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30 금주의 세계
1. 중국 내 몽골족 자치구, 네이멍구에서 몽골족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공안
당국은 계엄령을 방불케 하는 봉쇄 조치를 취했습니다.
2. 이라크-팔레스타인 국경 검문소 라파의 문이 영구 개방되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은 4년
만에 국경 봉쇄로 인한 고립에서 벗어났습니다.
3. 예술가는 작품으로 그가 처한 사회를 대변하고 예술가의 고뇌와 노력으로 탄생하는 예술작품은
예술가와 수용자간의 소통의 다리가 됩니다.
4.
1960년대 말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전개된 주한미군과 유엔사령부 주도의 고엽제 살포 작전에서 한국군 약 5만명이 맨손으로 작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 몽골족 자치구에 20년 만에 최대 규모 시위 이어져 (한겨레)
중국의 몽골족 자치구인 네이멍구의 몽골
유목민 메르겐은 지난 5월 10일 탄광업체 앞에서 규탄 시위를
벌였습니다. 메르겐과 30여 명의 친지들은 “탄광 차량들이
유목지역에서 밤낮으로 운행하고 있어 소음과 분진에 시달리고 있다”고 항의했습니다. 메르겐이 탄광업체의
석탄 운반 트럭을 가로막자 한족 트럭 운전사가 그를 향해 돌진했습니다.
메르겐의 죽음에 분노한 몽골인들은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5월
24일 시린하오터시 정부 청사 앞에서 학생 등 2,000여 명이 항의 시위를 벌이는 등 5일 연속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자, 네이멍구자치구 공안 당국은 28일부터 시린하오터시 인근 농촌 지역에 대해 사실상 계엄령을 방불케 하는 봉쇄조치를 취했다고 홍콩 언론들과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 지역의 한 주민은 “계엄령이 내려진 듯한 상태”라며 “100여명의
무장경찰들이 곤봉 등을 들고 정부 청사로 향하는 길을 막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지역의 대학생들에게도
이번 주말 외출금지령이 내려지고, 인터넷 토론 사이트와 인스턴트메신저 서비스 등도 끊겼다고 미국 뉴욕에
있는 ‘남부 몽골 인권 정보센터’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네이멍구에서 일어난 20년 만의 최대 규모 시위입니다. 급격한 한족 유입으로 몽골족 인구가 20%밖에 안 되는 네이멍구에서 몽고족들의 집단 시위는 매우 드뭅니다. 중국
당국은 신장위구르자치구나 티베트 등에 비해 민족 갈등이 심하지 않던 네이멍구에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몽골족들의 반한족 움직임이 거세질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국은 메르겐을 숨지게 한 한족 트럭 운전수를 체포했다고 발표했지만, 몽골족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네이멍구는 중국 영토의 거의 10분의 1에 해당하며 석탄과 희토류 등 막대한 광물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몽골족들은 한족들이 최근 자원 개발로 몽골족들의 땅을 파괴하면서도, 개발의 성과는 한족들에게만 돌아가고 있다다며 분노합니다. 몽골에
망명중인 네이멍구 출신 몽고족 투멘-울지는 <로이터>에 “중국이 네이멍구의 천연자원을 급속히 개발하면서, 몽골족들이
큰 타격을 입고 전통적인 삶의 방식이 깨지고 있다”며 “메르겐의 죽음이 도화선이 돼 중국내 몽골족들을 단결시켰다”고 말했습니다.
기도제목:
중국 공안 당국이 네이멍구자치구에 내린 봉쇄조치를 해제하도록.
더불어 중국 내 소수 민족들의 삶과 인권이 개선될 수 있도록…
2. 지상 최대 감옥' 가자지구, 4년 만에 봉쇄 풀린다
(프레시안)
이집트는 5월 2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연결된 유일한 국경 통로를 이번 주말부터 개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140만 명에 달하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이 4년 만에 국경 봉쇄로 인한 고립에서 벗어나게 됐습니다.이집트 관영 <메나> 통신은 이날 “국경 통로 '라파'(Rafah)가 오는 5월 28일을 기해 오전 9시부터 오후
9까지 매일 개방되며 이 조치는 영구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여권을 지참한
팔레스타인인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으며, 단 공휴일과 이슬람 휴일인 금요일은 제외됩니다.
