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3 금주의 세계
기사제목
1. 미얀마 불교도 ‘반이슬람’ 폭력 확산
2. 반정부 시위 전국 확산… 터키 정부 ‘최대 위기’
3. 유엔, 탈북청소년 북한 강제송환 확인
4. 울산 각계 "진주의료원 폐업 즉각 철회해야"
한 줄 요약
1. 28일 미얀마 북동부 샨주의 주도 라시오에서 불교도들이 모스크(이슬람사원)와 무슬림 고아원에 불을 지르고, 도시 곳곳의 건물을 공격했습니다.
2. 터키 정부의 도심 공원 재개발 문제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3. 유엔은 31일 라오스 정부에 의해 붙잡힌 9명의 탈북 청소년이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4.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 5월 29일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하자 울산 각계에서도 이를 성토하며 폐업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본문
1. 미얀마 불교도 ‘반이슬람’ 폭력 확산
28일 미얀마 북동부 샨주의 주도 라시오에서 불교도들이 모스크(이슬람사원)와 무슬림 고아원에 불을 지르고, 도시 곳곳의 건물을 공격했습니다. 한 무슬림 남성이 주유소에서 일하는 불교도 여성과 다투다 이 여성에게 기름을 끼얹고 불을 붙이는 사건이 벌어지자 격분한 불교도들이 들고일어난 것입니다. 일부 불교도들은 29일에도 쇠몽둥이와 죽창을 들고 오토바이에 올라 라시오 시내를 휘저었습니다. 정확한 인명 피해는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미얀마 정부는 즉시 이 지역에 대중집회·연설을 금지하는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중국 국경에서 190㎞ 떨어진 라시오는 중국인들의 영향력이 강한 지역으로, 과거엔 무슬림과 불교도 간의 충돌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날 벌어진 ‘라시오 사태’는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탄압이 심각한 서부 라카인주뿐만 아니라 미얀마 전역으로 반이슬람 정서가 확산됐음을 보여주는 방증인 셈입니다. 지난해 6월 라카인주에서 로힝야족 200여명이 살해된 데 이어 지난 3월엔 중부 만달레이주 메이크틸라에서 무슬림 40여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생명 존중과 다른 종교에 대한 관용을 강조해온 ‘자비로운’ 불교도들이 이렇게 무슬림을 혐오하는 이유는 수백년간 쌓여온 무슬림에 대한 반감과 ‘버마민족주의’ 때문입니다. 19세기 미얀마를 식민통치한 영국이 불교도가 대부분인 미얀마인들을 다스리려고 인도계 무슬림을 데려와 군·관·경제 분야에 ‘준지배계층’으로 등용한 것이 갈등의 뿌리가 됐다고 지적합니다. 인도계 무슬림은 이 시기에 미얀마로 대거 이주했고, 이는 1941년 인도-버마 이민금지조약이 체결되기 전까지 계속됐습니다. 1962년 쿠데타로 집권한 미얀마 군부 세력은 국민들의 반감을 달래려고 강제이주정책 등으로 무슬림을 희생양 삼아 탄압했습니다. 민간정부가 들어선 이후엔 주류 버마족들을 중심으로 한 ‘버마민족주의’가 무슬림 탄압 양상으로 왜곡되고 있습니다.
(출처: 한겨레)
2. 반정부 시위 전국 확산… 터키 정부 ‘최대 위기’
터키 정부의 도심 공원 재개발 문제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랍의 봄’을 연상시키는 이번 시위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59)가 집권 10년을 맞아 가장 큰 정치적 도전에 직면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반정부 시위는 터키 정부가 이스탄불 탁심광장의 게지공원에 오스만투르크 시대의 병영을 재건하고 쇼핑센터를 건설하겠다고 한 발표가 발단이 됐습니다. 게지공원 재개발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지난달 28일부터 공원 안에 텐트를 치며 평화시위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31일 새벽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해 시위대를 강경진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분노한 시민들이 합세하면서 시위대는 급속히 불어났으며, 1일 오전부터는 탁심광장 인근에서 돌과 병을 던지며 경찰에 맞섰습니다. 시위대 일부는 1일 오후 에르도안 총리의 이스탄불 사무실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무암메르 귈레르 터키 내무장관은 1일 “전국 48개 도시에서 90건이 넘는 시위가 발생했다”며 “시위 참가자 939명을 연행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고 밝혔습니다. 터키의사협회는 생명이 위독한 2명의 중상자를 포함해 1000명 가까이 부상을 당했으며 경찰이 쏜 최루탄과 고무탄에 맞아 4명이 영구 실명됐다고 AP통신에 밝혔습니다. 경찰의 강경진압에 국제사회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젠 사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건강한 민주사회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으며, 국제앰네스티는 “평화 시위에 최루탄을 쏜 것은 인권을 침해한 것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반정부 시위가 커지면서 아랍의 봄 이후 이슬람과 민주주의를 한데 융합한 모델로 터키를 내세우려 한 에르도안의 계획이 힘을 잃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출처: 경향신문)
3. 유엔, 탈북청소년 북한 강제송환 확인
유엔은 리오스에 있던 9명의 탈북 청소년들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라고 북한 당국에 거듭 촉구했다고 1일 외교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루퍼트 콜빌 대변인은 제네바 유엔 본부에서 "구체적 출처는 확인해줄 수 없지만, 탈북 청소년들이 라오스에서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차원에서 9명의
탈북 청소년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사실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다음주 열리는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석영 제네바 대표부 대사는 "유엔 차원에서는
(강제 북송된) 이들이 처형당하지 않을까 하는 부분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다음주 유엔 인권이사회의 각종 회의가 열릴
예정이며 이들 회의에서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북한의 강제송환 문제를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출처: 파이넨셜뉴스)
4. 울산 각계 "진주의료원 폐업 즉각 철회해야"
건강사회를위한울산약사회, 울산대병원노조 등 단체로 구성된 '건강을 생각하는 울산연대'는 30일 "홍준표 지사는 진주의료원 폐업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울산연대는 "서부경남지역 거점 공공병원으로서
도민들과 함께 해온 진주의료원의 103년의 역사가 취임한 지 6개월도
안 된 도지사의 독선과 아집에 의해 날아가 버렸다"며 이같이 요구했습니다. 이 들은 "홍 지사는 지난 2월 27일 일방적으로 폐업 결정을 발표한 후 입원 환자 강제 퇴원
종용, 의약품 공급 차단 등 비인도적인 조치를 취하며 '만성적자
때문이네, 강성 귀족 노조 탓이네' 하면서 공공병원에 대한
기본 개념조차 모르는 무지를 온 천하에 드러냈다"며
"각계각층의 폐업 반대와 공공의료 확충 요구를 짓밟고 폐업을 강행했다"고
성토했습니다.
