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56 부음 장례후 알게된 옛지인의 부음에 아내는 놀란 가슴 밤새워 부여잡고 귀뚤이 울음소리가 사무치는 가을밤 2022. 4. 2. 안기어야 산다 엄마품에 바다품에 산 품에 그리고 당신품에 나는 안기어야 산다. 2022. 4. 2. 내 거실 소파에 주님 이분 참 잠이 없으시다. 새벽마다 소파에 앉아 나를 기다리신다. 덜깬 눈으로 내가 옆에 앉으면 아무말 없이 등을 쓰다듬어 주신다. 다리 아프지 않냐며 다리 만져 주신다. 할말이 잔뜩한 얼굴이신데 말을 먼저 꺼내시지 않으신다. 그분 무릅에 머리를 기대고 나는 또 온갖 이야기를 다 꺼낸다. 그 분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면 나의 분노, 원망은 사라져 가고 결국은 내가 더 낮아지겠다고 고백하고 결심하게 된다. 이 분 참............................. 좋다. 2022. 4. 2. 하루 내가 드린 바램으로 해가 뜨는게 아니란걸 알고 있었는데 이 바램은 왜 이다지도 간절할까? 인생이 승리만 가득한게 아니란 걸 이미 알았는데 이 패배는 왜 이리 쓰라린걸까? 바뀔수 없는 시간앞에 서서 나는 또 하루를 살아간다 2022. 4. 2. 이전 1 ··· 10 11 12 13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