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조금 전, 대통령선거 후보등록을 마쳤습니다.
야권단일후보의 막중한 책임, 정권교체의 역사적 책임이 제게 주어졌습니다. 무거운 소명의식으로, 그 책임을 감당하겠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
야권 단일후보로 등록하게 되기까지 안철수 후보의 큰 결단이 있었습니다. 고맙다는 마음 이전에, 커다란 미안함이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진심과 눈물은 저에게 무거운 책임이 되었습니다. 저의 몫일 수도 있었을 그 눈물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안 후보가 갈망한 새 정치의 꿈은 우리 모두의 꿈이 되었습니다. 안철수 후보와 함께 약속한 ‘새 정치 공동선언’을 반드시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그 힘으로 정권교체와 새 시대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이제 정권 교체를 바라는 모든 국민은 하나입니다.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모든 세력, 후보 단일화를 염원했던 모든 분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는 ‘국민연대’를 이루겠습니다.
민주화 세력과 미래 세력이 힘을 합치고, 나아가 합리적 보수 세력까지 함께 하는 명실상부한 통합의 선거 진용을 갖추겠습니다.
정권 교체 후에도 함께 연대하여 국정운영을 성공시켜 나가는 개혁과 통합의 기반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최종 합의와 발표에 이르지 못했지만 안 후보 측과 실무 합의한 ‘경제·복지 정책 공동선언’과 ‘새시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동선언’의 구체적 실행 계획도 ‘국민연대’의 틀 속에서 세워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선거는 과거 세력과 미래 세력의 대결입니다.
낡은 정치와 새로운 정치의 대결입니다.
귀족 후보와 서민 후보의 대결입니다.
재벌과 특권층을 비호하는 세력에 맞서, 복지와 민생을 지키는 세력을 선택해 주십시오.
불통하고 군림하는 ‘제왕적 대통령’에 맞서, 소통하고 동행하는 ‘겸손한 대통령’을 선택해 주십시오.
우리 사회를 오랫동안 지배해 온 반칙과 특권들을 떨쳐내고,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주십시오.
우리가 열어갈 미래는 경제민주화의 시대입니다. 평화로운 한반도입니다. 누구나 일자리를 갖는 사회입니다. 따뜻한 복지국가입니다. 그리고 모든 지역이 균형발전하는 지방분권국가입니다. 공평과 정의의 가치가 바로 서는 사회입니다. 소수의 특권층만 잘 사는 나라가 아니라, 다수의 보통 사람들이 더불어 잘 사는 나라입니다.
국민 여러분.
힘들고 어려운 서민의 눈물을 닦아 드리는 정치, 미래가 불안한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 ‘사람이 먼저’인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대결과 적대의 정치를 끝내고,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하겠습니다.
새 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무엇보다 지금의 진정성을 끝까지 지켜나가겠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힘을 모으고 투표에 참여하는 일입니다. 이미 결정적인 승기는 마련됐습니다.함께 해 주시고, 투표해 주십시오. 대선 승리가 우리 것이 될 것입니다. 미래가 바뀌고, 세상이 달라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문재인 후보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질의, 응답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질문 : 안철수 후보에게 정중한 예의를 갖추겠다 했는데 언제 어떠한 형식으로 하실 생각인가.
답변 : 이미 만나자는 제안 말씀은 드렸다. 지금 안 후보님께서 사퇴 회견 이후에 곧바로 지방에 가셨기 때문에 아직 만나 뵙지 못했는데 안 후보님의 형편이 되는 대로 빠른 시일 내에 만나 뵐 생각이다.
질문 : 현재 상황을 보면 단일화의 후유증으로 인해 화학적 결합이 가능할지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안 후보의 앞으로의 역할에 관심이 많다.
답변 : 말씀하신 화학적 결합을 위해서 앞으로 저희가 더 큰,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이번 대선 승리를 위해서 함께 어떻게 노력을 할 것인가, 안 후보님과 안 후보님 쪽 캠프에서 어떤 역할 해 주실 것인가는 저희 혼자의 구상을 말할 수 없는 것이고 함께 잘 협의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정권교체 이후에도 함께 연대해 나가겠다.
질문 : 박근혜 후보가 후보 등록과 동시에 의원직을 사퇴했다. 후보께서도 의원직 사퇴 의향 있는가.
답변 : 의원직 사퇴 부분은 지난 번 총선에 출마하면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회의원 사퇴가 불가피할 것이지만 단지 대통령에 출마하는 것만으로 국회의원직을 그만두지는 않겠다고 유권자들께 약속을 드렸다. 그 약속을 지킬 것이다. 아마 저의 예감으로는 저도 결국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예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 시기는 대통령 당선 후일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
질문 : 투표시간 연장 방안이 단일화에 묻힌 감이 없지 않은데 이제 그 부분을 다시 논의 할 것인가, 어떤 방식으로 투표시간 연장 이뤄낼 것인가.
답변 : 박근혜 후보님께, 그리고 새누리당 측에게 보다 많은 국민들이 투표하게 해달라고 호소를 드리고 싶고 또 나중에 투표 당일이 되면 기업인들께서도 종업원들이 보다 많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해 주십사라는 말씀드리고, 유권자 여러분께서도 투표로써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과거의 우리세대는 거리에서 최루탄을 맞아가며 세상을 바꿨지만 이제는 투표만하면, 투표에만 참여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그러니 투표에 참여하자는 말씀을 간곡하게 드린다.
질문 : 언제쯤 새로 선대위를 구성할 것인가. 그리고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필승카드는 무엇인가.
답변 : 성격을 말씀드리면 ‘국민연대’라고 이미 저와 안철수 후보 간에 국민들께 약속 드린 바 있듯 세력통합과 연대, 개혁의 저변세력 확대로까지 이어지는 대통합 선대위를 만들겠다는 원론을 말씀드린다. 구체적 형태는 조금 더 기다려 달라.
아직 통합의 효과, 단일화의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도 제가 단숨에 박근혜 후보 지지도를 뛰어넘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 않나. 이제는 우리가 제대로 힘을 모으기만 하면 저는 승리할 것이라 확신한다. 이미 여론조사를 보면 새누리당의 재집권, 정권연장을 바라는 국민들보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이 훨씬 많다. 저는 역사를 믿고 우리 국민들을 믿는다. 정권교체는 국민들의 뜻에 따라 반드시 이루어 질 것이라 확신한다.
한편, 문재인 후보는 23일 안철수 후보가 전격 사퇴한 이후 일체의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채 침묵을 지켜왔으나, 이틀만인 이 날 후보등록 직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 단일후보'로서의 첫 행보를 시작했다.
특히 문재인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후보와의 '새정치 공동선언'을 매개로 안 후보의 지지층과 함께'국민연대'를 이루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향후 이를 위한 문재인 후보의 행보에 국민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옛날 이야기로 풀어보는 수학 _도형이야기 (0) | 2012.12.13 |
---|---|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하며 (0) | 2012.11.28 |
새정치 공동선언문(전문) (0) | 2012.11.19 |
안철수 대선출마선언문(전문) (0) | 2012.09.20 |
정여사에게 배우는 투명학생 해소법 (0) | 2012.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