동가들이 체포되었습니다.
1. 뭄바이 폭탄테러 140여명 사상 [한겨레]
인도 서해안에 있는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에서 13일
저녁 일어난 동시다발 폭탄테러는 17명의 사망자와 최소 131명의
부상자를 낳은 것으로 14일까지 집계됐습니다. 2008년 11월 뭄바이 타지마할 호텔 테러 이후 2년 반 만에 재연된 이번
테러의 배후세력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뭄바이에서 테러가 끊이지 않는 것은 인도 사회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병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뭄바이는 인도 최대의 경제 중심지이자 인구 2,050만 명의 글로벌 타운입니다. 그러나 금융·상업의 중심지라는
화려한 수식어 뒤에 잠복해 있는 병폐는 '인도'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의 인도 출신 언론인 수티크 비스와스는 13일 뭄바이에서 테러가 끊이지 않는 이유를 '종교 갈등'과 '부패한 공권력'에서
찾았습니다. 1998년 뭄바이 시당국은 종교폭력의 원인과 대책을 진단한 보고서를 받고도 무시했습니다. 특히 무슬림에 대한 힌두교도들의 폭동에 개입된 정치인과 경찰들을 처벌하지 않은 채 테러 가담자만 처벌하는 '꼬리 자르기'식 태도를 보이면서,
시 정부가 무슬림에 적대적이란 소문이 퍼졌습니다. 여기서 싹튼 두 집단 간의 불신이 갈수록
고착화됐습니다. '뭄바이 우화'를 쓴 인도의 유명 작가 기안
프라카시는 10여 년 전 "정치인과 건축업자, 범죄자, 힌두 군부, 무슬림
조직 보스 등이 꾸며낸 음모가 뭄바이를 밑바닥에서 움직이는 것 같다"고 탄식한 바 있는데, 지금도 바뀐 게 거의 없다는 게 비스와스의 진단입니다.
심각한 양극화와 부패는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극히
일부의 부유층은 "한 발은 뉴욕에, 다른 한 발은
뭄바이에" 걸치고 호화생활을 하지만 대다수는 열악한 슬럼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합니다. 아예 길거리에서 사는 극빈층도 수백만 명에 이릅니다. 열악한 뭄바이의
도시 환경과 치안 시스템도 문제입니다. 지난달에는 괴한들이 유명 기자를 총으로 살해한 뒤 주검을 오토바이로
끌고 다니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전사자 부인들을 위한 아파트는 정치인과 퇴직군인들에게 특혜
분양되는 등 부패도 만연해 있습니다. 비스와스는 "인도에서
가장 부유하면서도 취약한 도시인 뭄바이는 암울한 '디스토피아'에
가깝다"며 "부유한 맨해튼, 1920년대 무법천지의 시카고, 악명 높은 고담시티가 뒤섞인 이미지"라고 전했습니다.
기도제목:
부정, 부패, 종교 갈등이 만연한 사회에서 고통 받는 이들은 사회적 약자들입니다. 뭄바이
테러로 인해 숨진 이들과 유가족을 위해
2. 아직도 끝나지 않는 고통과 슬픔… 복구 진행 중인 미야기
현을 가다 (세계일보)
항구 도시에는 쓰레기 썩는 냄새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무너진 건물과 폐 자동차의 잔해가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멀쩡한
건물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폐허의 도시는 거대한 택지개발지구라고 해야 할 까. 아직도 어린 아들을 찾는
전단은 전신주마다 애처롭게 나부끼고 있습니다. 대지진과 쓰나미가 핥고 지나간 일본 미야기(宮城)현 이시노마키(石卷)시.
참담한 대재앙이 지나간 지 4개월여가 흘렀건만 17일
찾은 이곳의 주민들이 겪는 고통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하지만 절망 속에서도 희망은 움트는 법이
던가. 지친 주민들 사이에 ‘희망’은 얼굴을 빼꼼 내밀고 있었습니다. “희망을 버리지 않으면 어떤 역경이라도
헤쳐갈 수 있지요.” 3개월째 생업을 젖혀둔 채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반다이 요시노부(48)씨의 말입니다. 그는 절망하는 일본 동북부 재건을 돕기 위해
일본 전역에서 모여든 수 천명의 자원봉사자 중 한 사람입니다.
