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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단체 자료

2014년 서울·경기지역 학부모 등 8,617명 대상 조기영어교육 실태 및 인식조사 결과보도(2014.10.15.)

by 조은아빠9 2014.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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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5 조기영어교육 인식조사 보도.hwp


만 3세 유아들의 영어 교육 시작 시기가 10년 전에 비해 11배로 폭증해 영어 조기 교육의 실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유은혜 의원실이 공동으로 ‘서울·경기 지역의 학부모, 유치원 원장 및 교사, 초등학교 교사 등 8,617명을 대상으로 조기영어교육 인식 및 현황’조사 결과 실시. 
▲ 조사 결과, 매년 영어교육 시작 시기가 급격히 낮아지고 있으며(고등학생은 초3, 중학생은 초1, 초등학생은 만 5세, 유치원생은 만3세), 만3세에 영어를 시작한 비율이 10년 전에 비해 11배에 달하는 등, 조기영어교육 현실이 매우 심화되고 있음. 
▲ 그러나 정작 부모들은 자녀의 연령이 높을수록 조기영어교육에 찬성하는 의견이 낮아져, 자녀의 영유아 시기를 지나온 학부모들은 조기 영어에 별 의의를 두지 않는 경향이 드러남.
▲ 유아교육기관의 72.8%가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었으나, 조기영어교육을 해야 한다는 원장 및 교사의 교육적 방침에 따른 시행은 12%에 불과했고, 85.2%가 학부모의 요구 때문에 실시하는 것이라 응답함. 
▲ 그러나 바람직한 유아기 교육으로 ‘외국어지도’를 꼽은 유아 부모는 1.7%에 불과해, 유아기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찬성 의견 71.9%와는 모순된 인식을 보여줌.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유은혜 의원실(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는 2014년 9월,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는 조기영어교육의 실태와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공동으로 아래와 같이 관련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사업 : 2014년 서울·경기지역 학부모/유치원·초등 교사 8617명 대상 조기영어교육 실태 및 인식조사

○조사대상 ①유치원생(만 5세), 초등학교 3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서울·경기 지역 학부모(각각 1,911명, 2,585명, 1,901명, 1,231명으로 총 7,628명)

              ②서울·경기 지역 유치원 원장·교사(원장은 79명, 교사는 308명으로 총 387명)

              ③서울·경기 지역 초등학교 교사(602명)

○조사내용 조기영어교육의 필요성 및 만족도, 조기영어교육 시작시기 및 유형, 유아교육기관 내 영어교육 실태 및 학부모들의 의식 등

○조사기간 2014년 9월


■ 영어교육 시작 시기로, 현재 고등학생은 초3, 중학생은 초1, 초등학생은 만 5세, 유치원생은 만3세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영어교육 시작 시기가 갈수록 급격히 낮아지고 있음. 현재 만3세에 영어를 시작한 비율이 10년 전에 비해 11배에 달하는 등, 조기영어교육 현실이 심화되고 있음.


영어교육 시작 시기를 살펴보면, 현재 유치원에 다니는 유아(만 5세)가 영어교육을 처음 시작한 연령은 만 3세(35.3%)가 가장 많았으나, 현재 초등학교 3학년의 경우는 만 5세(29.0%), 현재 중학교 2학년은 초등학교 1학년(28.9%), 고등학생 2학년은 초등학교 3학년(31.1%) 때가 가장 많아, 영어교육을 시작하는 연령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림 1] 자녀의 학교급별 영어교육 최초 시작시기가 가장 많은 연령

              


특히 만3세에 영어교육을 처음 시작한 경우가 현재 고등학생 중에서는 3.2%에 불과했으나 현재 유아 중에서는 35.3%에 달해, 만3세에 영어교육을 시작한 경우가 10년 사이에 11배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조기영어교육 현상이 사회적으로 더욱 확대·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림2] 자녀의 학교급별 만3세에 영어교육을 처음 시작한 비율

                     

