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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적으로 교사를 농산어촌에 사는 것을 유도 할 방법은 지금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제도가 없어도 소명을 가지고 농산어촌의 작은 학교에 계시면서 아이들을 위해 지역을 위해 자신의 삶을 드리는 고귀한 선생님들는 늘 계신다. 이 선생님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고 격려하는 일이라도 해야 한다.
교직사회가 이런 교사들을 존경하고 우대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농산어촌에 계신 선생님들과 인터뷰하면서 늘 느끼는 문제는 남들이 선호하지 않는 학교(승진 가산점도 없고 대도시 근교에서 출퇴근이 불가능한 학교)라고 해도 5년이 되면 떠나야하고 시군구의 경우 10년이 넘으면 다른 시군구로 이동해야 한다.
시도교육청이 위원회를 만들어 도서벽지 지역에 장기간 거주하면 근무하신 선생님들에게 ' 교사(가칭 - 이름은 아이디어 주세요)'로 임명한다. 시군구의 비선호 학교를 지정하여 그 학교의 근무기간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근무가 가능 하도록 하는 것이다. 학교는 최장 10년 근무 가능. 이런 교사들이 지역에 많으면 그 선생님을 중심으로 지역에서 무슨 일이던 벌어질 것이다.
어제 인터뷰한 선생님도 계속 홍천에 계시고 싶어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근처의 다른 시군으로 갔다고 오셔야 한다고 하신다.
혼자하는 생각인데 현실적으로 이런 제도를 시행하면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저보다 지역 사정에 밝은 선생님들 답글 주시면 좋겠습니다.
* 한가지 걱정은 같은 학교에 장기간 머무르면서 학교를 개인소유화 할 가능성이 있다. 예전에 친구가 근무했던 3복식 분교장에서는 주무관님이 그런 분이셨다. 버스도 못들어가는 오지였고 도로는 비포장인데 4륜구동 트럭(당시 세렉스)만 갈수 있는 지역이였다.
읍내에서 술드시고 사고를 치셔서 행정내신으로 분교장에 오셨는데 분교장용 관사를 장악하시고 학교를 전부 자기 것으로 사용했다. 지역주민들도 자녀들이 학교에 다니니 꼼짝 못했다. 총각시절 춘천시내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었는데 학교 눈치우러 홍천에 오라는 전화를 하셨다. 눈치우러 가서 주무관님 개우리 만드는 것도 도와 주었다. 친구가 착해서이기도 하지만 주무관님 눈밖에 나면 분교장을 세사람이 돌아가며 당직, 숙직해야 하는데 방학내내 관사에 붙잡혀 있어야 한다. 주무관님은 관사에 가족들과 살며 숙직과 당직을 도맡아 하는 것이 가능했다. 오래 머물면 권력을 휘두를 방법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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