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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교육

소셜미디어 시대 교육은 무엇을 할 것이가?

by 조은아빠9 2010.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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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시대 교육은 무엇을 할 것이가?

 

‘T.G.I.F’하면 무슨 생각이 떠오르는가? Thank god 이 단어가 떠올랐다면 당신은 30대 이상이다. 그러나, 20대들에게 물어보면 트윗, 구글, 아이폰, 페이스북이 떠오를 것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학교에 발령을 받아 갔을 때 그 학교에서 한글을 쓸 줄 아는 사람은 나 뿐이였다. 그 당시 정부 공식 워드프로세서는 하나워드였고, 교무부장선생님이 유일하게 교무실에 있는 한 대의 컴퓨터와 도트 프린트를 독점하고 계셨다. 컴퓨터를 다룰줄 안다는 이유로 당시 문서작업에서 컴퓨터 수리까지 학교일을 도맡았던 기억이 있다.

컴퓨터의 도입으로 기존의 수작업에 익숙했던 많은 교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서 마음속에 질문을 하나 가지게 되었다. ‘내가 이후 나이가 많이 들었을 때 시대에 뒤쳐져 필수적인 도구에서 소외되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질문였다. 최근에 그 질문에 답을 발견한 듯 하다. 그것은 바로 소셜미디어 이다. 스마트폰과 페이스북, 트위터로 대변되어지는 소셜미디어는 다음세대의 분명한 트랜드이지만 내가 생리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다. 오프라인에서 사람들과 만나 일하는데 익숙해진 나에게 소셜미디어는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신변잡기로 인식되었다. 그것은 내 나이또래가 가진 경험의 한계이다.

일상적인 소통으로 연결된 수만명의 나약한 개인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뭉쳐져 있을 때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아이티에서 지진이 났을 때 그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도구는 트위터였다. 1분안에 트위터에 지진소식이 전해졌고, 2분후 언론이 보도를 시작했고, 3분후 구호단체들이 구호를 시작했다.

기존의 강력한 영향력을 미쳤던 전통적인 언론의 미디어 장악력은 약화되고 있다. 트위터를 통해 내가 뉴스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교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교사가 전하는 지식은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점점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숙제를 도와주는 역할이 부모에게서 네이버의 지식검색으로 변하고 있는 현상이 교사들의 앞날을 보여준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늘어가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사용하게 된다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 교사들이 가르치는 내용이 맞는지 틀렸는지 금방 확인할 수 있다. 선생님에게 물어보는 것보다 정보검색을 통해 답을 얻는 것이 더 빠르고 정확해 질 수 있다.

교사들이 정말 가르쳐야 하는 것은 아이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떻게 정보를 얻고 공유하는 방법이다. E-BOOK이 단순히 책을 대체하는 수단에서 아이들과 교사들을 좀더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