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학업 탄력성(Academic Resilience)의 정의
OECD PISA에서 정의하는 '학업 탄력성이 있는 학생'이란, 해당 국가 내에서 사회경제적 배경(ESCS 지수)이 하위 25%에 속하면서도, 학업 성취도(주로 수학, 과학, 읽기)에서 상위 25%에 도달한 학생을 의미합니다. 이는 교육 시스템이 환경적 불리함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극복하게 해주는지를 보여주는 '교육의 형평성' 지표입니다.
2. 한국의 학업 탄력성 시계열 변화 (2006-2022)
| PISA 주기 | 한국 탄력적 학생 비율 | OECD 평균 | 국제적 위치/특징 |
| 2006년 | 약 14.5% | 약 7.5% | 세계 6위권 (최상위) |
| 2012년 | 14.1% | 6.5% | 수학 분야 압도적 우위 유지 |
| 2015년 | 12.5% | 11.0% | 하락세 시작, OECD 평균 근접 |
| 2018년 | 11.7% | 11.3% | 과거 대비 역동성 감소 |
| 2022년 | 약 10.5% (수정) | 10.2% | 평균 수준이나 하락세 지속 |
3. 주요 분석 결과 및 시사점
가. "개천용" 사다리의 경직화
2006년 당시 한국은 불리한 배경을 가진 학생의 절반 이상이 기초 학력 이상을 성취하며 세계적인 모델로 꼽혔으나, 최근 데이터는 상위권 진입 장벽이 과거보다 높아졌음을 시사합니다. 상향 이동성 지수(New Resiliency Ratio)는 2006년 대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나. 성취도 양극화(Variance)의 심화
PISA 2022 결과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여전히 OECD 최상위권입니다. 그러나 성취도의 분산(Standard Deviation)은 2000년대 초반 OECD 내 격차가 가장 작은 국가군에서, 현재는 학교 내 격차가 매우 큰 국가군(세계 2위 수준)으로 이동했습니다.
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영향력 강화
학생 성적에서 배경이 차지하는 설명력(12.6%)이 과거보다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교육이 계층 이동의 사다리 역할을 하기보다, 부모의 지위를 대물림하는 기제로 작용할 위험성이 커졌음을 통계적으로 증명합니다.
4. 결론
한국 교육은 '높은 평균'이라는 성과 뒤에 '탄력성 저하'라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취약 계층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 정책과 교육 형평성 제고를 위한 구조적 개선이 절실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