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2 수능 출제 방향
2011.11.10(목) 08:40, 이흥수 수능출제위원장(교육과학기술부)
1. 모두 발언
저는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을 맡은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영어교육과 이흥수입니다.
지금부터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의 기본방향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단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의 기본방향을 다음과 같이 설정했습니다.
첫째, 학교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출제했습니다.
특히, 학교수업에 충실한 수험생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했습니다.
그리고 편중되거나 지엽적인 내용의 출제를 지양하고, 시험내용의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출제했습니다.
둘째,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은 범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수리영역, 사회/과학/직업탐구영역,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개별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사고력 중심의 평가가 되도록 출제했습니다.
셋째, 단순암기에 의존하는 평가를 지양하고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능력, 주어진 문제 상황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추리, 분석, 탐구하는 사고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습니다.
넷째,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와 타당도 높은 문항을 출제하기 위해 이미 출제된 문항이라 하더라도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적인 내용은 문항 형태와 접근 방식 등을 수정해서 출제했습니다.
다섯째, 각 문항의 배점은 교육과정 상의 중요도, 사고 수준, 문항 난이도, 문항별 소요시간 등을 고려하여 차등 배점하였습니다.
여섯째, 등급이 안정적으로 산출될 수 있도록 쉬운 문항과 어려운 문항을 적절히 안배하였으며, 특히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한문영역에서는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일곱째, 수험생들의 수능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정부정책에 부응하고자 70% 이상의 문항을 EBS 교재 및 강의내용과 연계하여 출제했습니다.
특히, 작년 수능이 EBS 교재와 연계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웠다는 지적에 따라 연계의 체감도를 높이고자 EBS 교재내용을 지나치게 변형하지 않고 출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능 난이도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영역별 만점자가 1% 수준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이상 말씀드린 내용이 2012학년도 대입수능 출제기본 방향에 대한 주요 내용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 질문 답변
※마이크 미사용으로 확인되지 않는 내용은 별표(***)로 처리했으니 양해 바랍니다.
<질문> 지난해의 시험보다 쉬운지, 어려운지, 그에 대한 평가를 부탁드립니다.
<답변> 작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금년에는 작년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했습니다.
<질문> EBS와 연계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서 교재내용을 지나치게 변형하지 않았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실제로 동일한 문항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연계 출제된 유형은 주로 어떤 유형인지 구체적으로 말씀을 해주십시오.
<답변> EBS 교재 내용과 연계해서, 70%를 연계할 수 있도록 영역별 ․과목별로 노력을 했습니다. 영역별․과목별로 구체적인 문항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제가 다 파악을... 영역별로 다르기 때문에 그렇긴 합니다만, EBS 교재 내용과 각 영역별․과목별 내용의 일치도가 산술적으로 70% 이상이 되도록 연계했습니다.
<질문> 그러면 구체적인 연계율을 영역별로 밝혀주시면 좋겠습니다.
<답변> 영역별로 70%가 되도록 했습니다. 70% 이상이 되도록 했습니다.
<질문> 지난 9월 모의평가 같은 경우에 언어나 수리 ‘나’ 같은 경우에 약 1.9% 이상 정도의 만점자가 나왔는데, 그러면 이번 수능 같은 경우는 9월 모의평가보다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쉬워진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답변> 금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작년 수능보다는 쉽게. 그리고 금년 9월 모의평가에 있어서 언어와 수리는 조금 쉬웠습니다. 그래서 이번 해는 언어와 수리영역에서는 조금 더 난이도가 어렵게.
다만 외국어(영어)영역은 9월 모의평가가 조금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외국어(영어)는 9월 모의평가 보다 조금 더 쉽게 출제를 했습니다.
<질문> 만점자 1%를 위해서 최대한 노력하셨다고 했는데요. 이것이 다음 수능에도 계속 적용이 되는 것입니까?
<답변> 네, 다음 수능에 만점자 1%가 지속될 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질문> 문제를 쉽게 출제하면서도 변별력을 확보해야 하는 문제가 있는데요. 변별력 확보를 위해서는 어디에 중점을 두셨습니까?
<답변> 기본적으로 대입 수능에서는 표준점수라든지 등급점수, 백분위 점수가 골고루 산출될 수 있도록 출제합니다. 그런데 선택과목이나 영역별에 따라서 골고루 표준점수나 등급, 백분위 점수가 나오도록 해야 하는데, 특성이 좀 다르지요.
그래서 상당히 어렵습니다만, 출제위원들이 있고 그 안에 검토하시는 선생님들이 1차, 2차로 들어오시게 됩니다. 그래서 검토 교사들의 상호교차 검토도 거쳤고, 쉬운 문항과 아주 어려운 문항, 보통 문항, 이런 것들을 적절히 안배해서 골고루 원하는 점수치가 나오도록 노력을 했습니다.