이는 국경 봉쇄 조치 이전의 규칙이 다시
적용되는 것입니다. 이집트와 이스라엘은 이슬람주의 정파인 하마스가 가자 지구를 장악한 2007년부터 국경을 봉쇄해 왔습니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봉쇄로 인한 식량 및 의약품 부족 때문에 고통받아 왔습니다. 그간 이집트 측 국경 라파는 특별한 이유, 예컨대 통학이나 병원 진료를 위해서 이따금씩 개방됐지만, 이스라엘과
이어지는 팔레스타인 북부 국경 '에레즈'는 거의 열리지 않았습니다. <AP> 통신은 이를 두고 "팔레스타인 북부
주민들은 사실상의 죄수"라고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이집트의 국경 개방 조치는 하마스가 장악하고 있는 가자 지구에 대한 경제 봉쇄 완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이스라엘과의
마찰이 예상됩니다. 이스라엘은 안보상의 이유로 가자지구로의 인원 및 물품 반입에 높은 수준의 검열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기 때문입니다.
<메나> 통신은 이번 라파 통로 개방 조치는 "팔레스타인 지역의 분할 상태 종식과 민족 간 화해를 도모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나빌 엘아라비 이집트 외무장관은
그동안의 봉쇄를 ‘역겨운 조치’라고 비판하며, 라파 통로 개방이 곧 이루어질 것이라고 지난달 말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말한 바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측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하마스가 이끄는 가자지구 자치정부의 모하메드 아와드 외무장관은 이날
"이집트 형제들의 결정에 매우 감사하다"며 "이는 우리와 이집트의 깊은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며,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의 삶이 나아지는 데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은 편치 않은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가자지구 주민들의 인도주의적 필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면서도 "그러한 노력은 테러리즘에 대한 무기와 자금
지원을 막아야 한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갈 팔모르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아예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기도제목:
지난 4년간 국경 봉쇄로 고난받아 온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의
삶이 나아지도록.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의 길을 모색할 수 있도록…
3. 예술작품, 시공간의 바다를 넘는 소통의 미학(제민일보)
21세기는 어떤 세기보다도
문화와 소통이 중시되는 시대입니다. 이 세기에 문화의 중심축인 예술작품을 통해 당대의 사회·문화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임에 틀림없습니. 예술가는
작품으로 그가 처한 사회를 대변합니다. 예술가의 고뇌와 노력으로 탄생하는 예술작품은 예술가와 수용자간의
소통의 다리가 됩니다.
예술작품에는 예술가의
사상이 표현됩니다. 어떤 관점이라고 해도 그것은 이데올로기적입니 다.
예술가들은 자신의 관점에 따라 대상을 읽어내고, 해석하며,
표현합니다. 역사적인 사실이든, 현실의 사건이든
자신의 세계관으로 보는 시선인 것입니다. 예술작품에 표현된 직유, 비유, 은유, 상징 모두가 가치관과 세계관에 의해 여과된 결과들입니다. 또 예술작품에는 시대적 배경이 담겨있습니다. <그리운
제주도 풍경>은 진득한 가족주의가 반영돼 있으며, 이는
전쟁으로 말미암아 헤어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의 정서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한국전쟁 때문이라는 등식이 생기고, 전쟁 때문에 더욱 애절한 가족주의가 형성되게 됩니다. 전쟁에 대한 피해 의식은 절실한 가족의 사랑으로 구현됩니다. 이는
당시 현실을 반영한 것에 다름 아닙니다.
예술작품은 예술가와
수용자 사이에서 소통의 창구가 됩니다. 예술작품에 따라 감상자는 충격을 받거나, 공감을 하거나, 감동을 얻기도 합니다. 때로는 예술가가 추구하는 미학적 목표가 관람자와 만나면서 빗나가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예술작품에서 느끼는 아름다움이나 추함 등은 예술가에 의해 의도된 미학적 입장이며, 예술가의
그런 의도가 관람자에게 잘 전달될수록 한편 성공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예술작품은 방대한 정보의 집적체입니다. 작품에는 시대적 상황, 문화, 풍속
등 다양한 정보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작품을 통해 정서적이고 미적인 쾌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며, 시대를 초월하는 예술적 내용과 정보, 교육적인
효과는 물론 재미있는 스토리텔링도 만나게 됩니다. 한 시대의 예술작품은 예술가의 의식과 무의식으로 완성된
당대의 사회적 산물인 것이며 예술 작품을 통해서 사회를 보고 문화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도제목:
시대적 상황, 문화, 풍속 등 다양한 정보가 내포되어 있는 예술작품을 통해 당대의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고 오늘의 시대, 삶의 자리와의 소통을 잘 이루어 갈 수 있도록…
4.
