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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자료

학교단위의 혁신운동, 어디까지 왔고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가

by 조은아빠9 2011.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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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토론회 학교단위의 혁신운동, 어디까지 왔고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가  

■ 좋은교사운동 ‘우리 학교가 안고 있는 과제와 대안을 모색한다’ 4회 연속 토론회 중 4차 토론회(혁신학교) 결과 보도자료 (2011. 11. 22)


학교단위의 혁신운동, 어디까지 왔고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가

▲ 경기도에서 혁신학교들을 분석한 결과 갈피를 잡지 못하고 혼란을 겪고 있거나 이전의 시범학교 형태를 보이고 있는 학교도 일부 있지만 대다수의 혁신학교에서 나름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확인함.
▲ 혁신학교들을 분석한 결과 교육과정, 수업, 학교행사, 교사 부분에서 일반학교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의미있는 특징들이 나타나고 있음.
▲ 이러한 혁신학교들이 나타내고 있는 성과들을 지원하여 전체 학교로 확산하기 위해서는 교장공모제 확산 등의 지원책이 필요하며, 혁신학교를 추진하고 있는 주체들도 하나의 획일된 형태가 아닌 다양한 형태의 혁신학교를 가꾸어가려는 노력이 요구됨.
▲ 좋은교사운동에서는 이번 4회 연속토론회에서 제시되었던, 생활지도, 수업, 학습부진아, 혁신학교 주제들을 2012년도 사업의제로 끌어안고 보다 심화된 대안들을 연구하고 제시할 계획임.

좋은교사운동은 현재 학교가 안고 있는 과제 중 학교 현장이 가장 힘들어하며 가장 시급한 대응을 요구하는 과제를 뽑아 4회 연속 정책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11월 21일(월)에 진행된 네 번째 토론회에서는 학교 단위의 혁신운동이 만들어내고 있는 성과와 고민, 과제를 다루었다.

■ 혁신학교를 바라보는 관점
혁신학교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혁신학교를 정적 개념인 ‘혁신된’ 학교로 볼 것인지, 동적 개념인 ‘혁신하는’ 학교로 볼 것인지가 관건이다. 혁신학교를 ‘혁신된’ 학교로 볼 경우 하나의 고정된 틀을 요구하고 그 틀에 맞추려고 하기 때문에 기존의 많은 시범학교에서 보여졌듯이 보여주기식, 꿰맞추기식, 단기성과지향식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기 때문에 혁신학교를 ‘혁신하는’ 학교로 보고, 각 학교의 교육 주체들이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기 위해 그 학교가 가지고 있는 걸림돌을 제거하며, 그 학교가 가진 자산을 극대화하며, 그 과정에 학생과 학부모와 함께 노력하는 다양한 모델들이 나올 수가 있다. 그리고 실제로 이러한 ‘혁신하는’ 학교 모델들이 발전하고 있다.

■ 교육과정의 특징
일반학교와 혁신학교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교육과정에 있다고 봐야 한다. 사람들은 혁신학교 교육과정은 일반학교와 달리 무슨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이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물론 나름의 독특한 프로그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프로그램의 이면에 있는 교육과정을 주목해야 한다. 일반학교에서 교육과정은 캐비넷에 들어있다. 학교에서는 교육과정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고, 교과서만 열심히 가르치면 된다. 그렇지만 혁신학교에서는 교육과정에 대한 고민이 매우 깊게 이루어진다. 그러다 보니 그 학교가 처한 상황과 그 학교 아이들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과정이 나온다. 그리고 그 교육과정에 근거한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각 수업이 생명을 가지고, 아이들의 삶에 밀착되게 된다. 그리고 개별 아이들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수업이 이루어지고, 개별 아이들의 소질과 적성을 고려하고 그들의 진로를 인도해주는 교육이 이루어지게 된다.
 
■ 혁신학교 수업의 특징
혁신학교 수업의 가장 큰 특징은 교과서를 탈피한 수업이라는 것이다. 물론 교과서의 내용을 가르치지만 교과서를 하나의 경전처럼 여기는 않는다. 오히려 아이들의 삶이 중심이 되고, 이 아이들의 삶 가운데 어떻게 하면 의미있는 배움이 일어나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수업이 재구성된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즐겁게 수업에 참여를 하고 아이들이 수업의 중심에 서게 된다. 그리고 수업 시간에 배우는 지식이 아이들의 삶과 분리되지 않고 통합된 형태로 나타난다.

■ 혁신학교 학교행사의 특징
혁신학교 학교행사의 특징은 학교중심이 아니라 학생중심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하나의 행사를 하더라도 이전에 했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이 행사를 왜 해야 하는가’를 꼭 묻는다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행사의 의미가 살아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겉치레 학교행사가 아닌 내실있는 행사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획일화된 학교행사가 다양하고 역동적이 되며, 답습에서 혁신으로, 타율에서 자율로, 외형적 질서에서 진정한 질서로, 목적전도에서 목적일관적이 됨을 발견할 수 있다. 
 
■ 혁신학교 선생님들의 특징
혁신학교 선생님들의 특징은 아이들 삶에 밀착된 선생님, 자기성찰하는 선생님들, ‘에너자이저’ 선생님들, 갈등과 협력으로 교육의 밭을 일구는 선생님들이라는 점이다. 그러기 때문에 일반학교들에 비해 더 많은 시간 일을 하고, 학교 내부 소통과 관련된 갈등이 적지 않지만 일반학교에 근무할 때보다 더 기쁘게 일하고 있었다.
 
■ 혁신학교의 향후 과제
혁신학교가 안고 있는 과제들은 많다. 우선 혁신학교는 학교가 교육의 본질에 서 가기를 원하며 이를 위해 자신을 던지기를 원하는 교사들이 핵심인데, 이러한 생각과 의지를 가진 교사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혁신학교의 숫자를 무조건 확산하기보다는 혁신학교를 추진할 수 있는 교사를 키워가는 일이 제일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의 혁신학교들은 대체로 진보적인 교육철학에 근거한 학교들인데, 진보적인 교육철학 뿐 아니라 다른 교육철학에 근거한 혁신학교들도 많이 나와야 한다. 그리고 현재 추진중인 혁신학교들은 혁신의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지금과 같이 교육의 본질을 좀 더 깊게 추구하며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들어가는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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