■ 자녀의 연령이 높을수록 조기영어교육에 찬성하는 의견이 낮아져, 자녀의 영유아 시기를 지나온 선배 학부모들은 조기영어에 크게 의의를 두지 않는 경향이 드러남


그러나 실제 영유아 시기를 지나온 선배 학부모들은 조기영어교육에 대해 중요성을 두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조기영어교육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현재 유치원생(만 5세) 자녀를 둔 부모의 71.9%,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부모 48.8%,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부모 44.9%, 고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부모 43.1%가 유아기 영어교육에 찬성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자녀의 연령이 높을수록 조기영어교육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낮아지고 있는 셈인데, 이러한 결과를 해석해 보면 이미 자녀의 조기영어를 경험했거나 경험하지 않았더라도 영유아 시기를 지나온 부모들은 조기영어에 대한 기대가 적으며 그 효과에도 크게 의의를 두지 않는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림 3] 유아기 영어교육에 대한 학부모 찬성 비율

   

■ 유아교육기관의 72.8%가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었으나, 조기영어교육을 해야 한다는 원장 및 교사의 교육적 방침에 따른 시행은 12%에 불과했고, 85.2%가 학부모의 요구 때문에 실시하는 것이라 응답함.


현재 유치원생(만 5세)이 영어교육을 시작할 때 처음으로 이용한 교육유형 중 유아교육·보육기관(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특성화프로그램·특별활동(53.6%)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초등학교 3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2학년 학생들이 영어교육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많이 선택한 프로그램 또한 유아교육·보육기관의 특성화프로그램·특별활동(50.3%)으로 나타나, 현재 초중고생 역시 유아교육·보육기관을 통해 조기영어를 경험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림4] 현재 유치원생(만 5세)이 영어교육을 시작할 때 처음으로 이용한 교육유형

    

그러나 이렇게 유아교육·보육기관에서 광범위하게 영어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다수의 유치원 원장·교사는 조기영어교육에 반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유치원생 부모의 28.1%가 유아기 영어교육에 반대한 반면 유아교육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유치원 원장·교사들의 경우 59.2%가 유아기 영어교육에 반대해, 반대 비율이 2배에 이른 것입니다(그림 5). 특히 유치원 원장·교사들의 조기영어교육 반대 이유를 살펴보면, 52.8%가 ‘유아의 발달·교육상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라고 응답했으며, 16.5%는 ‘모국어 습득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라고 응답하는 등 영어교육은 유아 시기의 발달과업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판단한다는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그림5] 유치원 학부모와 유치원 원장·교사의 유아기 영어교육 반대 비율과 반대 이유

             

또한 유아교육기관에서 영어교육을 실시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중 눈에 띄는 결과는, 응답 기관의 85.2%가 “학부모의 요구에 따라”영어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힌 것입니다. 기관을 운영할 때 유치원과 원장의 교육방침(13%)보다도 학부모의 교육열과 불안으로 인한 ‘영어교육 요구’가 가장 우선시되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입니다.


                     [그림6] 유치원 원장·교사가 유아교육기관에서 영어교육을 실시하는 이유

                                  

이를 종합하면, 유아교육기관의 72.8%가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었으나, 정작 유아교육 전문가들은 조기영어교육이 유아기의 발달 과업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또한 영어교육을 실시하는 이유는 학부모의 요구 때문이라 답해, 바람직한 유아교육적 관점에 근거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아교육기관에 대한 정책 개선이 시급함이 드러났습니다.


■ 바람직한 유아기 교육으로 ‘외국어지도’를 꼽은 유아 부모는 1.7%에 불과했으나, 유아기 영어교육에 대해서는 71.9%가 찬성해 모순된 인식을 보여줌.


