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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 기간동안 교무회의에서 애교심에 대한 교장선생님들의 많은 훈화와 잔소리(?)를 들었다. 학교 물건을 잘 아껴쓰지 않는다는 질책을 교무회의 때 많이 들었다. 복사용지를 많이 사용한다는 잔소리가 많았다. 그런데 그 중 한 교장은 약 2천만원 가량을 들어 교장실 공사를 했다. 개인 화장실을 만들고 대형 TV를 설치했다. 경직성 예산을 제외하고 학교가 실제로 사용 가능한 예산의 10%에 해당되는 예산이였다.
우리나라 교장 선생님들은 정말 학교를 사랑할까? 그 질문에 통계적 답변을 하기는 어렵지만 재미있는 통계 자료가 있다. 2017년 교육부가 딱 한번 720명의 교장 선생님을 대상으로 자신들이 근무한 첫 학교의 근무 기간을 물어 봤다. 전국 평균 32개월 (2.7년)이다. 교장이 처음 되어서 열의를 가진 그 시기 전국의 교장 선생님들은 3년이 되지 않는 기간을 학교에 근무하고 다른 학교로 옮기셨다. 교장들 중에 교장직을 만 4년 이상 수행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조사이다. 학교의 최고 리더가 자신의 경영철학을 펼치기에 3년은 너무 짧은 기간이다. 이것이 지금 학교의 현실이다. 보다 좋은 학교로 옮기고 싶어 하신 것이다. 초등학교 교장은 수년간 우리나라 직업 만족도의 1위를 점하고 있다. 그럼에도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학교장의 근무 실태를 위해 교장의 한 학교 근무 기간은 매우 중요한 통계 자료이다. 그런데 교육부는 역사상 딱 한번 한학교 근무 기간을 조사했다. 필자가 교육부를 대상으로 정보 공개 청구를 통해 확인한 사실이다.
왜 그랬을까? 교육계에서는 모두 알고 있지만 부끄러워 꺼내 놓을 수 없는 통계이기에 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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