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28 금주의 세계]
1.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의 통제를 벗어난 상황에서 ‘최후의 격전지’로 남은 수도
트리폴리에 팽팽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2. 이달 초 아프가니스탄 동부지역의 반군들에 대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공격에서 어린이 40명을 포함해 민간인 65명이 숨졌다고 아프간 정부의 조사 보고서가 27일 밝혔습니다.
3. 팔당유기농 농민들은
우리 사회 전반에 희망을 움트게 하고,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찾게 해준 이준상 판사와 사법부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4. 침출수 등 구제역 후폭풍이 심각해지자 '구제역 매몰지 현장조사단'이 양평, 이천, 홍천을 방문했습니다.
1.
반정세력 “카다피 일가 권좌 포기땐 유럽 탈출 용인” (동아일보)
리비아 제2도시 벵가지 등 여러 도시가 이미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의 통제를 벗어난 상황에서 ‘최후의 격전지’로 남은 수도 트리폴리에 팽팽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정부군에서 반군으로 돌아선 군장교와 군인들이 재무장하고 트리폴리로 진군을 준비하고 있어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전면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정부군에서 최근 반군으로 돌아선 아흐메드 가트라니 준장은 “트리폴리에 들어가는 순간 정부군의 총격에 맞을 것이기 때문에 진입은 매우 어려운 작전이 될 것”이라며 “독재자로부터 트리폴리를 해방시키기 위해 목숨을 바칠 준비가
된 사람을 중심으로 조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리폴리로
반군 병력이 진입하게 되면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학살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지만 정부군과 반군 병력 사이의 전면전이 불가피합니다. 카다피의 마지막 근거지인 트리폴리는 민간인 반정부 시위대가 중화기로 무장한 카다피의 친위부대의 무차별적인 총격에
희생되고 있습니다. 트리폴리 외곽에서 시위에 동참한 한 고교생은 부상자 이송을 돕는 과정에서 병원 인근에서만 6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참혹한 상황을 전하면서 반군의 진입을 크게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다피 진영도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지원하는 용병을 공수받으며 세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무가베 대통령이 카다피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2일 용병을
트리폴리로 보냈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27일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반정세력은 카다피와 그의 가족이 권좌를 포기하고 폭력사태를 중단하는 조건으로 유럽으로 탈출할 수 있도록 해줄 용의가 있다고 아랍뉴스가 보도했습니다. 반정세력의 대변인은 영국 런던에서 아랍뉴스와 회견을 하고 카다피를 축출하는 방안의 하나로 유럽의 한 국가가
카다피와 그 일가에 망명처를 제공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뉴스 사이트
‘워 인 이라크’(War In Iraq)는 이날 카다피의 부인과 딸 아이샤, 아들 사디, 한니발의 아내와 자녀들이 리비아를 탈출해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리폴리 인근 자위야의 정유시설 단지에서 이날 새벽 반정부 시위대와 카다피
친위병력 간에 치열한 교전이 일어나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리비아에서 식량·연료·의약품
부족 문제가 심각하며 물자 공급 재개가 시급하다고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리비아 정국의 혼란을 피해 ‘엑소더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네바 소재 유엔난민 최고대표사무소(UNHCR)는 지난 1주일 사이에 리비아에서 인접 국가로 약 10만 명이 탈출했다고 밝혔습니다.
2.
나토군 오폭으로 아프간어린이 40명 등 65명 숨져
이달 초 아프가니스탄 동부지역의 반군들에 대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공격에서 어린이 40명을 포함해 민간인 65명이
숨졌다고 아프간 정부의 조사 보고서가 27일 밝혔습니다. 앞서 피해지역의
아프간 부족 지도자들은 쿠나르 지방에서 실시된 나토군의 로켓 공격과 공습으로 수십명의 어린이들이 숨졌다고 주장했으나 나토는 민간인 희생자의 유무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은 아프간 정부와 나토군의 긴장을 고조시켰고, 양측은
각자 자체조사에 착수했었습니다. 최근 몇달 동안 아프간 반군이 은행, 수퍼마켓, 스포츠 행사장 등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민간인 희생자가 급증했습니다. 27일에도
한 불법 투견대회 관중에 대한 공격을 포함해 3건의 공격사건이 발생, 아프간
민간인 9명과 나토 요원 2명이 숨졌다고 관리들은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프간 주민 보호를 약속한 나토군에 의해 민간인 희생자들이 발생했다는 주장은 종종 아프간 사회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나토는 지난 2월17일의
쿠나르 작전(3일 이상의 전투 가운데 가장 중요한 전투)의 비디오가
민간인이 아닌 반군 수십명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아프간 정부의 사건조사팀은
나토군의 공격으로 모두 65명의 민간인이 숨졌고, 이 가운데 13세 이하의 어린이가 40명이었음을 확인했다고 조사요원인 샤흐자다 마수드는
말했습니다. 이 조사팀은 이날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에게 조사보고서를 제츨했습니다. 최근의 한 유엔보고서는 2010년 1월~10월 아프간 전쟁과 관련해 2412명의 민간인이 희생됐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이 가운데 3분의 2 이상은
군사활동에 의한 것으로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간인
희생자들은 나토군을 포함한 친정부군의 활동에 의한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3. 희망을 보여준 사법부의
새로운 시작
지난 15일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한 팔당유기농민들은 환호하고 기뻐하며 우리 사회 전반에 희망을 움트게 하고,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찾게 해준 이준상 판사와 사법부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다음은
이에 대한 유영훈 팔당공동대책 위원회 위원장의 편지 전문입니다.
