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21 금세>
1. 나치 무장친위대(SS) 대위 출신으로, '아르데아티네 동굴의 백정'으로 불렸던 프리프케의 장례식이 시민들의 격렬한 항의 끝에 결국 무산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2. 전 세계 이슬람권이 최대 명절 ‘이드 알 아드하’(희생절)로 축제 분위기였지만, 내전으로 식량이 부족한 시리아에서는 굶주림에 개고기와 고양이 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한 종교적 칙령이 내려졌다고 CNN이 아랍 언론 보도를 인용, 보도했습니다.
3. 천주교 등 종교계와 학계, 환경·시민단체 등이 4대강 사업 책임자 처벌과 함께 ‘공사 이전 모습으로 하천을 되돌리라’며 4대강 재자연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4. 오늘은 유전자 조작 농산물에 관해 강원도의 중학생들이 나눈 의견을 나누겠습니다.
1. 유대인 학살한 프리프케 이탈리아 시민 반발 장례식 무산 (한국일보)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알바노시의 한 신학교(성당) 앞. 로마를 떠난 검은색 운구차량이 모습을 드러내자 500여명의 시민들이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차량 안의 시신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로마에서 수백 명을 학살하고도 사과를 거부하다 15년의 가택연금 끝에 지난 11일 100세 나이로 숨진 나치 전범 에리히 프리프케였습니다. 장례식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장례행렬을 향해 '살인마 프리프케'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든 채 "시신을 쓰레기매립장으로 보내라"고 외치며 병과 쇠사슬을 던졌습니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해산을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프리프케 장례식을 추진하던 세력은 1970년 교황청에 반발해 떨어져 나온 극우, 반 유대성향의 보수집단 '성피우스10세회'입니다. 이탈리아 당국도 16일로 나치가 로마 유대인 지역을 공격한 지 70주년이 되는 이 시기에 장례식을 둘러싼 대립이 사회적 긴장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염려에서 이번 장례식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프리프케는 1944년 3월 로마 외곽 아르데아티네 동굴에서 유대인과 어린이 등 335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규모 학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2차대전이 끝난 후 아르헨티나 남부의 관광명소 바릴로체로 도망쳐 40년 이상 호텔지배인으로 살다 1995년에야 이탈리아로 송환됐습니다. 이후 종신형을 선고 받은 그는 고령과 건강문제 때문에 수감 대신 자신 변호사의 로마 집에 연금돼 있었습니다. 프리프케는 생전 "상부의 명령을 따랐을 뿐이고 어차피 당시 세계 여러 곳에서 민간인이 숨졌다"며 끝내 사과를 거부해 공분을 샀습니다. 프리프케는 당초 아르헨티나에 있는 부인 묘 옆에 묻히길 원했지만 아르헨티나 정부는 "인류의 존엄에 대한 모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한 바 있습니다. 죽어서 장례식도 치를 수 없고 묻힐 곳도 없는 프리프케입니다.
기도제목:
시대와 역사를 초월해 인간의 생명을 죽이고 유린하는 일이 결코 인류의 양심 앞에서 떳떳할 수 없음을 전범자들이 겸허히 받아 들일 수 있도록.