이시노마키에 들어서자 심한 악취가 코를 찌르기 시작합니다. 생선과 생활쓰레기 썩는 냄새. 항구도시이기에 그 정도는 더 심한
듯합니다. 거리를 날며 성가시게 하는 파리떼, 길을 제대로
걷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나마 시간이 지나며 잔해 물은 60% 정도
치워졌고, 항구에 쌓이고 육지로 밀려든 크고 작은 배들도 대부분 정리되었습니다. 쓰나미에 휩쓸려 상처 난 아스팔트 도로, 누렇게 죽어간 가로수, 정원수만 드문드문 남았을 뿐 쓰나미에 휩쓸려간 건물들… 길을 막아
복구작업을 더디게 했던 무너진 건물과 폐 자동차 잔해는 항구 빈터로 옮겨져 거대한 산더미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시노마키
인근의 히가시마쓰시마(東松島)시 오마가리초(大曲町)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아스팔트 도로에 늘어선 전신주. 그곳에는 실종자를 찾는 안내문과
빨간 손가방, 그리고 개흙을 잔뜩 뒤집어쓴 사진첩이 붙어 있습니다.
“논 앞에 잠시 세워둔 차에 타고 있던
두 아들을 찾습니다. 나이는 7세, 4세.” 안내문에 쓰여진 글입니다.
안타까운 모정은 4개월이나 지난 지금에도 두 아들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음이 분명했습니다. 기자의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건너편에는 그들의 시신을 찾기라도
하는 듯 굴착기가 굉음을 내며 논바닥을 훑고 있습니다. 바닷가 아름다운 기차역이었던 센세키(仙石)선 노비루(野赫)역.
이 역도 폐허로 변해 있습니다. 엿가락처럼 휜 철골기둥과 전선이 녹슨 철로 위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전철 운행중단’이라는 알림판이 깨끗이 치워진
역사에 붙어 있습니다. 이곳에도 악취는 여지없이 진동합니다. 역
뒤편에는 반파된 집들, 뒤집힌 승용차가 복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쓰나미의 충격이 잊혀져 가고 있지만 적어도 이곳 현장에서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피해주민들의 상처받은 마음이 치유되고 쓰나미로 인해 파괴되고 잃어 버린 것들을
회복하고 모든 것이 제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3. 아랍인들은 민주주의의 새로운 개척자들이다.(아랍-진보넷)
지도자가 없는 중동의 봉기들은 자유 운동들에 어떤 영감을 북돋울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가로질러 확산되고 있는 봉기들을 과거의 수많은 반복들로서가 아니라 독창적인
실험들로서, 다시 말해 지역을 뛰어넘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새로운 정치적 가능성들을 열어젖힌 그런 실험들로 읽어낼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번 봉기는 곧바로
아랍 정치를 과거에 묶어두던 문명충돌 같은 인종주의적 개념들을 일소한, 일종의 이데올로기적 대청소를
수행했습니다. 튀니지, 카이로 그리고 벵가지의 다중들은, 아랍인들은 세속적 독재와 광적인 신정체제 사이에서 선택해야만 한다거나, 무슬림들은
어떻게든 자유와 민주주의를 누릴 수 없다는 식의 정치적 고정관념들을 박살내 버렸습니다.
이번 아랍 봉기는 실업 문제 주변에서 점화되었고, 또 봉기의
중심에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았지만 꿈을 잃은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비록 아랍 세계의 일차적 요구가
독재자와 권위주의 정부를 끝장내는 것에 있다고 하더라도, 이 단일한 외침의 이면에는 예속과 빈곤을 끝내고
지적이며(intelligent) 대단한 능력을 가진 대중들에게 권력과 자치를 부여하려는, 삶과 일에 대한 일련의 사회적 요구들이 존재합니다. 아랍 젊은이들의
봉기는 다중이 지닌 표현과 욕구의 새로운 형식에 적합한 민주주의의 형식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선적으로
표현의 자유에 대한 헌법적 승인을 포함해야만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표현의 자유란 정부와 경제 엘리트들의
부패에 항상 취약한, 그런 전통적인 주류 미디어들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관계의 공통경험(common experience, 공동작용의
체험)을 통해 나타나는 그런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랍 세계에서 확산되고 있는 투쟁의 순환이 정치적 운동들에 영감을 주고, 지역을 넘어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고취시킬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물론
각각의 봉기는 실패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독재자들이 피의 진압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군부가 권좌를
차지하려 할지도 모르며 전통적 야당이나 반대 그룹들이 운동을 자기 것으로 낚아채려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미 쏟아져 나온 정치적 요구들과 욕망들이고, 또 다른 삶을 살고 싶은, 자기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그런 다른
삶을 향한 지적인 젊은 세대의 표현들입니다. 그런 요구들과 욕망들이 살아있는 한 투쟁의 순환은 계속될
것입니다. 관건은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이 새로운 실험들이 다음 십 년 동안 세계를 가르칠 수 있을
것인가 입니다.
