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6 금주의 세계]
1. 독일에서 발생해 유럽에서 번지고 있는 슈퍼 박테리아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감염 원인과 야체 수출입
문제로 외교적 갈등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2. 4일 저녁,
이스라엘 최대도시 텔아비브 도심에서 시민 5000여명이 ‘1967년 국경’에 근거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지지하는 시위 행진을 벌였습니다
3. 스테판 에셀, 청년들에게 “다양한 문화가 서로 화해하는 시대”에 폭력을 멈추게 하는 확실한 수단은 ‘비폭력’ 평화적 봉기’를 가르칩니다.
4. 5월 29일 오후 2시, 서울 곳곳에서 '반값 등록금'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불법집회' 라는 이유로 학생 73명을 연행했습니다.
1. ‘슈퍼 박테리아 공포’, 외교·무역 갈등으로 확산(이데일리)
6월 2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번 슈퍼 박테리아가 두 종류의 대장균(E.coli)으로부터 변이된 장출혈성 대장균(EHEC)이라고 밝힌
가운데, 다시 독일에서 365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로써 독일과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
등 유럽 11개국에서 감염된 수가 1,600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밤새 독일 외에 처음으로 스웨덴에서도 사망자가 1명 나오면서
유럽 내 사망자수도 18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지난달 중순 독일을 여행하고 돌아온 미국인 2명도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들이 간기능 손상을 야기하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으로 악화돼 중태라고 밝혔습니다. 미네소타대학교
감염질병센터 마이클 오스터홀름 교수는 "이번 박테리아는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새로운 변종"이라며 "특히 감염자들의 실제 상태가 제대로 보고되지
않아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이미 번졌거나 앞으로 악화될 수 있는 환자수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 더 걱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유럽 전역이 뒤숭숭한 가운데 이번 슈퍼 박테리아 발생의 원인을 놓고 국가 간 책임 공방이
뜨거워지면서 외교 분쟁으로 확산될 조짐도 보입니다. 당초 독일이 이번 대장균의 근원지로 스페인산 오이를
지목했지만, 함부르크 보건당국은 스페인 오이에서 검출된 식중독균이 이번 감염 병원체와 다르다고 규명했습니다.
그러나 EU는 매개체 역할에 주목하며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등에서 수입된 스페인산 오이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독일과 유럽 각국이 스페인산 채소 수입을 여전히 중단하면서 스페인 농가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1주일에 2억 유로(약 3,000억 원) 이상
손실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자 스페인 정부가 독일 정부에 법적 대응을 경고하면서 외교 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루발카바 스페인 부총리는
"독일 함부르크 당국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지난달 말부터 독일과 스페인산 신선채소 수입을 중단했던 러시아가 EU 소속 27개국으로부터의 신선채소 수입을 전면 중단하고 유통 중인
채소도 수거하겠다고 밝히면서 무역 갈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수입금지 조치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비판한데 이어, 존 달리 보건·소비자정책 집행위원 명의의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 독일과 함께 러시아에
과일과 채소를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는 폴란드 역시 "(러시아의 조치는) 드러난 위험에 비해 지나치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는 자국 소비 채소의 30~40%를 EU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EU 경제권의 과일과 채소
총생산 규모는 700억 달러, 공급망까지 감안한 총 경제가치는 1,700억 달러에 이르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유럽에서 발생한 슈퍼박테리아의 발병 원인이 조속히 밝혀져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도록. 이번 사태가 유럽국가 간 외교․무역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2.