원고 승소라는 재판장의 말이 떨어지는 순간 저는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기도 드리며 너무 감격해 저도 모르게 북받쳐
오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뻐 눈물 흘리는 팔당농민들과 포옹한 후 혼자서 정신없이
걸었습니다. 법원 뒤 주차장을 배회하다 제 차 안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그고 눈물을 토해냈습니다. 그러자 문자가 오고 축하전화가 오는데 말을 이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 그날의 감동은 아무리 되돌아보아도 가슴 뛰는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선량한
농민을 범죄자로 내모는 권력의 횡포, 지난 2년 동안 정말
깨부수고 싶었습니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일그러진 한국사회의 추한 모습, 지난 2년 동안 절절히 느끼면서 어떻게 하면 이를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인지 절망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땅을 살리고 물을 살리고 공기를 살리며 우주대자연과
호흡하는 친환경 유기농을 수질오염원이라고 순박한 농사꾼의 가슴을 할퀴어대던 저들을 그렇게 혼내고 응징하고 싶었는데... 마침내 수원지방법원 이준상 판사라는 양심적인 한 사람이 농민들이 옳다고 손을 들어준 것입니다. 자전거도로나 놀이공원보다 수십 년 역사와 세계유기농대회의 개최지로 인정받은 팔당유기농이 덜 공익적일 수 없다는
너무나도 지당한 소리. 우리가 그렇게 정부에게 외쳐댄 그 소리를 판사가 농민들을 대신하여 만천하에 밝힌
것입니다. 참으로 통쾌합니다. 속이 후련합니다. 평생 농민들과 벗삼아오며 거치른 길을 걸어온 저는 개인적으로 이 같은 극적인 농민들의 승리가 생애 최고의 행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가 권력의 전횡에 의해 압살당할 수 밖에 없었던 농민들의 지극히
당연하고 평범하기까지 한 생각들이 사법부에 의해 정당성을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비단 농민들 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새로운 희망을 움트게 하는 소식이었습니다. 아, 아직 우리 사회가 그렇게 절망적이지만은 않구나, 사법부는 모두 권력의
시녀인줄 알았더니 아직 양심을 지키는 판사가 남아 있구나, 그래서 우리 사회에 아직 희망이 있구나. 그렇습니다. 저희는 그날 희망을 보았습니다. 소신 있는 판결로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찾게 해 준 사법부에 감사와 존경,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4. '언 발에 오줌 누기'식 매몰…엄청난 후폭풍 현실로 (경남도민일보)
침출수 등 구제역 후폭풍이 심각해지자
민주당은 '구제역·AI 및 축산업 대책 특위'에 이어 '구제역 매몰지 현장조사단'을
구성하고 22일 첫 현장조사에 나섰습니다.
현장조사단이 이날 방문지로 정한 곳은
경기 양평·이천, 강원 홍천 등 세 곳으로, 조사단장인 정범구 의원은 "세 곳은 수계와 연결된 지역이어서
식수원 오염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 파악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첫 방문지인 양평은 수도권의 식수원인
남한강의 팔당상수원과 연결된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소·돼지
등 가축 8만 6840마리 가운데 3만 4895마리가 살처분됐습니다.
돼지(57%)가 가장 많았고, 젖소(12%)와 한우(4%)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양평의 구제역 매몰지는 총 55곳으로 소 32곳, 돼지 22곳, 염소 1곳입니다. 이날
조사단이 방문한 매몰지는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에 있었습니다. 젖소농장이었던 이곳은 축산활동이
정지돼 있었고, 한마디로 '폐허' 그 자체였습니다. 인근 주민은 농장주인이 '공황상태'에 빠져 있다고 전했습니다. 100여 마리의 젖소가 묻힌 시기는 지난해 12월 29일. 매몰지는 축사 바로 옆에 조성됐습니다. 겉으로만 봤을 때 매몰지는 양호한 편이지만, 매몰지에서 2m 떨어진 곳에 작은 하천이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거론됐습니다. 게다가
약 1km 떨어진 곳에 팔당상수원이 있어 침출수가 나오면 상수원이 오염될 수 있습니다.
