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2 금주의 세계
1.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11개국 외무장관들이 모인 ‘시리아 행동그룹 회의’가 열렸지만 핵심 쟁점인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의 처리에 대해서는 의견을 모으지 못했습니다.
2. 동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컨테이너 트럭을 타고 이동하던 불법이민자 42명이 질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3. 성 프란치스코는 자발적 가난, 무소유 실천, 개종 강요가 아닌 실천으로 타 종교 설득한 성자입니다.
4. 한국 정부가 지난 26일 국무회의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 협정을 비밀리에 통과시킨 뒤 일본 정부에는 통보하면서 자국민들에게는 비밀로 하여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 시리아 ‘과도 거국정부’ 구성 합의 … 아사드 축출은 중·러 반대로 실패 (한겨레)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은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공동 특사(전 유엔 사무총장)의 제안으로 지난 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시리아 행동그룹 회의’에서 참가국들이 현재의 폭력 사태를 멈추기 위해 현 정권과 반정부 세력 모두가 참여하는 ‘과도정부의 수립’ 등을 뼈대로 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난 전 사무총장은 “시리아의 여러 세력이 과도정부를 구성해 필요한 변화를 이뤄나가는 것을 지원하기 위한 가이드라인과 원칙을 제시한 것”이라며 “1년 내에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길 희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외신들은 미국 등 대부분의 나라들이 공동선언에 “(아사드 정권 쪽 인사들의 참여는) 시리아의 안정과 화해에 방해가 된다”는 구절을 넣어 아사드 축출 방침을 명확히 하려 했지만,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철회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두고 벌써부터 미-러 두 나라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제의 구절이 빠졌지만) 실제적으로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아사드는 끝이 가까워 오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과도 정부에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다”며 성명이 아사드의 퇴진을 전제로 한 게 아님을 분명히 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시리아 문제에 대해서는 미-러 사이의 타협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 지적했습니다.
그로 인한 고통은 오로지 시리아인들의 몫입니다. 라피프 조에자티 시리아 지역조정위원회(LCC)의 대변인은 <뉴욕 타임스>에 “이번 합의는 아사드 정권에 국민들을 1년 더 죽일 권한을 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실상 내전 상태에 돌입한 시리아가 피비린내가 나는 긴 여름을 보내야 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동성명이 발표된 이날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근교의 자말카와 두마 등을 포격해 120여명이 숨졌고, 1일에도 정부군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영국에 있는 시리아인권관측소가 밝혔습니다.
1. 기도제목:
고통은 오로지 시리아인들의 몫입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2. 트럭 타고 이동하던 불법이민자 42명 질식사(경향신문)
BBC 27일 보도에 따르면 페레이라 실리마 탄자니아 내무차관은 에티오피아에서 온 불법 이민자들이 컨테이너 안에서 질식사했으며 사망자가 42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남부 말라위로 향하던 이 트럭 안에는 120명 이상의 이민자가 타고 있었다고 현지 관리들은 전했습니다.
