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5 금주의 세계]
1. 세계 63개국과 국제기구 대표들이 1일
프랑스 파리에 모여 리비아 사태의 후속조처를 논의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회의는 각국이 속으론 리비아
재건을 둘러싼 저마다의 이해득실 계산에 바빴던 '리비아 이권 그룹' 모임이기도
했습니다.
2. 지난해 5월 발생했던 가자지구로 가던 터키의 국제구호선단을 이스라엘 군이 공격한 사건에 대한 유엔 보고서가 나온 이후
이스라엘과 터키의 외교갈등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3. 해군기지문제로 인해 깨어지고 상처 입은 강정마을 공동체를 살려야 함을 호소합니다.
4. 4.3 항쟁 이후 63년만에
대규모 경찰 병력이 제주도에 투입되었습니다. 강정마을은
"4.3의 아픔이 있는 도민과 강정마을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했습니다.
1.
‘리비아 이권 그룹’ 된 ‘리비아의 친구들’ (한겨레)
세계
63개국과 국제기구 대표들이 1일 프랑스 파리에 모여 리비아 사태의 후속조처를 논의했습니다. 리비아 내전에서 반군을 지원한 나라들인 '리비아 접촉그룹'이 '리비아의 친구들'로
이름을 바꾼 첫 회의였습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무아마르 카다피가 무혈 쿠데타로 집권한 지 꼭 42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참가국들은 회의에서 '신생 리비아'의 탄생을 축복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리비아 과도국가평의회(NTC)를 리비아의 유일한
합법적 지도부로 인정할 것을 유엔에 촉구했으며, 150억달러에 이르는 리비아 동결자산의 즉각 해제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회의는 각국이 속으론 리비아
재건을 둘러싼 저마다의 이해득실 계산에 바빴던 '리비아 이권 그룹' 모임이기도
했습니다.
리비아 재건에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나라는 프랑스와 영국입니다. 리비아 군사개입을 주도한데다, 리비아의
석유자원과 향후 인프라 구축을 둘러싼 경제적 이익이 막대하기 때문입니다. 프랑스는 76억유로(약 11조5000억원)의 리비아 자산을 갖고 있습니다. 영국도 리비아 동결자산 1억4000만파운드를
리비아 디나르화로 찍어 리비아로 공수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은 1988년 팬암기 폭파 사건의 범인인 리비아의 전 정보요원 압델바셋 알리 메그라히를 재수감하거나 미국에 넘기라고
리비아 과도국가평의회를 압박했습니다. 이탈리아는 5억유로(7580억원)의 리비아 동결자산을 해제하고 정유시설 등 자국이 투자한
이권 보호에 나섰습니다. 리비아를 통해 유입되는 불법이민 차단도 주요 관심사입니다.
서방의 군사개입을 비판해왔던 진영도 달라진
현실에 재빠르게 적응하려는 모습입니다. 러시아는 이날 리비아 과도국가평의회를 "실질적 권력으로 인정한다"며 "기존 조약의 유지와 성실한 이행"을 희망했습니다. 러시아는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정권과 수십억달러 규모의 경제협력 및 무기판매 계약을 맺었습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 5개국 중 유일하게 리비아 반군을 공식 인정하진
않고 있는 중국도 이날 회의에 특사를 파견했습니다. 중국이 카다피 정권 시절 리비아와 맺은 투자계약은 200억달러(21조 2600억원)에 이릅니다.
기도제목 :
이권 다툼이 시작된 리비아 정세 속에 민중과 소수자들의 삶이 외면당하지
않도록. 하나님의 평화가 리비아에 있기를
2. 터키, 이스라엘 외교관 추방 ‘갈등 최고조’(한겨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해상 봉쇄와 군사공격을
둘러싼 터키와 이스라엘의 외교 갈등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유엔의 조사보고서와 이스라엘의
사과 거부가 불을 당겼습니다. 지난해 5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구호선단을 공격해 터키의 인권운동가 9명이 숨진 사건에 대해, 유엔 진상조사단은 15개월 만인 지난 2일 조사보고서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스라엘의 가자 구호선 공격은 지나쳤고 비합리적이었다"고
지적하면서도 "이스라엘의 해상 봉쇄는 합법적"이라는
모호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터키는 즉각 반발하며 외교관례상 극히 이례적인 강경책들을 쏟아냈습니다. 터키 외교부는 이날 자국 주재 이스라엘의 2등 서기관급 이상 외교관을
모조리 추방하고 양국간 군사조약을 동결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스라엘을 국제법정에 제소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사실상 외교관계 단절에 버금가는 초강경 조처입니다. 미국
주재 터키 대사관은 공식성명을 내어 "터키는 범죄행위(이스라엘의
가자구호선 공격)에 책임이 있는 이스라엘의 모든 군인과 관리들에 대한 법적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외무장관도 3일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행동에 대가를 치를 때가 왔다"며 이스라엘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터키는 지난해 5월 이스라엘 주재 자국대사를 소환하고
이스라엘 군용기의 자국 영공 통과를 금지한 바 있으나, 이번 조처들은 여기에서 훨씬 더 나간 것입니다.
