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2금주의 세계
1. 인도 국경수비대는 인도령 카슈미르 수도인 스리나가르에서 수비대 본부 앞으로 몰려든 무슬림 시위대에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발사했습니다.
2. 국제사회의 방관 속에 악화일로를 걷는 시리아 내전이 역사상 최악의 난민 사태로 꼽히는 ‘르완다 대학살’ 수준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3. 중국에서 농민공(도시 이주 노동자)과 노점상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무법 폭력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4. 전두환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등 정치인을 풍자하는 그림으로 화제를 모았던 팝아티스트 이하(45) 작가가 전두환 비자금 환수를 촉구하는 특별전을 엽니다.
1. 인도 카슈미르군 무슬림 시위대에 발포…6명 사망 (연합뉴스)
인도 북부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국경수비대가 무슬림 시위대에 발포, 6명이 사망했습니다. 수비대는 18일 인도령 카슈미르 수도인 스리나가르에서 남쪽으로 230km 떨어진 굴(Gool) 구역의 수비대 본부 앞으로 몰려든 무슬림 시위대에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발사했다고 AFP통신이 현지 경찰의 말을 빌려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시위대 6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했다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목격자는 수비대원 4명이 전날 저녁 이슬람 무장단체 대원 수색차 굴 구역의 이슬람 사원에 딸린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가 혼자 기도하던 관리인을 구타했다면서 이 사건으로 분노한 무슬림들이 수비대 본부로 몰려갔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목격자는 수비대원들이 기도 소리가 시끄럽다고 이슬람 사원에 진입한 게 화근이라고 했습니다. 수실 쿠마르 신데 인도 내무장관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를 문책하겠다며 무슬림들이 진정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무슬림이 대다수인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1947년 영국 식민지배에서 각각 분리 독립하면서 영유권 문제를 놓고 전쟁을 벌인 지역입니다. 현재 카슈미르 서쪽은 파키스탄, 동쪽은 인도가 각각 차지하고 있으며 양국은 협정 체결 후에도 2차례 더 전쟁을 치렀고 지금도 휴전선에 해당하는 통제선(LoC) 사이에 두고 자주 충돌을 빚습니다. 또 인도령 카슈미르에선 10여개 이슬람 무장단체가 1989년부터 독립이나 파키스탄 편입을 요구하며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경수비대와 무장단체간 충돌도 빈발한 곳입니다.
기도제목: 종교의 다름이 서로를 나누는 기준이 될 수 없으며 또 그것으로 상대편의 생명을 하찮게 여길 수 없음을 깨달아 서로의 종교를 존중하고 각 종교가 가진 평화의 진리를 삶 속에서 실천해 나가도록.
2. 매일 6000명 탈출… 시리아 끝없는 난민행렬 (서울신문)
하루 6000명의 국민이 국경을 넘고, 한 달 평균 5000명씩 죽어 가는 나라. 2년 4개월째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에서 현재 벌어지는 참상입니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기구(UNHCR) 고등판무관은 16일(현지시간) 시리아 문제를 논의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출석해 “유엔에 등록된 시리아 난민 180만명 가운데 3분의2가 올 초부터 발생한 숫자”라며 “르완다 대학살 이후 최근 20년간 이 같은 증가 속도를 본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1994년 대통령 암살로 부족 간 다툼이 일어난 르완다에서는 전체 인구의 10%에 육박하는 80만명이 살해되고, 300만명이 인근 국가로 피난했습니다. UNHCR에 따르면 시리아를 떠난 난민들은 레바논과 요르단, 터키 등 인근 국가로 탈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레바논에 50만명, 터키와 요르단 등에도 약 100만명의 난민이 수용소에 기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레리 아모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HCA) 국장은 “내전 초에 발생한 난민 400만명을 포함해 당장 긴급구호가 필요한 난민은 시리아 국내외에 680만명에 이르고 이 중 절반이 어린이”라며 “이들을 돕는 데 연말까지 31억 달러(약 3조 4700억원)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반 시모노비치 유엔 사무부총장은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2011년 3월 이후 26개월 만에 모두 9만 290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6500여명이 어린이라는 자료가 유엔에 보고됐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불법 고문과 즉결 처형까지 자행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도제목: 급속하게 불어나고 있는 시리아 난민들이 쉴 곳을 찾을 수 있도록... 시리아 내전 종식을 보다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마음을 모을 수 있도록
3. 중,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무법·폭력 ‘위험 수위’ (경향신문)
지난 17일 후난(湖南)성 린우(臨武)현에서는 자신이 재배한 수박을 팔던 덩정자(鄧正加·56) 씨가 노점상 단속에 나선 청관(城管·도시 관리원)과 몸싸움을 벌이다 결국 구타로 숨졌습니다. 단속원들은 과일의 무게를 재는 쇠 저울로 덩정자의 머리를 때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분노한 행인들이 휴대폰으로 장면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서 사건은 세상에 알려졌으며, 그의 죽음은 도시의 무법자들로 불리는 청관들의 폭력실태를 도마에 올려 놓고 있습니다. 중국의 웨이보 논객 리청펑(李承鵬)은 “덩정자의 죽음과 그의 시신을 가져가려던 현지 경찰의 시도는 중국의 가혹한 통치 스타일이 미쳐 날뛰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난했습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2010년 7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중국 언론에는 모두 150차례에 걸쳐 청관들의 권력 남용 행위가 보도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20일 “이번 사건에 대해 중국에서는 전례없이 분노의 목소리가 높으며, 몇몇 비평가들은 튀니지의 노점상 청년 모하메드 부아지지에 비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부아지지는 튀니지 정부의 노점상 단속에 항의하며 분신해 2011년 아랍의 봄의 도화선이 된 인물입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대중의 지지를 얻느냐 얻지 못하느냐는 당의 존망과 관련된 문제”라며 당과 행정조직의 대오각성을 촉구했지만 말단 행정조직의 구태는 여전하다는 사실이 이번 사고로 확인됐습니다.
