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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기교육정책 칼럼

[킬러문항 없다--->있다]

by 조은아빠9 2023.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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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없다--->있다]
6/26일 '사교육 경감대책'의 가장 중요한 질문은 그동안 킬러문항은 없다라는 교육부의 공식입장이 한번에 뒤집힌 것이다. 교육부가 최근 3년간의 수능시험과 이번 6월 모의평가, 국어, 수학, 영어 영역 480개 문항을 전수 점검 하여 22개의 킬러문항을 선별했다고 한다.
자기가 지금까지 거짓말 했다고 밝힌 것이다.
첫번째로 연합뉴스의 기자가 질문을 한다. 기자가 질문하자 장관 옆에 있던 오승걸 교육부 책임교육정책 실장이 질문의 답변서를 장관에게 건낸다.
예상했던 질문이고 답변서도 준비해 왔다는 거다.
하지만 동문서답이였다. 왜 자신들의 입장이 바뀌었는지 말하지 못하고 공급자가 아닌 학부모와 학생의 눈높이에서 보면 킬러 문항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무슨 이야기 인가? 킬러문항이 있었다는 건가 없었다는 건가? 있다고 밝혔으면 사과부터 해야지 왠 엉뚱한 소리.
다른 기자가 공정수능자문위원회, 출제점검위원회를 이전에 국회에서 만들자고 할때는 차관이 보안문제 때문에 어려운데 괜찮냐고 질문하자. 이번에는 관행적으로 킬러문항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장관이 마음속에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은
"대통령이 있다고 했으니 없는 것도 있는 것으로 만들어야 할 상황입니다."가 아닐까 하고 추측해 봅니다.
장관이 불쌍해 보입니다.
*이분 참 똑똑하신 분인데 궁지에 몰려 할 수 있는 답이 이거 밖에 없네요.
*설마 첫번째 질문이 서로 약속 약속대련은 아닐 것이라 강력히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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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안녕하세요? 두 가지 질문드리고 싶은데, 수능 주관기관인 평가원에서는 교육부도 그렇고 지금까지 킬러문항 논란이 있을 때마다 계속 교육 과정 내에서 출제한 것이라고 주장을 해왔고, 장관님께서 발언하신 것은 제가 직접 다 찾아보지 못했습니다만 차관님께서는 국회에 출석해서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하셨었고, 이건 차관님 개인이 입장이 아니라 교육부에서 검토해서 밝힌 교육부 차원의 입장이었을 텐데 이런 식으로 정반대로 입장이 바뀐 점에 대해서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굉장히 혼란스러울 것이고 앞으로도 교육부가 제시하는 정책에 대해서 신뢰도가 많이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 대해서 일단 한 말씀 부탁드리고요.
 
 
<답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장관) 첫 번째 부분은 제가 발표 자료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고등학교 교육 과정 내에서 수능을 출제한다 하는 것은 교육부의 오래된 방침이고요. 역대 정부 또 매년 그렇게 발표를 해왔던 원칙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게 잘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고, 그렇지만 소위 공급자, 출제당국 입장에서는 계속 지켜졌다, 이렇게 주장해 왔던 거고요.
그렇지만 이번에 저희가 철저하게 학생, 학부모의 눈높이에서, 계속 문제가 돼 왔는데 우리가 경직적으로 그냥 원칙을 지켜왔다고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생과 학부모의 눈높이에서 철저하게 한번 이걸 반성하고 보자고 해서 킬러문항을 가려낸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교육 과정 내 출제라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원칙이고 중요한 사안인데 이거를 철저하게 학생과 학부모 눈높이에서 보고 이게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이게 어떻게 보면 사교육 대책의 가장 출발점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정말 강조하게 된 것이고요. 또 그렇게 해서 문항들을 직접 공개하게 된 것입니다.
 
 
<답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장관) 제가 좀 브로드하게 말씀드리면 그동안 관행적으로 킬러문항들이 지금 출제돼 왔다는 것이 이번에 문항 공개를 통해서 밝혀진 만큼 구체적인 절차를 개선해서 이 부분을 확실하게 대응해야 되겠다 하는 방침이 있었습니다.
 
 
자료출처: 사교육 경감대책 브리핑 속기록 2023.6.26.(월) 15:00
사진자료: 오승걸 교육부 책임교육정책 실장 건네는 장면 E-브리핑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