한국군 5만여명 동원… DMZ 고엽제 맨손 살포(경향신문)
AP통신은 2000년 11월3일자 기사에서 미국 보훈부가 고엽제 노출 미 참전용사에 대한
조사를 68~69년 주한미군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당시 “한국군 약 5만명이 고엽제를 맨손으로 뿌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군의 고엽제 살포 사실은 1년 전인 99년 11월17일에 공개된 DMZ 고엽제 살포 계획에 관한 미군 보고서 ‘식물통제계획 1968년’에서
처음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보고서는 “1차로 진행된 44일간 작전 때 한국군 3345명이 동원돼 1658에이커(6.7㎢)에
고엽제를 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주한미군과 유엔사는 DMZ 인근지역의 우거진 수목 때문에 북한 간첩의 침투가 용이하다고 판단해
68년 3월31일 DMZ에 고엽제를 살포하는 ‘식물통제계획’을 시행하도록 지시했고, 이에 따라
DMZ 고엽제 살포는 68년 4월15일~5월30일, 69년 5월19일~7월31일 두 차례 이뤄졌습니다.
미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부를 둔 퇴역 주한미군
단체 ‘한국전 프로젝트(Korean War Project)’의
테드 바커 회장은 2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미군보다
한국 병사들이 제초제 살포에 더 많이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미군들보다 한국 군인들의 피해가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단체가 공개한 미 정부 문건에 따르면 당시 DMZ 주변에서 복무했던
주한미군 가운데 최대 1만2056명이 각종 고엽제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단체가 공개한 문건에는 또 미국이 68~69년 주한미군에 보급한 각종 고엽제 중 상당량이 실제 살포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바커 회장은 살포되지 않은 제초제가 분명히 있었다고 설명했지만 남은 고엽제가 어떤 식으로 처리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미군
참전용사단체 ‘용사를 돕는 용사회(Vets Helping Vets)’의
데이비드 애퍼슨(51) 대변인은 26일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고엽제 문제와 관련해 “한국 국민들은 당연히 고엽제 사태에 분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애퍼슨씨는 지난
1977년부터 한국에서 야간 수색병을 비롯한 비무장지대(DMZ)탐색병, 헌병 등을 지낸 인물로 “주한 미군기지 고엽제 매립과 같은 비극적인
일은 없었어야 했다”며 “한국 국민과 미국 국민은 함께 화를
내야 한다”고 25일 국내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적했습니다.
기도제목 :
억울하게 유린당한 이 땅의 씨알들과 뭇 생명들을 위로하며, 식민지 상태의 비극적 현실을
자각하고, 새시대를 위한 연대와 장기적 운동을 계속해가는 우리가 되기를...
사진설명 :
1-1.
중국 내 몽골 자치구 네이멍구. ⓒjasonfolio.wordpress.com
1-2.
탄광업체를 상대로 항의 시위하던
몽골족 메르겐의 죽음은 대규모 시위로 이어졌습니다. ⓒSBS
1-3.
중국 소수 민족 인권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세계일보
2-1.
이집트 정부가 팔레스타인 남부
국경인 라파검문소를 영구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쿠키뉴스
2-2.
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 퇴진
이후 가자 청년들이 라파 국경에 모여 국경을 열 것을 호소하고 있다. ⓒtehrantimes
2-3.
지난 2월 이집트에서 라파 통로를 지나 봉쇄된 가자 지구로 돌아오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모습. ⓒAP=연합뉴스
3-1.
조병식 ‘해녀’ 1948년 작. http://www.je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63855
3-2.
이중섭 ‘그리운 제주도 풍경’. http://www.je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63855
3-3.
해군기지건설을 반대하며 제주강정마을
중덕바다에 설치된 예술 작품들.
http://cylog.cyloghomes.net/alfred/Posts/viewList/section/open/380/page:1
4-1.
주한미군의 고엽제 매몰 의혹이
주한 미군기지 전반에 대한 화학물질·환경오염 우려로 확산되고 있다.
(경향신문)
4-2.
주민 72명중 27명의 암환자가 발생한 충남 보령에서 검출된 발암 물질이
최근 왜관과 부평 미군기지에서 검출된 것과 동일한 것임이 밝혀졌다. (뉴스쉐어)
4-3.
29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 왜관역 광장에서 열린 ‘캠프
캐럴 고엽제 매몰범죄 진상규명 촉구대회’에 참가한 성베네딕도 수도원의 수사·신부 등이 맨 앞줄에 앉아 ‘고엽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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