젖소농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이광희(53)씨는 "한우와 젖소는 다르다"며 젖소 농가의 피해와 어려움을 이렇게 호소했습니다.
"종축개량협회에서 수입하는 젖소 한 마리 가격은
600만 원인데, 구제역에 대한 젖소 보상가는 200만
원에 불과하니 수입된 젖소를 살 수도 없다. 생산능력 늘린다고 3억∼4억 투자해놨는데…. 비싼 착유기 등까지 다 태워 버렸다. 젖소를 한우 개념으로 바라보면 안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경기도 이천의 상추재배 하우스 안
지하수를 직접 조사한 정범구 의원은 "조심스럽긴 하지만 (지하수) 냄새가 아주 안좋다"며
"침출수 냄새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구 구제역 매몰지의 저류조에서 맡았던 냄새와 비슷하다"며 "최종 검사결과를 기다려봐야겠지만 (침출수 냄새일) 개연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기도제목>
1.
리비아 땅에 진정한
민주화가 속히 이뤄지고,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카타피의 독재와 시위대의 안타까운 죽음이 멈출 수 있도록
2.
끝나지 않는
포격과 폭탄 테러로 우리의 아이들이 목숨을 잃고 다치고 있음에 통탄하며 아이들이 살기 좋은 평화의 땅이 되기를
3. 양심을 지켜낸 이준상
판사의 용기가 상식이 통하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사법부의 새로운 시작이 되어 우리 사회 전반에 희망이 움트기를.
4.
언 발에 오줌누기식
방법으로 무수한 생명을 함부로 앗아간 우리의 죄가가 정직하게 되돌아오는 상황에서 우리의 삶을 성찰하고, 도시와
육식 위주의 문명을 돌이키는 계기가 되도록...
사진>
1-1. 동아일보
1-2. 리비아
반정부 시위대가 25일(현지시간) 데르나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뉴시스)
1-3. 23일
시민단체 회원들이 서울 이태원동 주한 리비아경제협력대표부 앞에서 민간인 학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_ 파이낸셜
뉴스
2-1. 미군 폭격으로 부상당한 아프가니스탄 어린이 (레프트21)
2-2. 아프간 주민 보호를 약속한 나토군에 의해 민간인 희생자들이 발생했다는 주장은 종종 아프간 사회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뉴시스)
2-3. 아프간 정부의 사건조사팀은 나토군의 공격으로 모두 65명의
민간인이 숨졌고, 이 가운데 13세 이하의 어린이가 40명이었음을 확인했다. (뉴시스)
3-1. 소송 승소를 기뻐하며 팔당유기농단지 생명평화미사 1주년 기념 미사에서 유영훈 팔당 공대위 위원장과 농민들이 노래 공연을 하고 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25156&PAGE_CD=12
3-2. 팔당유기농단지는 남양주시 조안면과 양평군에 44만여평에 걸쳐있는 곳으로, 1973년 팔당댐 건설로 쫓겨난 농민들이
친환경 유기농업을 국내 최초로 시작한 곳이다.
http://www.jikji.org/%EC%95%84%EB%A6%AC%EB%9E%91%20%EA%B0%95%EB%AC%BC%EC%86%8C%EB%A6%AC%EC%97%90%20%EC%86%90%EB%8C%80%EC%A7%80%20%EB%A7%88%EB%9D%BC
3-3. 팔당농민들이 직접 만든 대안 조감도. 기존보다 축소된 유기농업 시설을 중심으로
제철작물 재배지, 논과 수변생태벨트, 유기농체험 및 학습장, 전망대, 비포장 산책로, 나루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http://www.nyj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14594
4-1. 민주당
구제역 매몰지 현장조사단이 경기 양평의 매몰지를 둘러보는 모습(왼쪽)과
이천의 상추를 재배하는 하우스 근처의 대형매몰지 현장. /오마이뉴스
4-2. 환경운동연합은 24일 오후 4시, 여주군
여주읍 연라리 구제역 돼지 매몰지 인근 퇴비처리장에서 4~6마리의 돼지가 매몰된 것을 확인했다. /환경운동연합
4-3. 지난해 12월 15일 구제역 돼지를 매몰한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노곡2리 축산 단지의
한 매몰지. 가운데가 움푹 꺼진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흘러나온 곳은 흙색깔이 다른 곳과 달리 검붉게 변해
있다. (오마이뉴스/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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