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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사 앞에서

by 조은아빠9 2024.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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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산 현충사에 오른다
오르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하급장교로 북방에서 살았을 장군이
전란을 만나 영웅이 되었고
영웅이 되었으니 천수를 누릴 수 없었다.
꼭해야 할 일이 있어 백의종군 수모를 참으셨다.
왜군의 토사물을 서로 먹으려고 싸우는 백성의 곤궁을 알았으니
자신의 영달은 배설물로 여기셨을 것이다
자신을 미워한 어리석은 왕을 섬겨 나라를 유지하려는 장군의 마음이 느껴져 내내 서글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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