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일정이 확정되었다.
빠른 시일안에 정당의 후보가 결정되고 대선이 치루어 질 것이다. 인순위도 없이 새정부가 출범할 것이다.
매 대선마다 각 정당이 꼭 들어주었으면 하는 교육정책들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확신이 가득차서 이 정책이 이루어지면 대한민국 교육이 바뀔 수 있다고 믿었던 정책이 있었다.
사실 이번 대선에는 없다. 대한민국 교육이 어떤 정책으로 바뀌어 지리라는 믿음은 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약자들이 고통받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주목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야기를 해야 한다. 학습장애, 경계선 지능의 학생들을 위한 전문교사제도가 신설되길 바란다. 금쪽이로 불리우는 정서행동의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과 그 부모들의 삶에 희망을 주고 명퇴를 고민하는 교사들을 지원할 전문교사들도 양성하고 배치하고 싶다.
그런데 이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예산을 편성해 보았는데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간다. 물론 AI디지털 교과서 예산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전문교사제도를 도입해도 어떤 교사가 이 힘든 일을 자원할지 모르겠다. 전국에 초등만 2500명이 필요하지만 500명 모을 자신도 없다. 인센티브를 엄청나게 주면 되지만 인센티브 때문에 지원한 교사들이 감당할 영역이 아니다.
흥이 나지 않는다. 마음에 소망으로 잠못이루고 기도하던 열정이 사라져 버린 것 같다. 무엇보다 내가 가진 정책에 대한 역량이나 지식이 얼마나 부족한지 너무나 잘 안다. 하지만 대선판에서는 정확한 정책이 아니라 국민들 마음에 불을 지를 홍보문구가 필요하다. 자신의 욕망을 내려 놓지 않아도 내아이가 행복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으리라는 거짓 희망을 주어야 한다.
그런 시스템을 너무 잘 알기에 오늘도 절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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