이스라엘에서도 “팔레스타인 독립 지지 목소리”(한겨레)
꼭 44년 전인 1967년 6월4일, 이스라엘 공군기 200여대가
이집트 상공을 뒤덮었습니다. 이스라엘은 기습 공격으로 시작해 6일
만에 압승한 제3차 중동전쟁에서 이집트 시나이 반도와 요르단강 서안지구, 시리아 골란고원을 점령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문제를 지금까지의 난마로
만든 시발점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초강경 아랍정책에 대한 국제사회 압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내부에서조차 1967년 점령지 반환과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4일 저녁, 이 나라 최대도시 텔아비브 도심에선 시민 5000여명이 ‘1967년 국경’에 근거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지지하는 시위 행진을 벌였다고 현지 일간 <하레츠>가
보도했습니다. 시위에는 진보 성향 야당인 하다시당과 메레츠당 소속 크네세트(국회) 의원들과 노동당 및 카디마당의 중도·좌파 블록 등 정치권과
‘피스 나우’ 등 시민단체들도 대거 참여했습니다. 유명 극작가 예호슈아 소볼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1967년 국경을 거부한 것은 평화를 거부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위대는 “팔레스타인 독립국은 이스라엘의 이익”, “비비(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을 인정하라”고 적은 팻말과 깃발을 들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구호를 본뜬 “예스
위 켄”(Yes, We Ken)을 외쳤습니다. 켄(ken)은 히브리어로 ‘예스’라는 뜻입니다. 하다시당의 도브 케닌
의원은 “네타냐후 총리가 평화로 가는 역사의 장을 닫아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극우파 네타냐후 정권의 강경 일변도 대외정책에 대해 보수 진영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대외정보기관 모사드의 최고 책임자를 지낸 메이르 다간은 지난 1일
텔아비브대 공개 강연에서 “현 정부의 리더십은 비전도 책임감도 없다”며 네타냐후 총리의 외교안보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그 역시 “1967년 영토를 내주고 아랍권과의 평화를 얻어야 한다”며
“우리가 중동 평화협상의 주도권을 쥐지 않으면 구석에 몰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자는 것은 지금까지 들어본 말 중 가장 어리석은
말”이라고도 했습니다. 평화협상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현실주의’인 셈입니다.
기도제목:
이스라엘 내에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지지하고 인정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더 많아져서 두 민족간의 평화와 존중이 자리잡아 갈 수 있는 길이 열리도록……
3. 분노하라, 전세계 뒤흔든 외침 (경향신문)
“젊은이들이여, 주위를 조금만 둘러보면 참지 말아야 하는 게 어떤
것인지 곧 알게 된다. 최악의 태도는 무관심이다. ‘내가
뭘 하겠어? 내 일이나 잘해야지…’라는 태도다. 그러면 인간을 이루는 기본요소의 하나인 분노의 힘을 잃게 된다. ‘참여’의 기회도 영원히 놓치는 것이다.”
세계 제2차대전 당시 레지스탕스 대원으로 활약했던 94세
노인 스테판 에셀은 20여쪽짜리 소책자(팸플릿)에서
젊은이들에게 노골적으로 ‘분노하라’고 말합니다. 책 제목도 분노하라는 뜻의 <앵디녜 부!(Indignez-vous!)>입니다. 지난해 10월 직원 2명의 작은 출판사에서
초판 6000권으로 시작한 이 책은 현재 프랑스에서만 200만부
가까이 팔렸고 영국,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 ‘분노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미국, 일본, 브라질
등에 이어 곧 한국어로도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에셀의 메시지는 간결합니다. 각자 분노의 동기를 찾되 폭력을 거부하자는 제안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뭔가에 분노할 때 투사가 되어 역사에 합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더 많은 정의와 자유가 생긴다는 믿음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문화가 서로 화해하는 시대”에 폭력을 멈추게 하는 확실한
수단은 ‘비폭력’ 평화적 봉기라고 그는 말합니다.
‘분노하라’는 메시지 외에 깊이 있는 분석도, 새로운
내용도, 구체적인 행동계획도 들어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세계는 왜 이 책에 열광하는 것일까요?
영국 일간 가디언은 에셀의 책이 니콜라 사르코지 우파 정권에서 발생된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강한 분노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영국 번역판의
편집자 찰스 글래스는 미국 주간지 더 네이션에 “사르코지 정권의 신자유주의적 교육개혁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거리로 뛰쳐나왔고 그 정신은 미국, 영국의 청년들도 다를 것이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008년의 위기는 단순한 금융위기가
아니라 문명의 위기”라고 지적하면서 시장제도에 대한 광범위한 분노가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에셀이 꼽은 분노의 첫 번째 대상은
빈부격차입니다. 그는 “서구의 생산 집착적인 사고가 세계를
위기로 이끌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 프로그램과 독립된 언론, 차별 없는 교육 등 과거 레지스탕스가 얻은 사회적 성과가 대부분 위협받고
있다고 말합니다.