이번 조사결과에서 눈 여겨 볼 점은, 현재 유치원생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바람직한 유아기 교육의 내용으로 인성지도(32.4%)를 가장 많이 꼽았고, 영어 등 외국어지도는 1.7%에 그쳤다는 점입니다. 기대하는 자녀상을 묻는 질문에서도 ‘건강하고 튼튼한 아동’을 기대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27.5%로 가장 많았고, ‘외국어 능력이 뛰어난 아동’은 1.5%로 가장 낮았습니다. 그러나 유치원생 학부모들은 유아기 영어교육에 대해 71.9%가 찬성했으며, 자녀의 영어능력에 대해 91.5%가 중요하다고 인식해, 바람직한 유아교육에 관한 관점과 괴리가 큼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림7] 유치원 학부모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유아기 교육, 기대하는 자녀상, 

                        유아기 영어교육 찬성 여부와 자녀 영어능력 중요성 인식 정도 



부모들이 이렇게 인성지도 등을 바람직한 유아교육상으로 생각하면서도 정작 유아기 영어교육에 대해서 찬성하는 것은 참으로 모순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뿐 아니라 위에서도 언급한바와 같이, 유아교육기관이 영어교육을 실시하게 된 배경으로 가장 크게 작용한 것이 바로 ‘학부모의 요구에 따라’였습니다. 즉 부모들은 자녀의 인성교육과 전인적 발달을 원하면서도, 영어에 대한 욕구와 불안함 사이의 딜레마에 빠져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유아교육·보육기관이 본래의 교육적 가치를 추구할 수 있도록 유아교육·보육기관의 영어교육을 규제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하며, 영어적기교육을 위한 사회적 풍토가 마련되어야.


이번 조사를 통해서 드러난 것처럼 현장 전문가들은 영유아 발달에 영어교육이 적합하지 않다고는 생각하면서도 부모들의 요구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기관 내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으며, 우리 부모들 또한 무엇보다 자녀의 인성과 기본생활습관 지도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무한경쟁에 뛰어들어야 할 자녀의 미래를 동시에 걱정해야만 하는 딜레마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유아의 발달·성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는 영유아 영어교육은 실로 위험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부모들의 불안감을 부추기는 사회적 요인들을 제거해 영유아 적기교육을 위한 사회적 풍토가 마련되기를 촉구합니다. 또한 유아교육·보육기관에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본래의 교육적 가치를 추구하며 영유아의 건전한 발달과 성장을 우선시 할 수 있도록, 유아교육·보육기관의 영어교육을 규제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유은혜 의원실은 앞으로도 조기영어교육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며, 연속 토론회 개최를 통하여 실태와 대안 마련에 대해 계속해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계획입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 우리의 요구


1. 영어조기교육의 이상 과열 열풍을 막을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합니다.


영유아 시기를 거친 상급 학년 학부모들일수록 조기영어교육의 필요성에 낮게 응답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치원 원장과 교사들 역시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학부모들 다수도 영유아 시절 자녀 교육은 인성 교육에 중점을 두어야지 외국어 교육에 있지 않다고 응답합니다. 영어조기교육은 교육적 효과가 없는 것을 알면서도 불안 심리 때문에 빚어진 현상입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서 영어조기교육 이상 현상을 막을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할 것입니다.


2. 유아교육·보육기관의 영어교육에 대한 제도적 규제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유치원 원장·교사들은 조기영어교육에 반대하면서도 학부모의 요구에 의해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바람직한 유아교육적 관점에 근거한 유아교육·보육이 이루어지도록 유아교육·보육기관 내 영어교육에 대한 제도적 규제가 필요합니다.


3. 유아교육·보육기관에 영향을 주는 ‘유아 대상 영어 학원’에 대한 엄격한 행정 지도 및 제도적 규제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들 유아교육·보육기관이 영어 교육을 하는 부담의 이면에는 다른 유아 대상 영어 전문학원 등의 영어 교육 열풍에 대한 학부모의 불안도 영향을 끼치는 바, 유아교육·보육기관의 영어 교육 규제와 함께 유아 영어 학원 등에 대한 엄격한 행정지도 및 제도적 규제 장치의 마련이 요구됩니다.



2014. 10. 15.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송인수 윤지희)

※ 담당 연구원 이슬기, 최현주(02-797-4044 내선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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