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단체 자료

2012 좋은교사 수업축제

조은아빠9 2012. 11. 1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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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수업의 위기, 교사들이 스스로 그 본질과 해법을 찾아갑니다

 

 

최근 우리 교육 가운데 수업과 관련된 다양한 이론과 실천들이 이어지고 있다. 수업친구만들기, 배움의 공동체, 아이 눈으로 수업 보기, 수업 비평 등 평범한 교사들은 이러한 논의를 따라가기도 힘들 정도다. 가히 수업 실천 운동에 있어서 춘추전국시대라 할 정도로 이렇게 풍부한 논의가 있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만큼 수업이 무너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좋은교사운동이 지난 몇 년간 수업과 관련해서 진행해온 수업성찰과 수업친구만들기 운동 역시 ‘우리 교실 수업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하는 실천적 노력의 일환이자 동시에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아이들을 잘 집중시켜 효율적인 가르침을 할 수 있는 수업 방법만을 찾던 기존의 흐름을 넘어, 수업을 행하는 교사의 내면을 문제를 건드리고, 수업 가운데서 이루어지는 교사와 학생의 관계를 주목한다. 나아가 교사가 어떻게 자신의 수업을 반성하며, 또 동료들과의 수업 나눔을 통해 어떻게 수업을 성찰할지를 이야기한다. 그리하여 결국 수업을 통해 아이들뿐만 아니라 교사 자신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인지를 이야기해준다. 

 교사의 내면과 수업 중 관계를 성찰하는 것은, 교사들이 그동안 어떻게든 수업을 잘 이끌어보려고 다양한 수업 기법을 찾던 노력들을 쓸데없는 행위라고 무시하지 않는다. 다만 그러한 몸부림과 노력 가운데 빠진 부분은 무엇이며, 그러한 수업의 성공 이면에 있는 그늘은 무엇이고, 열심히 수업에 쏟아붓고 노력했지만 무언가 공허하고 지쳐 가게 하던 그 실체가 무엇인지를 드러내 주는 것이다. 그래서 교사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외부를 향하던 불평을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면서 진정한 수업의 본질을 향해 방향을 전환하게 하며, 나아가 수업을 통한 아이들과의 진정한 만남을 향해 한 발을 내딛게 해 준다. 

 결국 그 시작은 수업 속에서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철저한 실존적 반성에 있다. 이 기초가 없이 교사가 수업을 바꾸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교사가 교사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수업 속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데, 무슨 수업을 바꿀 수 있겠는가? 아무리 화려한 교수학습 방법, 수업자료가 있어도 교사 스스로 수업 속에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답이 없으면, 수업은 절대 나아지지 않는다. 결국 수업 속 교사의 내면을 성찰하면서 자신을 찾아가는 것은, 수업 혁신의 가장 기초요, 시발점이 된다.

 2012년 들어 좋은교사운동은 이러한 수업성찰과 수업친구만들기 운동을 좀 더 체계화하기 위해 ‘수업코칭연구소’를 만들고, 이를 이끌 수 있는 리더를 기르기 위해 ‘수업코칭 전문가 과정’을 개설해서 1년 동안 집중 훈련을 해 왔다. 단순히 수업 기술, 수업 방법, 수업 디자인만을 배운 것이 아니라, 게슈탈트 심리학을 바탕으로 교사의 내면을 깊게 성찰하는 훈련을 여러 번 해왔다. 각자의 수업을 여러 번 촬영하고 같이 나누면서 수업 속에 교사의 내면 문제를 심도 있게 파헤쳤다. 

 이런 성과를 ‘2012 좋은교사 수업축제’에 담았다. 좋은교사 수업축제는 올해로 3년째를 맞는다. 그 동안 좋은교사운동 내 수업 관련 전문모임인 한국협동학습연구회, 깨끗한미디어를위한교사운동, 행복한수업만들기 선생님들이 중심이 되어 수업 가운데 ‘배움’이 어떻게 만들어지지를 놓고 1년 동안의 연구와 실천들을 발표하고 나누었다. 특별히 각 교과별 수업 발표와 나눔을 통해 진정한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을 위한 논의와 나눔을 해왔다.

 이러한 그 동안의 수업 축제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수업축제에서는 좋은교사 수업코칭연구소가 주관이 되어 교과별 나눔이 아닌 주제별 나눔을 갖는다. 즉, 교사들이 수업에서 실제로 부딪히는 문제인 ‘수업에서 교사가 느끼는 두려움’ ‘수업에서 문제아 다루기’ ‘입시 문제 극복하기’ 등의 문제를 다룬다. 특별히 이 주제들은 수업코칭 전문가 과정에 참여했던 교사들이 지난 1년 동안 고민했던 주제들이라 깊은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 기대한다. 이뿐 아니라 이번 수업 축제에서는 그 동안 좋은교사운동이 해왔던 ‘수업친구만들기’를 통해 어떻게 학교와 교사문화를 바꾸었는지에 대한 사례발표가 이어진다. 이는 수업성찰운동이나 수업친구만들기가 우리 교육을 바꾸는 핵심적인 기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매우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진부한 이야기가 될 수 있겠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은 언제나 진리다. 현재 한국 교육이 당면하고 있고 모든 교사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교실 수업의 위기는 모든 교사들로 하여금 수업과 관련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이는 교사들이 수업과 관련된 고민과 위기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학교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대다수의 수업 운동은 외부적인 조건, 외부적인 상황을 만드는데 관심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이번 수업 축제를 통해서 많은 교사들은 외부적인 상황, 구조도 바꿔야 하지만, 그 전에 교사의 내면을 살펴야 한다. 수업 속에서 ‘나’는 어떤 모습인지를 깊게 살펴야 한다. ‘수업 속에 나는 누구인가?’라는 답이 없이는, 어떤 해답도 찾기 힘들다. 이번 수업 축제는 교사 스스로 내면적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의 답을 동료 교사와 찾으며 한국 교육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는 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1. 일시 : 2012년 11월 24일(토)
2. 장소 : 전주교육대학교
3. 주관 : 좋은교사를꿈꾸는사람들(GVF), 좋은교사 수업코칭연구소
4. 문의 : 김태현 수업코칭연구소 부소장(016-9833-8282)
5. 일정표

 

 

2012년 11월 16일

(사)좋은교사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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