팔레스타인의 중동평화협상 대표인 사에브
에레카트도 3일 < 아에프페 > (AFP) 통신에 "유엔의 가자보고서는 국제법에
근거하지 않은 정치적 보고서"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터키와의 관계 정상화를 바란다"면서도 터키가 요구하는
사과와 피해보상은 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대니 아야론 이스라엘 외무차관은 3일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위기를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왔다"며 "터키는
화해할 준비가 돼있지 않으며 (화해의) 문턱을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제사회는 터키-이스라엘의 극한 대립이 중동지역 긴장의 또 다른 불씨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3일
"중동 지역의 전반적 상황을 볼 때 두 나라의 관계 정상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양국 관계가 회복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기도제목:
양국의 긴장이 더 심각하게 번져가지 않도록 도우시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기만적인 정책으로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들어 가고 있는 이스라엘이 방향을 바로잡고 평화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3. 강정마을
공동체 살리기(강정마을카페/ cafe.daum.net/peacekj)
제주 강정마을은 지나가는 사람의 마음을
정착하게 만드는 마법이 있습니다. 강정마을 사람들에게는 처음 보는 이라도 신뢰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불안함을 저항한 용기에서 나오는 신뢰가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의
무조건적 신뢰입니다. 여행자로 하여금 사랑을 느끼게 해줍니다. 사람은
자연의 마음을 닮아간다고 합니다. 강정마을의 자연은 세계가 주목하는 깨끗하고 광활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바다와 민물이 함께 어우러진 환경에 생물들이 살아가는 신비스러운 자연입니다. 자연의 모습 따라 강정 주민 분들도 그렇게 살아왔을 것입니다. 서로
믿으며 '함께'라는 가치 안에서 자연스레 나누고 사랑할 줄
아는 그런 마을의 그런 사람들입니다.
한 주민이 말했습니다. 강정 마을은 제주도에서도 으뜸이고 뭘 하더라도 일등이고 단합도 잘 되기로 유명하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옛 이야기 말하듯 한 숨 섞인 표정이었습니다. 강정마을이
해군기지 건설을 온 몸으로 막아 생명평화의 마을이 되는 것이 이 마을에 함께 있는 저와 모두의 꿈일 것입니다. 이
아름답고 고귀한 마을이, 모두의 고향인 이 강정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걸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해군기지 건설을 막아낸다면 생명평화를 상징하는 마을이 될 것임을 확신을 합니다. 하지만 마을 공동체는 죽어가고 있고 평화롭지
못합니다. 4년여 동안 싸워 온 이들은 적군 대 아군이고 서로를 향해 침묵 속에서 등 돌린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쳐 쓰러져 체념한 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강정마을을
지켜내어 생명평화 마을이 되는 날, 그 때 주민 모두가 과거를 곱씹지 않은 채 얼싸 껴안으며 기뻐할
수 있을까요. 생명평화의 마을은 중요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생명평화 공동체입니다. 공동체를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주 강정마을에서 생명평화 순례를 한지 3주째입니다. 묵묵히 걷기만 하다가 주민 분들과 인사하고 이야기 나눌
때면 이 공동체는 아직 살아갈 힘이 남아있음을 느낍니다. 지금껏 만난 사람들 중 희망이 없다고, 그리고 강정마을이 파괴되길 원한다는 마음을 내비친 분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찬성하시는 분도 만나 뵙습니다. 그러나 찬성한다 한들 강정마을이 파괴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단지 누구의 말처럼 해군과의 전쟁이 무섭고 가난이 지겨운 마음이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각자의 상처가 무기가 되어 상처를 주는
일은 이제는 없어야 합니다. 서로의 실수가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여러분, 지금도 강정마을은 살아있습니다. 불신과 오해 그로 인한 원망으로 가득 찬 강정마을 공동체를 살려야 함을 호소합니다.
기도제목:
해군기지문제로 인해 깨어진 공동체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들의 깊은 상처가 치유되고, 용서와 화해를 통해 생명평화공동체로 거듭나기를.