기도제목:
미국의 패권을 견제하며 저항해온
아랍국가들의 ‘자유’와 ‘민주주의’로 가는 책임 있는 걸음을 지지하며, 이 투쟁의 순환이 정치적 운동들에
영감을 주고, 지역을 넘어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고취시킬 수 있기를.
4. 해군기지
반대시위 고권일·송강호씨 구속 (제주의소리/제민일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등 제주지역 야5당이 해군의 공사강행을 막고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강정마을에 '평화캠프'를 설치키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제주지역 야5당은 16일 오후 2시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연석회의를 갖고 앞으로 해군기지 문제 관련,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선 야5당은 최근 해군의 잇따른 공사강행과
경찰의 기습연행 등의 문제가 일어나는 것과 관련해 강정주민들을 보호하고 야5당이 앞장서 해군기지 문제에
맞서기 위해 오는 25일 강정마을 중덕 해안가 현장에 천막을 치고 활동키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방학을 맞은 초.중.고등학생들에게
강정마을의 현실과 해군기지 공사의 부당성 등을 알리기 위해 '강정평화캠프'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 오는
18일부터 각 정당별로 잇따라 성명과 논평 등을 발표해 해군기지 문제에 대한 정당별 입장을 발표해나가기로 했습니다. 현애자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위원장은 "지금 해군이 잇따라
공사를 강행하고 경찰이 주민들을 기습적으로 연행해가는 상황에서 야5당이 이를 지켜보기만 할 수 없다고
판단, 우리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연석회의를 마친 야5당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8시부터 강정마을 중덕해안가에서 진행된 '강정평화콘서트'에 참석했습니다. 한편
고권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장(48)과 평화운동가 송강호씨(53)가
해군기지 공사를 방해한 혐의로 17일 구속됐습니다.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15일 해군제주기지 건설에 반대하며 시위에 참여했던 강동균 강정마을회 회장(54)과 고권일 반대대책위원장, 평화운동가 송강호씨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이후 고권일 위원장과 송강호씨가 반복적으로 해군기지 공사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 1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강동균 회장은 이날
오후 늦게 석방했습니다. 제주지방법원은 17일 영장실질 심사를
통해 고권일 위원장과 송강호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기도제목:
강정바다와 평화를 지키기위해 갇힌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평화와
위로가 함께하고 이러한 탄압이 해군기지문제를 전국에 알리고 연대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도록...
사진설명
1-1.
인도 뭄바이에서 13일 테러세력에 의한 세 차례 연쇄 폭발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자베리 바자르에서 발생한 폭발로 희생된 사람이 들것에 실려 가고
있다. 【뭄바이=AP/뉴시스】
1-2.
인도 뭄바이 경찰관들이 13일 중심가인 다다르 지역에서 폭탄테러로 부서진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뭄바이/로이터 뉴시스
1-3.
한 사복 경찰관이 13일(현지 시간) 인도
뭄바이의 자베리 바자르 시장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로이터
2-1.
일본 동북부에 대지진과 쓰나미가 할퀴고 지나간 지 4개월이 흐른 17일 미야기(宮城)현 히가시마쓰시마(東松島)시 항구에 1㎞가량
떠내려 온 대형 선박을 해체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2-2.
히가시마쓰시마(東松島)시 인근 길가에 사고 당시 실종된 두 아들을 찾는 애절한 사연을 담은 안내문 뒤로 굴착기가 논바닥을 훑고 있어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2-3.
미야기현 센세키선 노비루(野赫)역. 전신주가 바닥에 떨어지고, 선로
위에는 풀이 무성하다. 건너편 인가는 반파되고 차량이 반쯤 땅바닥에 처박혀 당시의 참상을 말해주고 있다.
3-1.
아랍권 12개국. http://www.nanum.com/
3-2.
아랍 봉기의 중심에는
꿈을 잃은 젊은이들이 있다. http://news.khan.co.kr
3-3.
아랍 세계에서 확산되고
있는 투쟁의 순환이 정치적 운동들에 영감을 주고, 지역을 넘어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고취시킬
수 있기를 희망한다
http://www.newscham.net/news
4-1.
13일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에서 열린 창조한국당 확대최고위원회의. ⓒ제주의소리
4-2.
16일 오후 8시 중덕해안가에서 한국청년연대와
길벗, 강정마을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정평화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4-3.
개척자들 소속 송강호
박사를 연행하고 있는 경찰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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