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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캄보디아 1월 11일

by 조은아빠9 2013.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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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교육봉사활동(꿈·사랑 배움터)의 공식 일정이 드디어 끝났다.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몰랐던 일정이 너무 빨리 끝나버렸다.

두가지가 기억에 남는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마음껏 하나님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과학시간이든 수학 시간이든 국어시간이든 심지어는 내가 만났던 하나님까지 아이들에게 마음껏 전할 수 있어서 좋았다.

두 번째 좋았던 일은 함께간 선생님들과 라이프 스토리(Life story)를 나눈 점이다. 특히 너무 너무 힘든 시기를 지나온 20대 일행의 고백, 학교에 적응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들으면 교사로서 너무 미안했다. 일년동안 교육정책에 여러 가지 고민을 했지만 정작 내가 돌보아야 하는 아이들을 놓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하나님이 이곳에 나를 보낸것 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정책도 세상을 바꾸고 싶었던 이유도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어서였는데 내게 주어진 아이들 최소한 내가 행복하게 만들 수 있었던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밀려온다.

페이북도 끊고 그렇게 애지 중지하던 블러그나 교육정책 관련 정부 브리핑 자료나 심지어는 뉴스도 보지 않고 아이들 가르치는 일과 가족들과 함께간 사람들만 생각하면서 2주를 보냈다. 이제야 사람이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그래 내가 사람을 잊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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