4. 강정마을 "63년 만에 중무장 경찰투입, 분노" (민중의 소리)
2일 경찰의 병력투입, 해군측의 펜스설치를
눈 앞에서 지켜봐야만 했던 강정마을 주민들은 분노했습니다. 이날 병력투입은 그야말로 전격적이었습니다. 주민 등에 따르면 전날 서귀포시장은 3일 열리는 '평화콘서트' 행사를 평화적으로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3일에는 서울에서 200여명이 '평화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내려오는 등 대규모 행사가 예정됐고, 강정마을 주민들과
활동가들은 전날 저녁까지 행사 준비에 한창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새벽 모든 상황은 순식간에 뒤바뀌었습니다. 경찰이 오전 5시께 1000여의
경찰병력을 투입하면서 마을을 둘러쌌고, 외부로부터 마을로 들어오는 차량도 전면 차단했습니다.
경찰이 주민과 활동가들을 통제하자, 해군측은 오전 6시께부터 중덕삼거리와 강정포구 주변에 외곽펜스를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식을 듣고 모인 주민, 활동가
등 100여명이 모여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주민, 활동가, 종교인들은 굴착기 앞을 막아서고 경찰과 대치하는 등 시위를
벌였습니다. 천주교 손영홍 신부는 굴착기에 올라 공사 진행을 막다 경찰에 끌려나왔습니다. 주민과 활동가들은 몸에 쇠사슬을 묶고 공사를 저지하려 했고 고권일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은 중덕삼거리에
있는 망루에 올라 공권력 투입에 항의했습니다. 그러나 100여명의
주민과 활동가들이 1000여명의 병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경찰은
순식간에 송영섭 목사, 이강서 신부 등 30여명을 연행했습니다. 한 평화활동가는 "경찰에 말만 걸기만 해도 연행했다"며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습니다. 결국 공사는 오전 9시30분께 마무리됐습니다.
조경철 강정마을회 부회장은 "제주도에 대규모 경찰 병력 투입은 4.3 항쟁이후 63년만에 처음"이라며
"4.3의 아픔이 있는 제주도에 방패, 소화기 등으로 중무장한 경찰을 투입한 것은
도민과 강정마을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했습니다. 조부회장은 "경찰과 해군이 강정마을에 펜스를 설치했지만 해군기지 반대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며 "해군기지 사업은 절차 등 문제가 많은 사업이다. 우리 주민들은 정부의 기지 건설 강행에 맞서 평화적으로 끝까지 싸울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들은 주민들의 51%만 기지를 찬성하면 언제든지 싸움을 그만할 준비가 돼있다. 그
경우가 아니라면 우리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도제목:
끝까지 망루에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임마누엘, 우리 주님의 신실함을 감사합니다. 개발과 자본, 제국에 대한 우상숭배로, 이 민족의 역사이자 생명되신 구럼비에 해군기지를
불러들인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망루와 감옥에서 싸우는 주의 종들과 계속 함께하시기를....
사진설명:
1-1.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리비아
재건 및 지원을 위한 컨퍼런스가 열린 가운데 회의에 참석한 반기문 유엔 총장(왼쪽부터),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DB)
1-2. 리비아 반군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의 무스타파 압델 잘릴 위원장이 22일(현지시각) 반군이
점령한 벵가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 미소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1-3. 지난 23일 리비아 반군이 카디피 진영의 핵심 거점인 알-아지지야 요새를 함락시켰다는 소식에 수도 트리폴리 시민이 승리의 ‘V’자를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AFP)
2-1. 터키 외무장관. 이스라엘의 지나친 대응과 이에 대한 사과가 없었음에 대한 불만과 함께
이스라엘 대사 추방한다고 발표했다. <YTN>
2-2. 지난해 5월,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팔레스타인으로
향하던 구호선단을 공격해 터키의 활동가 9명을 살해했었다. <알자지라>
2-3. 터키인들이 구호선단을 침입해 활동가들을 공격하고 9명의 희생자를 낸 이스라엘을 구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알자지라>
3-1. 강정마을 중덕바다의 아름다운 구럼비와 범섬.
<http://cafe.daum.net/peacekj>
3-2. 3-2. 강정마을 정경.
<http://blog.daum.net/peace_will/3874591?srchid=IIMFdfoN000>
3-3. 해군기지사업단 앞에서 백배 명상하는 순례자 김동원. “불신과 오해, 원망으로 가득 찬 강정마을 공동체를 살려야 함을 호소합니다.”<http://cafe.daum.net/peacekj>
4-1. 2일 새벽 강정마을에 경찰 병력이 전격 투입된 가운데, 주민들이 망루에 올라가 있다. ⓒ제주의소리
4-2. 강정마을 농성 및 대치 현황.
2일 오전 현재 해군기지 예정지역을 둘러싸고 울타리가 쳐져 있으며 대치 중인 중덕삼거리만 울타리가 연결되지 않은 상태. 중덕삼거리에 울타리가 연결될 경우 바닷가에 있는 농성장은 외부와 연결이 차단돼 완전히 고립된다. ⓒ민중의소리
4-3. 2일 새벽 강정마을에 경찰 병력이 투입된 가운데, 고권일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이
망루에 올라가 항의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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