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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캄보디아 첫날(1.2)

by 조은아빠9 2013.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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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첫날(1.2)

도착한 공항에서 공항이용료와 비자를 발급하는 과정에서 뭔가 깨름직한 기분. 3살과 6살 아이의 공항 이용료에 대한 기준도 명확하지 않다. 가장 나이 많은 담당자가 말하는 것이 곧 기준이다. 서류도 3장이나 기록해야 한다. 같은 내용을 세 번씩 기록한다. 입국사진 기록 지문도 채취한다. 지문채취는 전산화하면서 서류는 전산화 하지 않는 이유는 전산화 하지 않는게 훨씬 근무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일자리 나누기 차원은 아닌듯 하다.

아침에 새소리에 잠을 깼다. 숙소 앞집에 아줌마는 아침에 비둘기에 먹이를 주신다. 매일 먹이를 주신듯 아주머니 집에는 유난히 불교 장식이 많은 걸로 봐서 보시로 새들에게 매일 먹이는 주시는 듯 하다.

아침에 일어나 프놈펜 조은학교에서 식당으로 가는 길에 쏟아져 나오는 차들과 오투바이가 뒤섞여 앞좌석에 탄 나는 정신이 하나도 없다. 훈센총리가 장기 집권하면서 정적들을 제거해온 이야기들을 선교사님에게 들었다. 치안이 불안하고 한국사람들이 소매치기나 심지어는 강도의 대상이 되는 나라 인육을 먹는다는 중국인의 소문까지 있다.

한국인의 입장에서 한국의 문화기준에서 이 나라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우리의 기준으로 너무나 이상하지만 이 사람들은 이 문화안에서 살아간다. 갑자기 주님이 생각났다. 하나님나라 왕자가 땅에 내려왔지만 그는 하나님 나라의 기준으로 이야기를 했다. 세상이 그를 미워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예수님은 이스라엘 땅에서 나고 자랐지만 그는 그 땅의 권위나 질서나 문화를 뛰어넘는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고 백성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기준으로 그들의 삶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희망을 말했으니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싫어할 수 밖에 없다.

나는 한국에 살지만 한국이 가지고 있는 문화와 삶의 가치를 뛰어넘어 하나님 나라의 기준으로 끊임없이 한국을 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한국인으로서의 삶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하나님 나라의 기준으로 생각하고 하나님과 호흡해야 한다. 그래야 한국이 가지고 있는 현재를 뛰어넘을 수 있다. 그래서 말씀만이 희망이고 미래이다.

작년에 핀란드에서도 배울게 많았지만 후진국 캄보디아에도 생각하고 배울게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