<질문> 지금 언어영역에서 EBS 교재 연계된 문제를 보면 사실상 지문이나 문항이 동일하다고 봐야 되는데요. 다른 영역에서도 이런 식의 출제가 이루어졌나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다른 영역도 언어영역과 유사하게 70%가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연계를 했습니다.
<질문> 이번에 EBS 교재에 오류가 많았다는 지적들이 사전에 많아서 수험생들이 실제 오류가 났던 문제들이 시험에 나오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요. EBS 연계해서 문제 낼 때 사전에 오류가 나서 지적이 됐던 문제들은 어떻게 처리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우리들이 EBS 교재 오류 정정 내용들은 다 받았고요. 또 출제에 참여하신 분들은 그 분야에, 우리나라 최고의 지식인들이시기 때문에 그런 오류가 발견이 되면 거기서 다 수정이 가능하고, 이런 것들을 여러 가지로 감안해서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을 했습니다.
<질문> 평가원이 1% 만점자를 목표로 해서 이번 수능을 출제했는데, 실제 정확하게 1.00%가 나올 수는 없는 것이고, 그렇다면 어느 정도 범위까지를 1% 성공이라고 보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답변> 그것은 수험자 집단의 특성이나 문항 유형의 특성이나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수치적으로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없고,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6월 모의평가, 또 9월 모의평가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해서 최소 1.0에서 적어도 1.5 사이가 되도록 우리들은 최대한 노력을 했습니다.
<질문> 지난해 보면, 그대로 문제를 내지 않기 위해서 비틀기나 어떤 변형문제를 많이 냈는데, 올해에는 그런 것에 대해서 중점을 두고 문제를 출제하셨나요? 아니면 있는 그대로, 비틀기 같은 것을 지양을 하셨나요?
<답변> EBS 교재 내용과 연계하면서 지나치게 변형을 해서 어려웠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수능시험에서는 그렇게 하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기본 개념이나 기본 원리를 알면 풀어낼 수 있도록 노력을 했습니다.
<질문> 고난이도 문제 같은 경우에는 EBS와 연계된 70%에는 없다고 보면 됩니까? 나머지 30%에 주로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까?
<답변> 네, 우리들이 영역별로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EBS 교재와 연계한다고 해서 EBS 교재 내용이 모두 쉽다고는 생각이 안 들었습니다.
EBS 교재 내용에서도 고난도 문항이 나올 수 있겠고, 70%가 아닌 30%에서도 고난도 문항이 출제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영역별에 따라서 차이가 있겠습니다.
<질문> 작년에 난이도가 어렵다고 했던 시험에서 만점자 1%보다 훨씬 적은 비율이 나왔는데, 보통 수능시험이 까다롭게 되면 최상위권의 변별력 때문에 까다롭게 출제했다는 얘기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난이도를 평이하게 낮췄다고 하시는 말씀은 어떤 목표 때문에 그렇게 하신 것인지, 어떤 목적이 있었던 것인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십시오.
왜냐하면 집단이 올해 집단과 작년 집단이 다른데 단순히 작년과 비교해서 작년보다 쉽게 냈다고 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기 때문에 올해 작년보다 쉽게 냈던 이유가 어떤 것인지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답변> 대입 수능 평가에서 보면, 어렵게 출제하면 변별력이 높습니다. 어렵게 출제하면 상위 1단계, 2단계에 속하는 학생들의 변별력이 높은데, 그런데 문제점이 무엇이냐면, 표준점수가 올라가고 사회적 문제가 야기될 수가 있습니다.
또 쉽게 출제하면 표준점수가 최고점이 낮아지고, 1등급에서 4% 몫이 있는데 그 부분이 많아질 수도 있겠죠.
이러한 문제점들을 여러 가지로 감안해서 우리들이 제일 중요한 것은 문항의 난이도 일관성이나 문항에 있어서 난이도의 예측가능성들을 중시하기 때문에 그러한 여러 가지 내용들을 감안해서 작년 수능과 금년 수능을 비교해서 출제했다는 말씀으로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질문> 지금 작년에 출제위원, 검토위원 중에서 수험생 자녀를 둔 위원들이 있어서 문제가 됐었는데, 올해에는 이 부분에 대한 확인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답변> 그 부분은 제가 관여를 안 했기 때문에 평가원 원장님께서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답변>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그 문제는 작년에 지적이 됐기 때문에 서약서를 강화시켰고요. 또 출제위원님들한테 그렇게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서 여러 가지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주의를 환기시켰습니다.
가족확인서도 제출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가족확인서에 자기 가족이 지금 몇 살이고, 몇 학년인가 하는 부분도 확인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 수험생의 학부모가 출제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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