탄자니아와 말라위는 가뭄과 전쟁을 피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가려는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난민들이 지나는 중간 기착지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생존자들은 에티오피아에서 127명의 이민자가 2대의 트럭에 나누어 타고 케냐 수도 나이로비를 거쳐 탄자니아의 아루샤에 당도하고서 1대의 트럭에 옮겨졌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수도 도도마에 이르러 문제가 생겼음을 알아차린 운전자는 생존자들을 모두 내리게 한 뒤 사망자들의 시신을 숲 속에 유기하고 트럭을 몰고 도주해 경찰이 뒤를 쫓고 있다고 실리마 차관은 전했습니다. 앞서 탄자니아에서는 올 초에도 질식사한 것으로 보이는 소말리아 출신 이민자 20명의 시신이 탄자니아 숲 속에 버려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주에는 난민을 태운 선박이 말라위 호수에서 전복되며 동아프리카 출신 이민자 4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2. 기도제목:
기근과 내전으로 황폐해진 자국을 떠나 유랑하는 에티오피아 난민들에게 여행 중에 도움의 손길들이 이어지고 하나님의 돌보심이 있도록…
3.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의 기도
“당신이 당신의 입술로 평화를 알리고 있는 동안에 당신의 가슴속에 평화를 더욱더 충분히 지니도록 힘쓰십시오. 어느 누구도 당신 때문에 분노나 모욕적인 말과 행동을 불러 일으켜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모든 사람이 당신 스스로 억제하는 것을 보고 평화와 선의와 자비도 움직이도록 해야 합니다.” –성 프란치스코-
성 프란치스코(1181/2~1226)는 중세 최고의 성인으로 오늘날에도 이탈리아의 국가적 수호성인으로 추앙 받는 인물입니다. 그는 성직자이자 외교관이었고, 무엇보다 도시 빈민 운동가였으며, 동물보호운동의 창시자였습니다. 프란체스코는 이탈리아 중부지역에 자리한 아시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상인 집안에서 풍요로운 삶을 살던 프란체스코는 20대 중반에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모든 세속적 가치를 포기하고 교회로 귀의한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선택을 ‘가난과 결혼하기 위해서’라고 선언했습니다. 실제로 성인은 종교에 귀의하려고 고민하던 터에 세 명의 ‘성녀 가난(Holy Poverty), 을 만나 영적으로 결혼하는 기적을 체험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부잣집 아들이 하루 아침에 거적때기만 두른 무소유의 수도사가 되어 가난한 하층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며 이들을 보살폈습니다.
그의 행동에 감동받은 많은 젊은이들이 문하로 모여들었고, 1206년 프란체스코는 자신을 추종하는 형제들을 모아 수도회를 세우게 됩니다. 이 수도회가 내건 슬로건이 바로 ‘청빈’이었습니다. 프란체스코 수도회 소속의 수도사들은 스스로 철저히 무소유를 지향하는 삶을 살면서 탁발행위로 연명했고, 밖으로는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하려 했습니다. 청빈이라는 교훈은 가난한 자에게도 위안이 될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부유한 시민계층에게 좋은 삶의 지표가 될 수 있었습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했던 예수처럼 프란치스코는 당시 세속 권력까지 아우를 정도로 비대해져 신심과는 거리가 멀었던 영적 쇄신이 필요한 가톨릭 교회와 교권에 회개의 메시지를 그렇게 전했습니다. 또한 그는 ‘자발적 가난’과 ‘겸손’을 실천한 행적과 함께 타 종교와 대화하였으며, 가톨릭 신앙을 수용하지 않은 사람들을 무력으로 개종시키려 하지 않았습니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으면서 상대가 판단하게 했다. 프란치스코는1226년 마흔 다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의 기도-
오, 주님 저를 당신의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의혹이 있는 곳에 믿음을 심게 하소서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두움이 있는 곳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심게 하소서
오, 거룩하신 주님.
제가 위로 받으려 애쓰기보다는 위로할 수 있도록
사랑 받으려 애쓰기보다는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받으며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3. 기도제목
우리가 우리의 입술로 평화를 알리고 있는 동안에 우리들의 가슴속에서도 평화를 더욱더 소중히 간직하며 그것에 힘쓸 수 있도록….
4. 북한 위협 구실로 삼아 미국의 중국 견제 전략에 편입(경향신문)
지난달 17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국회에서 박지원 당시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국민감정을 고려해 일본과의 군사협정을 신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이 좀 지난 26일 각료들은 국무회의에서 비공개리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전격 통과시켰습니다.
지난 14일 워싱턴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에서 미국 측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조속히 체결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강하게 피력했다고 한 정부 당국자는 말했습니다. 당시 김성환 장관은 일본과의 군사협정은 국민 정서상 문제가 있다고 말했으나 미측이 강하게 압박했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한국, 일본과 각각 군사동맹을 맺고 있지만 양국이 과거사 때문에 동맹할 수 없다는 점을 늘 아쉬워해왔습니다. 미국이 한·일 간 군사협력을 바라는 이유는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태평양으로의 회귀' 정책과 관계가 있습니다. 중국을 견제함으로써 미국의 패권 쇠퇴 속도를 줄여보려는 차원입니다. 미국은 유럽과 아프가니스탄·이라크에서 병력을 줄이는 대신 아·태 지역에 2020년까지 해군력의 60%를 배치시킬 계획입니다. 하지만 재정적자로 국방예산 삭감이 불가피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일이 군사협력을 강화하면 미국의 부담이 많이 줄어듭니다.
