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홍인기교육정책 칼럼

[초등학급담임이 힘든 이유]

by 조은아빠9 2025. 1. 20.
728x90

 
초등학급담임이 힘든 이유를 통계수치로 이야기해 볼께요. 만약 초등학교 교실에 20명(2024년 초등 일반학급당 평균 학생수는 20.0명)이 있다고 가정해 볼께요. 그 중에 1명은 학습장애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의 2022-2023년 공립학교 통계를 보면 4.8%의 학생이 학습장애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24년 0.02%의 학생만 학습장애로 진단되어 특수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약 5%에 해당되는 학습장애 학생이 일반 교실에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두 번째로 경계선 지능을 가진 아이들이 한반에 2명 정도 있습니다. 국회입법조사처의 ‘경계선 지능인 현황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13.6%가 느린학습자에 해당하는 ‘경계선 지능’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계선 지능’은 지능지수(IQ)가 71~84 사이에해당하면서 인지, 정서, 사회 적응 능력이 낮은 학생들입니다. 학습장애 아이들은 지능지수(IQ)가 85이상인 경우에 해당되기에 두 아이들은 중복되지 않습니다.

학습장애나 경계선 지능을 가지 아이들은 초등교사들이 교대에서 배운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했을 때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아이들입니다. 언어치료사 중에서 난독을 치료하는 전문연수와 임상 경험을 가지 분들이 일주일에 50분 이상 가르치고 부모님들이 30분이상 주 5회 과제를 도와 주어야 일반 아이들과 같은 읽기 속도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것도 초등학교 3학년이 되기전에 2년정도 교육이 필요합니다.

담임선생님을 정말 힘들게 하는 아이들은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입니다. 흔히 금쪽이라 불리우는 ADHD와 품행장애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과활동성 주의력 결핍장애(ADHD)는 산만함, 과잉행동, 충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공하는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 자료로 2023년 5~19 아동청소년 인구중 ADHD로 치료를 받는 아이들이 1.85%입니다. 2016년 세계보건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ADHD의 유병률이 5~7%입니다. 미국 CDC자료에 의하면 2016~2019년 3~17세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6백만명(9.8%)의 발병을 추정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따르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품행장애 유병률은 평균 4%입니다. ADHD와 많이 겹치지만 반에 평균 2명은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입니다.
2023년 10~14세 소아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은 청소년은 0.71%입니다.

2024년 다문화 초등학생수는 117,459명으로 전체 초등학생 1,277,712명의 9%입니다. 시골에서는 4개국어로 알림장을 써주는 학교도 있다고 한반에 2명 꼴입니다.

초등학교 교실에 20명이 있으면 그중에 3명은 학습을 따라가기 어려운 경계선 지능이나 학습장애 학생입니다. 약 2명 정도는 치료가 필요한 정서행동의 어려움 겪는 아이들입니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도 2명이 있습니다.
한반에 30%이상의 학생은 초등교사들이 교대에서도 배우지 못하고 현장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는 어려운 아이들입니다.

그래서 초등담임교사가 어렵습니다. 우울하게도 초등교사들을 어렵게 하는 비율이 계속 증가할 것입니다. 인구감소와 관련이 있습니다. 인구감소로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 비율이 증가해서 다문화 가정이 늘어날 것입니다. 아이들을 늦게 출산하고 인공수정으로 출산하는 비율이 증가하면서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동안 ADHD로 치료를 받은 5~9세 환자비율은 2019년 22,589명에서 2023년 47,038명으로 2배이상 증가했습니다.

초등학생들을 지원할 제대로된 시스템이 간절한 상황입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