2. 시리아, 굶주림에 고양이·개고기 허용 (뉴시스)
이슬람 율법상 개, 고양이, 당나귀를 먹는 것은 금지되어 있지만, 아랍 언론들은 시리아 이슬람 종교 지도자들이 몹시 굶주린 사람들은 개고기와 고양이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내용의 종교적 유권해석 파트와 칙령을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랍 언론 보도에 따르면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야르무크 팔레스타인 난민촌 이슬람 종교 지도자가 지난 11일 한 사원에서 군사 포위 작전으로 사람들이 먹을 식량이 부족하고 절박하게 원조가 필요한 상황에 관해서 개 고기, 고양이 고기, 당나귀 고기를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야르무크는 지난 몇 달 간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축출을 위해 포위한 지역입니다.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시리아 종교 지도자들이 다마스쿠스 외곽 지역에서 고양이와 당나귀 도살을 허용하는 파트와를 발표하는 동영상이 올라왔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동영상에는 한 종교지도자가 성명에서 세계에 특히 이드 알 아드하를 지내고 있는 이슬람 신도들에게 이 동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배를 채우는 동안 굶주림에 죽어가는 시리아 어린이들을 생각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은 지난달 시리아에서 내전으로 원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식량을 생산하거나 살 수 없는 시리아 국민이 40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뉴시스
기도제목 : 내전의 폭력과 혼란에 내쫓기거나 고립되어 굶주리고 고난가운데 있을 시리아의 난민들을 위해... 국제사회가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필요들을 나눌 수 있도록
3. 천주교 ‘4대강 복원’ 범국민운동 나섰다. (한겨레)
천주교 등 종교계와 학계, 환경·시민단체 등이 4대강 사업 책임자 처벌과 함께 ‘공사 이전 모습으로 하천을 되돌리라’며 4대강 재자연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경기 양평군 팔당 두물머리에서 930일 동안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했던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는 지난달 2일 오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원에서 1년 만에 생명평화미사를 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4대강 추진 세력들에 대한 국민 고발과, 4대강 재자연화를 위한 범국민적 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최덕기 주교는 미사에서 “현 정부에서 4대강 사업이 잘못됐다는 것이 확실하게 발표됐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후속 조처가 없어 국민들로서는 답답하다. 박근혜 정부는 공사 이전의 모습으로 재자연화를 신속히 추진해 생명줄을 막아놓은 4대강의 숨통을 터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천주교연대는 성명을 발표해 “감사원 감사 결과 4대강 사업이 22조원 운하 사기극으로 판명됐다. 4대강 재자연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통해 4대강 사업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 4대강 사업 국민고발인단 모집 서명운동을 통해 잘못된 국책사업 추진 주체에 대한 법적, 정치적, 도덕적 책임을 묻겠다. 4대강 사업으로 1000여명에게 수여된 훈·포장 취소 청원은 물론 국가재정 불법 지출에 대한 시정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종교계·학계·환경단체 등이 꾸린 ‘4대강 조사위원회’와 ‘4대강 복원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전 대통령 등에 대한 국민고발운동을 시작해 지난 달 26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국민고발단을 1차 모집을 계획했습니다.
출처: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601834.html
기도제목 :
정부는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땅에서 쫓겨난 농민들에 대한 지원대책 마련 및 실행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고, 4대강 사업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후속조처를 통해 뭇 생명의 회복을 도모할 수 있도록.
4. 먹을 거리를 통해 우리의 관계망을 보다 (생동중학교 박민수 교사)
종자는 농사의 시작과 끝입니다. 과거 우리 선조들이 종자를 개량해 온 방법은 '선택'입니다. 좋은 놈을 선택해서 그 식물에게서 받은 종자를 활용하며 작물을 개량해 왔습니다. 그러던 것이 1930년대 옥수수를 기점으로 '교배'라는 방식이 생겼습니다. 같은 종 안에서 서로 교배시켜 종자를 개량하는 것이지요. 1970년대에는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한 종자 개량방법이 나왔습니다. 생명공학은 다른 종 간의 유전자를 투입시키는데, 이렇게 유전자를 재조합한 유기물을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zation)라고 합니다. 유전적으로 변형된 유기체란 뜻이고, 그 유기체중 작물인 경우 유전자 조작 작물입니다.