20일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발생한 사제 폭발물을 이용한 자폭 사건은 사회적 약자들의 분노가 어떤 식으로 폭발할지를 극명하게 보여줬습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 지중싱(冀中星·34)은 이날 오후 6시25분쯤 서우두 공항 3터미널 국제선 입국장에서 사제 폭발물을 터뜨렸습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그는 2005년 6월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에서 오토바이 영업을 하면서 손님을 태우다 치안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습니다. 치안원은 현지 지역 경찰에 고용된 사람들이었습니다. 지중싱은 결국 척추 부상으로 반신불수 장애인이 됐고, 8년 동안 억울함을 호소해 왔습니다. 하지만 현지 기관들은 ‘마이동풍’이었고, 국제공항에서 사제 폭발물을 터뜨릴 생각을 한 것도 이 같은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는 전단을 뿌리려다 공안에 제지당하자 손에 든 폭발물을 터뜨렸으며, 왼쪽 팔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에서 소득격차를 보여주는 지니계수는 정부 공식 발표로도 2012년에 0.474로 위험수준인 0.4를 넘고 있으며, 인터넷의 발달로 정치의식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취약계층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중국 정부 조직이 취약계층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빈부 격차와 사회양극화 등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4. 이하 작가 “전두환, 특별전 초대한다” (미디어오늘)
이하 작가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서울 서교동 ‘공간 룰루랄라’에서 ‘왜 나만 갖고 그래?’라는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전두환씨 관련 작품들이 10여 점으로 주를 이루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이건희 삼성 회장,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린 작품도 등장합니다. 이하 작가는 “우리 사회에서 사회 정의가 이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기적인데, 이번 특별전을 통해 정의가 통쾌하게 이기는 장면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젊은 사람들이 전두환에 관심을 가지고 진실에 접근하는 계기가 된다면 그것이 미술이 가진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 전두환씨도 초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전두환씨도 미술 애호가로 소문이 났는데 전씨를 위해서 그림을
많이 그렸으니 같은 애호가로서 방문해 달라”며 “작품을 공짜로도
줄 수도 있으니 추징금만 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전시회
제목 ‘왜 나만 갖고 그래’는 전씨의 말을 풍자하는 유행어지만
현재 이하 작가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와 탄압에 대한 그의 심경을 대변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는 지난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포스터를 시작으로 모두 8번의 길거리
전시회를 하면서 9번의 사법기관의 조사와 2차례의 기소, 7번의 재판을 받았습니다.
이하 작가는 “지난해 한 해 동안 거리에서 포스터 부착 퍼포먼스를 할 때마다 경찰과 검찰의
끊임없는 감시와 방해를 받았다”며 “예술가의 당연한 권리를
지나친 법의 잣대로 판단하고 범죄자 이미지를 덧씌워 정치를 풍자하지 못하게 하는 건 분명히 상식적인 일이 아니다”고
비판했습니다.이하 작가의 ‘전두환전’은 매일 평일과 주말 오전 11시부터 7시까지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공개되며, 전시 마지막 날 오후 4시부터 모든 작품을 경매를 통해 판매합니다. 수익금 전액은 뉴스타파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을 후원하는 데 쓰입니다.
기도제목 :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하는 예술인들의 의미있는 풍자를 통해 시민들의 자각과 가치의 전환이 이루어지기를.
이 땅의 크리스챤들이 평화를 위한 하나님의 요청에 응답하며 고통받는 이웃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용기를 갖도록
사진
1-1 인도 국경수비대원이 19일(현지시간)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인도령 카슈미르 수도 스리나가르에 설치된 철조망 근처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출처: AFP)
1-2 4명의 사상자에 대한 반대 시위를 하고 있는 잠무 카슈미르 자유 전선 의장, 야신 말릭(중앙)을 인도 경찰관이 구금하고 있다. (출처: Reuter)
1-3 한 무슬림 남성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번 일과 이슬람교에 대한 무례한 태도에 대해 반대한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출처: AP / Channi Anand)
2-1. 시리아 난민현황 (서울신문)
2-2. 유엔 난민 기구는 “유엔에 등록된 시리아 난민 180만명 가운데 3분의2가 올 초부터 발생한 숫자”라며 “르완다 대학살 이후 최근 20년간 이 같은 증가 속도를 본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신문)
2-3. 국경을 넘은 시리아 난민들이 요르단 북동부 마프라크 주(州) 인근에서 쉬고 있다.(로이터)
3-1.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20일 오후 치안대원의 폭행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지중싱 씨가 두 손을 번쩍 들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출처 웨이보
3-2.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대중의 지지를 얻느냐 얻지 못하느냐는 당의 존망과 관련된 문제”라며 당과 행정조직의 대오각성을 촉구했다. (SBS)
3-3. 중국의 지니계수 추이(동아일보)
4-1. 전두환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등 정치인을 풍자하는 그림으로 화제를 모았던 팝아티스트 이하(45) 작가가 전두환 비자금 환수를 촉구하는 특별전을 엽니다.(미디어오늘)
4-2 .이하 작가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서울 서교동 ‘공간 룰루랄라’에서 전두환 특별전을 연다. (사진제공=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4-3. 전두환전이 열릴 전시회장.(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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