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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단체 자료

서울시교육청은 공정한 종합평가 후 혁신학교를 재지정하라

by 조은아빠9 2014.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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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공정한 종합평가 후 혁신학교를 재지정하라

 


  서울시교육청은 2011년에 혁신학교로 지정된 27개교를 대상으로 종합평가를 실시하고, 종합평가 결과에 관계없이 혁신학교 재지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의 혁신학교 평가는 자율학교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훈령에 따른 것으로, 자율학교는 매년 또는 격년으로 자체 평가와 지정기간이 끝나기 6개월 전에 위원회 평가를 거쳐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혁신학교를 재지정하거나 추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미리 못 박아 종합평가가 공정하게 진행되지 않으리라는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다. 

 

  평가가 이루어지기도 전에 혁신학교 재지정은 안 할 거라 결론을 내렸다면 평가는 매우 형식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자율학교 재지정 권한을 쥐고 있는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은 그동안 혁신학교에 대해 마뜩찮아 해왔다.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르나 현재 학교 교육에 대한 변화를 무시하는 처사다. 혁신학교는 경기도에서 시작된 새로운 공교육의 바람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얻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는 학교 운영의 혁신과 교육과정의 재구성을 통한 수업의 혁신, 학교 공동체 구성원들의 소통 등의 변화를 직접 목도해왔다. 서울시교육청에서도 곽노현 교육감 시절에 혁신학교가 도입되어 이제 싹을 피우는 상황이다.

 

  학부모들은 새로운 학교 교육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혁신학교 정책이 지속되기를 희망한다.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학교, 학부모들과 소통이 잘 되는 학교, 아이들과 수업이 즐거운 선생님이 있는 혁신학교는 기존의 학교 교육을 변화시킬 수 있다. 학부모들은 학교의 이런 변화를 바란다. 그런데 평가도 하기 전에 혁신학교 재지정은 없다고 결론 내는 것은 학부모들의 바램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혁신학교 종합평가를 공정하게 진행해야한다. 혁신학교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판단해야 한다. 정치적인 잣대로 혁신학교를 바라봐서는 안 된다. 전임 교육감이 시작한 정책이더라도 학교 교육을 바로 세우는 것이라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교육감이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서울시교육청은 혁신학교로 운영되던 학교에서 교육의 희망을 바라던 학생과 학부모들이 겪게 될 혼란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2014년 4월 4일

 

 

(사)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