강원도의 한 대안학교 중학교 3학년 학생들과 GMO에 관해 토론해보았습니다. 학생들은 GMO를 통해서 기아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하였습니다. 이미 전세계 인류가 먹을 수 있는 양의 2배 이상의 식량이 생산되지만 인류 절반이 굶주리는 것은, 식량 부족이 아닌 분배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기술을 이용하는 이들이 대부분 큰 기업들인데 과연 식량이 부족하다는 국가의 국민들이 기아를 GMO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합니다. 또 GMO가 농약을 적게 사용하여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견해에 대해서도 자연을 너무 단순하게 보는 것이며, 농작물과 같이 자라는 다른 야생식물들은 농약에 내성이 더 강해질 것이고, 그러면 또 더 강한 농약을 만드는 악순환이 지속될 수 있을 거라 했습니다.
지금까지 GMO는 주로 농약저항성 작물로 생산되었고, 농식품 기업들에 의해 그 종자와 농약이 한꺼번에 팔리는 식이었습니다. 대부분의 GMO 작물들은 사실 이 기업들의 이윤을 불리기 위해 사용되어 왔습니다. 점점 기업에 지배당하고 있는 농업의 현실을 공부하며 현재 우리가 만들어가는 농생활의 삶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뭇 생명들을 해치지 않고 자연순환 농법으로 농사를 지으며, 그 농작물을 감사하게 먹고, 진중하게 사는 것입니다.
출처: 아름다운마을 교육공동체
http://cafe.daum.net/maeulschool?t__nil_cafemy=item
기도제목 :
식의주를 통해 우리를 지배하는 자본과 시대 우상의 작동 원리를 분명히 깨닫고, 그 깨달음대로 일상에서 대안을 만들어가며 뭇 생명을 살리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도록.
사진설명:
1-1. 15일 이탈리아 로마 교외도시인 알바노 라치알레에 나치 전범인 에리히 프리프케의 관을 실은 운구차가 도착하자 반파시스트 시위대가 반발하고 있다. 시위대는 운구차를 걷어차고 욕설을 퍼부었다. (로이터)
1-2. 1995년 12월 7일 프리브케가 로마의 군사법정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1-3. 독일 나치는 1944년 3월 24일, 독일군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대다수가 민간인인 이탈리아인 335명을 무차별 학살한 후 시신을 이 동굴에 던져놓고 폭발시켜 입구를 막아버렸다. (Wikipedia)
2-1. 지난 9월11일 자료사진을 시리아 여자아이가 시리아 국경지역 시리아 접경지대인 베카계곡에 설치된 시리아난민촌 막사 밖에서 쌀을 씻고 있다.
2-2. 10일 오후 요르단 자타리 난민캠프에서 만난 시리아 난민 아이들. 가족의 죽음을 목도하는 것은 물론이고 직접 고문 피해를 당하기도 했던 아이들은 사진을 찍는 순간 잠시 웃음기를 보였지만 평소엔 사람들을 기피하거나 비행기 소음에 울음을 터뜨리기는 등 불안한 증세를 보였다. © 동아닷컴
2-3. 시리아 난민 증가 추이 & 현황 © 동아닷컴
3-1.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 회원들이 두물머리 생태학습장 조성 합의 1년에 즈음한 지난달 2일 오후 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두물머리 유기농지터와 미사터에서 4대강 재자연화를 위한 순례를 하고 있다.(한겨레)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601834.html
3-2. 양평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 수도원에서 두물머리 합의 1주년을 기념하고 4대강 재자연화를 염원하는 생명평화 미사가 봉헌됐다. (왼쪽부터) 조해붕 신부, 최덕기 주교, 서상진 신부. (카톨릭뉴스)
http://www.catholicnews.co.kr/news/quickViewArticleView.html?idxno=10447
3-3. 9월 2일 4대강조사위원회과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사업 국민고발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디어충청)
http://www.cmedia.or.kr/2012/view.php?board=total&nid=77531
4-1. 유전자를 재조합한 유기물을 즉, GMO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뜨겁다. (아즈템즈 앳포스 블로그)
4-2. 생동중학교 학생들이 밭에서 작물을 키우고 있다. (아름다운마을교육공동체)
4-3. 강원도 생동중학교 학생들이 직접 지은, 생태뒷간을 꾸미고 있다. (아름다운마을교육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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