둘째는 전 지구적으로 보편적 인권이 무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1948년 세계인권선언 초안
작성에 참여했던 에셀은 인권가치의 퇴보에 분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는 5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책은 94세의 노 혁명투사가 젊은이들에게 잘못된
현대사에 대해 고뇌하고 그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역량을 키우라고 던지는 메시지”라며 “프랑스보다 분노할 게 더 많은 한국 젊은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기도제목:
개발, 성장 주의에 물들어 스스로의 가치도 발견하지 못한 채 표류하는 위기의 시대의 젊은이들이 어린아이와 같은 솔직함으로
젊음의 본연의 용기와 함께 일어나 정의를 외치고 세워가도록…
4.“반값 등록금 이행하라” 대학생 73명 연행(나눔문화)
5월 29일 오후 2시, 서울
곳곳에서 '반값 등록금'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그 중 200여 명의 대학생들은 광화문
광장에 모여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라!"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불법집회' 라는 이유로 학생 73명을 연행했습니다. 29일, 한나라당은 반값 등록금 정책 수혜자를 소득계층
하위 50% 중에서 평균 B학점 이상자에게만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덕적 해이를 차단하겠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모든
대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줄 알았던 정책이 차별 정책으로 알려지면서 학생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습니다. 학생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당시 약속했던 것처럼 모든 대학생들의 짐을 덜어주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집회에 참가한 대학생의 말입니다.
"지금 우리는 공부를 하기 위해서 대학을 가는 것이 아니라 등록금을 내기
위해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땅에서 20대들이
목숨을 끊으며 죽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스스로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요구는 정당합니다. 청년 실업을
해결하라!". 바로 곁에 있던 친구와 선배가 연행되었다는 한 여대생은 "우리 대학생들은 누군가에 의해 결정되는 삶에 지칠대로 지쳐버렸습니다.
알바가 내 목을 조르는 세상, 나는 없고 돈만 있는 세상,
우리는 제발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아무리 알바를 해도 몇 천만원의 빚을 지며 살아야 하고 대학을
졸업해도 앞으로의 삶조차 희망을 찾기 힘든 현실. 대학생
중 60%가 등록금 문제로 자살을 생각하는 시대에
청년들의 고통은 우리 사회가 마주한 가장 시급한 문제입니다.
'제발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학생들의 목소리 앞에 정부는 책임있는 자세로 대책을
마련하고,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기도제목:
등록금 문제에 대해 정부와 사회의 각계 각층이 책임있는 자세로
대책을 마련해 가고, 더 이상 등록금 문제로 이 시대 청년들의 꿈과 삶이 빼앗기지 않도록.
사진설명 :
1-1.
독일 베를린의 재래시장, 팔리지 않은 오이가 수북히 쌓여 있다. 출처=뉴시스
1-2.
스페인 발렌시아시
농부들이 2일 독일 대사관 앞에 300파운드 가량의 각종
과일과 야채를 쏟아버린 채 시위를 하고 있다. [AP]
1-3.
오염 우려 야채
폐기 독일에서 시작된 ‘슈퍼 박테리아’ 공포가 유럽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27일 독일 중심부 하노버 인근에 위치한 로네부르크의 한 들판에서 농부가 야채들을 폐기하고 있다. 로네부르크=연합뉴스
2-1. 이-팔
1967년 이전과 국경선과 현재 이스라엘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지역 비교 (뉴스조선닷컴)
2-2. 이스라엘 야권과 진보진영
활동가 등 5000여명이 4일 저녁 텔아비브에서 ‘1967년 국경에 근거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지지하는 시위
행진을 벌이고 있다. 텔아비브/뉴시스
2-3.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지난달 24일 “이스라엘은 1967년 경계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말했었다.(한국중앙일보)
3-1. 젊은이여 분노하라는
멧세지로 청년들을 깨우는 스테판 에셀.(경향신문)
3-2. 스테판 에셀의 소책자
표지. ‘앵디녜 뷰’ 분노하라는 뜻이다.(경향신문)
3-3. 스테판 에셀, 프랑스에서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던 중 게슈타포에게 체포돼 고문을 당 하기도했었다.(hook.hani.co.kr)
4-1. 시위도중 연행되는 대학생.
http://www.nanum.com/site/164035
4-2. 6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대학생들이 반값등록금과 청년실업 해결 등을 촉구하며 연좌시위를 하고 있다.
2-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77117&PAGE_CD=12
4-3. 연세대학교 국제학부
등록금 납부 영수증. 한 학기 등록금 816만6700원.
4-3.
29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 왜관역 광장에서 열린 ‘캠프
캐럴 고엽제 매몰범죄 진상규명 촉구대회’에 참가한 성베네딕도 수도원의 수사·신부 등이 맨 앞줄에 앉아 ‘고엽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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