그런 미국 입장에서 이명박 정부 들어 악화된 남북관계는 기회였습니다. 2010년 연평도 사건이 있은 뒤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이 한국, 일본을 방문해 한·일 간 군사협력을 촉구했습니다. 하루 뒤, 나오토 일본 총리도 한반도 유사시 일본인 피해자 등을 구출하기 위해 직접 자위대가 나서 한국을 통과하는 방안을 한·일 간에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한·일 군사협력 의제를 던지고, 자위대의 역할 확대를 꿈꾸는 일본이 적극 호응하는 식으로 논의가 본격화된 것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이나 일본의 압력에 등 떠밀려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G2로 부상 중인 중국의 동향이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에 우리로선 더 심층적으로 중국을 분석해야 하는데 일본의 고급정보를 좀 더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 정서를 고려해 신중하게 처리하겠다는 외교·국방 당국의 약속에도 불구, 갑자기 비밀리에 협정이 통과된 것은 이 시기를 넘기면 당분간 협정 체결이 어렵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26일 국무회의에서 협정안을 비밀리에 통과시킨 뒤 일본 정부에는 통보하면서 자국민들에게는 비밀로 했습니다.
4. 기도제목:
미군의 압력 속에서, 일본의 자위대와 협조하며 북측의 동포들을 위협하는 한일군사협정을 비밀리에 체결한 현 정부를 규탄하며, 미, 중 두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민족 상잔의 비극을 다시 겪지 않도록, 더욱 더 깨어 통일을 위해 살아가는 우리가 되도록…
<사진>
1-1. 6월 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리아 행동그룹 회의가 열렸다. 회의에 참석한 11개국 외무장관들은 아사드 정권과 반정부 세력이 모두 참여하는 과도정부 수립안을 채택했다.
1-2. 알 아사드 대통령
1-3. 폐허가 된 시리아의 건물(EPA=연합뉴스, 자료사진)
2-1. 탄자니아(알자지라)
2-2. 생존자는 인근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BBC)
2-3. 수많은 에디오피아인들이 자국의 기근과 정치적 불안정을 피해 최종목적지 남아공을 향해 생사를 건 머나먼 여행에 오른다.(BBC)
3-1. 성 프란체스코(1181/2~1226)는 중세 최고의 성인으로 오늘날에도 이탈리아의 국가적 수호성인으로 추앙 받는 인물이다.
http://blog.naver.com/cbckmedia?Redirect=Log&logNo=130122583438
3-2. 프란치스코 성인이 잠든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 이 성당이 자리한 아시시 서쪽 언덕은 죄수 처형장이었지만 이곳에 성당이 들어서고 성당 안에 프란치스코 성인의 유해가 안치된 뒤 ‘천국의 언덕’으로 탈바꿈했다.
http://www.segye.com/Articles/NEWS/CULTURE/Article.asp?aid=20111129004228&subctg1=&subctg2=
3-3.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의 기도- ‘자발적 가난’과 ‘겸손’을 실천하고 타 종교와 대화했던 그를 떠올릴 수 있다.
http://blog.naver.com/annabach33?Redirect=Log&logNo=100064741922
4-1.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 한민족운동단체연합 등 민족단체 회원들이 지난달 29일 오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한일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 체결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2/07/01/0200000000AKR20120701053451043.HTML?did=1179m
4-2.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이종덕 기자)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2070114565618026&outlink=1
4-3.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비난 여론이 커지면서 결국 정부가 한발 물러섰습니다.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20629185406529&srchid=IIM%2Fnews%2F55426629%2F1854b3877d93c818348b100e654ab7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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