또한 "지난
한 달 동안 노조는 인력 축소, 토요 무급 근무 등 뼈를 깎는 정상화 방안을 제시했지만 경남도는 그
어떤 방안도 내놓지 않은 채 시간만 끌어왔다"며 공공의료 강화와 공공병원 확충을 염원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투쟁에 적극 나설 것을 선언했습니다. 울산시민연대도 이날
성명을 내고 "도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자신의 정치적인 이해득실만을 따지고 있는 홍준표는
더 이상 도지사의 자격이 없다"며 "경남도민을
넘어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받게 될 것이며, 공공의료 말살의 주범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성토했습니다. 울산시민연대는 이어 "박근혜 정부는 국민들에게 약속한대로 공공의료 확대를 위한 정책 대안을 분명히 제시해야 하며, 그 시작은 진주의료원을 정상화시키는 일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여야 정치권도 진주의료원 정상화와 지방의료원 활성화를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통합진보당 울산시당도 논평을 내고 "우리는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폐업을 결정한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공공의료는 노동자, 농민 등 서민들과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으로, 국가와
지자체는 이를 확충하고 유지해야할 책무가 있고, 경영상의 문제를 이유로 폐업을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울산은 노인병원을 제외하고 공공병원이 거의 전무한 사실상의 공공의료 사각지대인데 진주의료원 폐업사태는 최근 높아진 시민들의
울산형 공공병원 설립 논의에도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 자명하다"고 우려했습니다.
(출처: 오마이뉴스)
사진
1-1 한 병사가 30일 미얀마 라시오에서 불교와 이슬람교의 종교 분쟁으로 불에 탄 건물 잔해 위를 지나고 있다. (로이터)
1-2 (한겨레)
1-3 13일 라카인주 시트웨에 임시로 차려진 난민텐트촌에서 한 로힝야족 여성이 갓난아기를 안고 서 있다. 지난해 라카인주에 사는 불교도들이 이슬람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을 잔인하게 공격한 이후, 주정부는 무슬림 인구 급증이 종교분쟁의 빌미를 제공한다며 일부 지역의 무슬림들에 대해 두 자녀만 허용하는 산아제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AP/뉴시스)
2-1 1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탁심 광장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에서 시위자들과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AP/뉴시스)
2-2 터키 시민 수천명이 보스포러스대교를 건너는 거리시위를 벌이고 있다. (출처-트위터)
2-3 1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돌바바흐체 궁전 부근에서 시위자들과 경찰이 충돌한 가운데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고 있다.(AP/뉴시스)
3-1 수전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공개한 북송 탈북청소년 사진 ©연합뉴스
3-2 탈북자 주요 탈북경로 © 한국경제
3-3 북한민주화네트워크와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 등 탈북자 관련 단체 회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 앞에서 강제북송 위기에 처한 탈북청소년 9명의 안전을 위해 우리 정부가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1.
103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폐업하는 진주의료원 (연합뉴스)
4-2. 복지
대통령을 자처하며 출범한 박근혜 정부가 취임한지 하루 만에 경상남도에서 적자 누적을 이유로 도립 진주의료원 폐업이 결정됐다. (서상균/쿠키뉴스)
4-3. 전국보건의료노조 소속 진주의료원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기도제목
1. 미얀마 사람들의 어려운 시절, 가난한 마음을 이용해 뿌려 놓은 증오의 씨앗들이 뿌리내리지 못하며 오히려 상생과 포용의 정신으로 종교와 민족, 다름의 차이를 넘어서 평화를 선택하고 함께 일구어 갈 수 있게 되기를.
2. 시민들이 주인인, 진정한 민주주의가 터키 사회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게 되기를.
3. 불법적으로 북송 된 청소년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최근 강화된 탈북자들에 대한 조치 속에 또 다른 피해자들이 발생하지 않고 지금도 힘겹게 탈북 여정 속에 있을 이들의 안전을 위해.
4. 서민의 건강을 보장해야 할 정부가, 공공의료의 목적을 무시한 채, 적자라는 이유로 폐업한 진주의료원이 정상 운영되고, 아울러 자본시장에 잠식당하며 신음하는 뭇 생명들의 고통에 동참하며 민감하게 깨어있는 우리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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